농담이 아닌게 15년 전 물가로 일매출 300찍는 대형 목욕탕부터
동네 소규모 목욕탕까지 해 본 목욕탕 운영 해 본 입장으로서 이야기해보자면
목욕탕 비품비가 꽤 많이든다
가장 많이나가는거 아무래도 온탕때문에 보일러비용(월세보다 많이나감)이기는 한데
비품비가 한 때 그 비용을 추월 한 적이 있었다
딱 저렇게 여탕 수건 프리선언 했을 때
목욕탕 수건 프리선언 한 이후부터 한 600장 주문해서 가져다놨는데
20일후에 100장밖에 안남았었다
농담이 아니라 심지어 빨래해놓고 널어놓은 걸 가져가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서 대비책으로 보일러실에서 빨래건조를 하기 시작했는데
여름에 실내에서 빨래 대량으로 말리면
섬유유연제나 탈취제넣어도 자취방내같은게 난다
말로 형용하기 힘들지만 그다지 기분좋은 냄새는 아니라서
컴플레인이 15분간격으로 들어왔다
어쩔 수 없이 실외에서 다시 실외에서 말리기 시작했는데
장마철되니까 회전율을 감당하기 힘들어지더라
실외에서 도둑 + 비내리니까 건조가 불가능
+ 아침 5시에 600개 가득 채워놨는데 9시에 다 사라졌다고 하는 이해불가능한 회전율
그렇게 3시간간격으로 빨래를 다시 해 놓는데
할 때 마다 수건 높이가 낮아진다
여탕 비품 채워넣는 여사님도 이상하게 수건이 자꾸 빈다고 하는데
전생이나 조상에 애덤 스미스의 혼이라도 흐르는지
루루피 루루팡 하면 보이지않는 손이 수건을 자꾸 가져간다
직종을 타짜로 하셨으면 강남에 빌딩 12채를 사고
파이리 동상을 순금으로 12미터짜리를 세웠어도 남았을텐데
결국 20일만에 수건을 1000장 더 주문했고
15일후에 200장을 추가주문했다.
그렇게 약 800여장을 도둑맞은 상황에서
온 동네에는 우리 목욕탕의 수건이 집집마다 빨래건조대에 걸리게 되었다
시발 현충일에 태극기도 그렇게 많이 걸리진 않을텐데
강제로 목욕탕을 광고당하고 있었다
가서 따질까 했는데 동네장사라서 뭐라고 할 수도 없었다
50일만에 여탕 수건은 다시 배급제로 돌아갔고
아줌마들의 불만과 온 갖 컴플레인이 걸렸으나
비품비 300만원을 넘나드는 금액으로 오르락내리락하는데
차라리 폐업하고 말지 배급제에는 다 이유가 있다
이상이 원본 트윗이고 아래는 아까 베스트 달린거
트윗 답글 더보기인가 하면 뾰로롱 마술같이 튀어나옴
후일담
최근 글보면 저 트위터 주인장 코인함 퀀텀인가 뭐시긴가
(한숨)
주님 오늘도 정의로운 애줌매덤 스미스가 되게 해주세요! 루루피 루루팡!
근데 진짜 왜 가져가는 걸까?
집에 수건이 없는 것도 아닐텐데? 남자는 안 가져가는데 왜 유독 여자만 그러지?
현충일 태극기 ㅋㅋㅋㅋㅋㅋ
루루피 루루팡ㅋㅋㅋ
차라리 1회용 종이 수건을 줘야겠구만..
현충일 태극기 ㅋㅋㅋㅋㅋㅋ
시발년들이 진짜
루루피 루루팡ㅋㅋㅋ
근데 진짜 왜 가져가는 걸까?
집에 수건이 없는 것도 아닐텐데? 남자는 안 가져가는데 왜 유독 여자만 그러지?
주님 오늘도 정의로운 애줌매덤 스미스가 되게 해주세요! 루루피 루루팡!
차라리 1회용 종이 수건을 줘야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