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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이라는 책임감..

언제나 어린 청춘일줄 알았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다보니 요즘들어 부쩍 혼자 고민하고 새벽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많네요.
조선업에 종사하는데.. 요즘 일감이 없어 저희 회사도 결국 폐업이 결정 났네요.
실질적으로 두달 전부터 실업자 상태라 실업 급여로 생활하고 있는 상황인데.. 조선소 미래가 참 불투명한 상태 이네요..
딸아이가 오늘 80일째인데.. 애기 태어난 시기와 실업자가 된 시기가 맞아떨어져 어쩌다 보니 와이프와 같이 육아를 하게 됏네요..
마냥 이쁘고 귀여운 딸을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오는데.. 가슴 깊숙히 답답함이 새어나오는건 감출 수가 없네요.
와이프는 곧 일이 생기겠지” 하고 같이 걱정을 하지만.. 아무래도 남자가 느끼는 절박함은 못느끼나봐요.
당장은 벌어논 돈과 실업급여로 생활이 가능하니..
다행히 어제 조선소에서 같이 일하던 친구가 본인 회사에 자리가 하나 생겼다고 저를 추천해 준다고 하네요.
전보다 급여도 적어져서 조건은 좋지 못하다고 하지만.. 어려운 시기니 같이 고통분담 해야죠.
그래서인지 새벽부터 깨서 지금까지 잠이 오질 않네요.
오늘 대표와 협의 후에 저에게 연락 주기로 했는데.. 연락이 왔으면 좋겟네요.
와이프가 감기기운으 있어 오늘은 제가 우리딸과 같이 자는데..
아빠 걱정 덜어 줄려고 하는건지 중간에 한번 일어나 맘마 먹고 안보채고 지금까지 쌔근쌔근 잘 자네요.
2018년이 밝았으니 좋은 소식이 있기를 기대해 봐야겠네요.
유게 천만 가장 형님들!! 같이 힘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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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Z18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