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그 대사로 기존 더빙 비교.
아마우 아코는 표독한 이미지가 강합니다만
사실 기본적으로는 나긋나긋한 톤으로 말하는 캐릭터죠.
특히 이 대사의 경우 일섭 대사의 차분한 톤에
'데? 소레데?' 부분에서 감정을 숨기려고는 하지만 살며시 새어나오는 부분이
많이들 호평하는 부분이고요.
한섭의 경우는
'그, 그래서요?' 부분에서 당황한 감정이 더 분명하게 드러나네요.
목소리도 한섭 성우분 연기가 더 카랑카랑하셔서 그런지
기존의 인연 랭크 대사, 성장 대사들이 다 이런 느낌을 내더군요.
그래서 스토리 더빙 대사도 이런 느낌일까 하고 들어봤는데...
몬가... 몬가... 귀를 의심했달까요.
목소리가 굉장히 가식적이었습니다(칭찬임)
선생님?
뻔뻔하네요(칭찬임)
들으면서 쭉 기묘한 감각을 느꼈습니다.
아마우 아코의 한음이랑 일음은 꽤나 다른 톤이라 여겼고, 한국어 더빙 이후로는
쭉 한섭은 한국어, 일섭은 일본어 더빙으로 들으면서 양쪽 다 적응하고 있었는데
그 중간에 있는 목소리가 들린 것 같았습니다.
거의 일치하면서도 묘하게 다른 느낌...
분명 원래는 다른 게 맞는데, 일부러 비교해보지 않으면 착각할 법한...
근데 이 착각시켜 주는 부분이... 훌륭하네요...
통신 음성은 노이즈가 끼어있다 보니 더 정확하게 들어보기 위해
이번에는 히나랑 대화하는 부분...
많은 분들이 아마우 아코를 성격 파탄난 미친 표독견 정도로 여기고 있습니다만 (사실 맞음)
거기에만 집중해서 놓칠 수 있는 것이 얘는 완벽주의를 표방하며 내숭 가득한 비서 캐릭터라는 거죠.
짜증내는 부분은 선생을 상대로만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일종의 신뢰 표시이고
이게 돋보이려면 평소에는 나긋하면서도 살살 긁으려고 비꼬는 느낌이 살아있어야 하는데
그런 ASMR로 듣고 싶어지는 이 감각이...
좋은데 좋다고 말해주기는 싫군요.
결론 : 푸에훙
문자메시지가 더 간편해서 애용받는 시대지만 모모톡보다는 굳이 전화통화를 해보고 싶은...
그치만 특별한 용건도 없이 제가 먼저 전화를 걸고 싶지는 않은...
그래도 저쪽에서 먼저 전화를 걸어준다면야 몇 시간 쯤 받아줄 용의가 있는...
젠장 아코가 두명이나 있어
그럴 리가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