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기번스
왓치맨 코믹스의 디자인, 작화를 맡으신 분
아마 뱃대슢 나오고 저스티스 리그 영화 개봉 전 인터뷰들로 기억함
음, 저는 잭 스나이더, 아니 잭이라고 부르죠, 그가 아주 재능 있는 영화감독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가 왓치맨에서 보여준 작업은 누가 하더라도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수준이었다고 봐요. 그는 그 영화에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았고, 다루는 소재에 대해 완벽히 이해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 영화에 정말 만족했습니다. 물론 결점이 있는 영화죠, 완벽한 건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들은 정말 제대로 해보려고 한 진심이 느껴졌어요.
(처음은 잭스나 칭찬)
지금 영화에서 DC 캐릭터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은, 제 생각에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까 제가 참여했던 한 패널에서 제게 영향을 준 영화들에 대해 이야기했었는데요. 마블이 한 일은, 그들의 캐릭터들을 어둠과 밝음, 유머와 연민, 인간적인 감정이 공존하는 모습으로 잘 풀어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들은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었고, 진짜로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고, 위기와 긴장감도 있지만, 유머와 인간적인 면모,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영화를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DC가 한 일, 특히 '배트맨 대 슈퍼맨' 영화에서는 정말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아요.
제가 월즈 파인니스트라는 슈퍼맨 vs 배트맨 만화를 썼는데요, 그 작품에서 제가 집중했던 건 — 물론 이게 유일한 해석은 아니지만 — 이런 점이 도움이 될 수도 있었을 거예요.
배트맨은 어둡고 숨어 있는 존재로, 어둡고 사악한 도시에서 살죠. 그의 적은 화려한 색상의 광대예요. 반면 슈퍼맨은 밝고 눈에 띄는 존재입니다. 배트맨이 음이라면 슈퍼맨은 양이죠. 슈퍼맨은 밝고 희망적인 도시에서 살지만, 그의 적은 어둡고 교활한 사업가입니다.
이처럼 두 세계관은 완전히 대조되면서도 서로를 보완하는 구조예요.
제 생각에 배트맨 대 슈퍼맨 영화가 실패한 이유는 아마도 전체적으로 너무 어두웠기 때문일 거예요. 그리고 슈퍼맨조차도 배트맨만큼 어둡게 묘사됐다는 점이요. 제게는 그게 잘 맞지 않는다고 느껴졌어요. 사실 그건 두 캐릭터의 대조를 보여줄 수 있는 완벽한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제가 90년대에 썼던 그래픽 노블 시리즈에서도 실제로 그런 대조를 그렸었는데요. 슈퍼맨과 배트맨은 음과 양처럼, 슈퍼히어로 세계의 양면처럼 묘사됐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