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게이, 어이가 없어서 두려울 지경)
"거 기자님 제대로 칼 빼 드셨구만. 하긴 ㅇㅍㄹ나 ㅍㅊ놈들 분탕이 심하긴 했지."
"근데 7년을 저랬다고? 장난하나? 다들 반대 의견이 하나쯤은 나올 시기 아닌가?"
"근데 ㅇㅍㄹ들은 왜, 그리고 어떻게 저러고 있는 거지?"
"이리 오래 뭔가를 하게 되면 자기네들이 틀렸다는 걸 눈치챌 때가 되지 않았나? 자정작용이라는 걸 해야 할 시기 아냐?"
"아, 혹시 틀렸다고 말하는 녀석을 다 수용소로 보내서 그런가?"
(히메사카 노아, 한때의 아카식 레코드)
"그것도 없지는 않겠지만, 이런 식으로 응집성이 강한 집단이 모이게 되면, 그 집단의 사고 성향이 통째로 하나로 일치하게 되는 현상이 있어서 그래."
"집단이 모이면 사고방식이 하나가 되어버린다고?"
"집단이라는 게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거잖아? 그러면 자연스럽게 여러 의견이 나와야 되는 거 아냐? 집단지성이라는 것도 있잖아!"
"물론 그런 현상도 있지만, 집단의 구성원들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경우 이런 식으로 오히려 집단이 개인의 의견을 배척해버리는 경우도 일어난다구."
"이건 집단사고라고 부르는 현상이야."
"집단사고는 미국의 심리학자 어빙 재니스(Irving Janis)가 그의 저서인 「집단사고에 의한 희생들(Victims of Groupthink)」에서 피그만 침공이 실패한 이유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만들어낸 개념이야."
"응집성이 강한 인원으로 구성된 집단 내에서 의사결정 시 각자의 목표나 열정, 생각, 노력, 가치가 반영되지 못하고 하나의 획일적인 방향성만을 가지게 되는 의사결정 성향을 말하지."
(Irving Janis, 사회심리학자)
"집단이라고 해도 팬 카페 같은 건 개개인의 모임일 텐데, 개인이 의견을 내지 못하게 만들어버린다고?"
"맞아. 재니스는 이런 상황은 응집력이 높은 집단의 경우, 그 집단에 속한 개인이 만장일치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며, 이 과정에서 의견이 다른 개인의 생각을 뒤엎으려 하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했어."
"재니스는 이러한 집단사고에는 위에서 말한 8개의 징후가 있다고 했어."
"흔히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한 번 쯤 본 적 있는 내용일 거야."
"'우리가 틀렸을리 없어(잘못불가의 환상)',
'우리 집단은 잘못한 것 없어(도덕성의 환상)',
'옆동네는 다 똑같은 놈들이야(적에 대한 상동적인 태도)',
'여기서 그러면 안 되지(동조 압력)',
'괜히 나댔다가 박제돼서 매장된다(자체 검열)',
'왜 튀는데요?(만장일치의 환상)'
'저런 글이 올라와서는 안 돼요(자기보호, 집단초병)'.
이런 식으로."
"확실히 본 적 있기는 하네..."
"그럼 집단사고를 일으키면 저렇게 되는 거야?"
"맞아. 집단사고는 위에서 말한대로 집단 내에서 반대 의견을 묵살시키고 외부 적으로 여기게 만들어버려서, 내/외부에서의 반론을 무시하게 되고, 편향이나 논리적 오류를 일으키더라도 이를 지적받지 못해 이에 깊게 빠질 가능성이 커."
"게다가 이 탓에 오히려 개인이 생각할 때보다 더욱 극단적인 결론이 도출되는 경우도 있지. 이를 집단극화라고 하는데, 집단사고의 한 갈래로 여겨지고 있어."
"그러면 자정작용이라는 게 어렵겠구나. 위에서 말했듯이 이게 잘못되었다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말을 꺼리게 만들고(자체 검열), 용기를 내서 말한다 해도, 해당 집단은 자기 집단이 잘못한 것 없다고 여겨서(무오류의 환상) 오히려 적으로 여겨질 테니까(동조압력)."
"게다가 이 과정을 몰랐거나 아니면 마찬가지의 이유로 그저 말하지 않고 있는 개인이라도 침묵했으니 동조로 간주하고(만장일치의 환상), 그 용기를 내서 말한 사람을 공격할 테고(자기보호, 집단초병)."
"맞았어 유게이군."
"이런 집단 사고는
1. 조직구성원 대다수가 지나치게 동질적인 경우
2.조직 자체가 폐쇄적이라 외부인력이나 정보를 거부하는 경우
3. 조직 내부에 엄격한 위계질서로 인해 자유로운 토론이나 정보유통이 안 되는 경우
에 특히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
"이외에도, 구성원의 열등감이나 스트레스가 쌓일 때 혹은 외부의 공격을 받을 때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집단이 이에 대응하여 응집하여 집단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나 그거도 본 거 같아."
"그럼 이런 집단사고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해?"
"이런 집단사고는 "이 집단은 만장일치여야 한다"라는 생각에서 기원하는 거니까, 이게 일어나지 않게끔 해야지."
"흔히들 악마의 변호사(Devil's Advocate) 라고 불리는, 집단 내에서 일부러 집단의 의견에 반대 의견을 내도록 하는 방법이 주로 쓰여."
"만장일치가 일어나지 않도록 무조건적으로 한 명은 반대 의견을 내게끔 하여, 이를 토론하게 만들어서 집단 내의 의견에 잘못된 게 없는지 검증하게끔 하는 거야."
"참고로 이 방법은 기독교에서 시복/시성을 할 때 잘못된 추대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검열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해."
"...쟤네들은 오히려 반대 의견이 나오면 수용소로 보내버리지 않았던가?"
"그랬지."
"이렇게 보면 집단사고에 빠져 있는게 오히려 당연해 보이기까지 하네."
"사실 사이비 종교나 종말론 등의 음모론을 다루는 집단이 폐쇄적으로 활동하는게 바로 이거 때문이야. 이런 식으로 반대 의견이 나오면 묵살시켜버려서, 의도적으로 집단사고를 일으키는 거지."
"참... 진짜 사이비 종교랑 다를 게 없구만..."
어라. 이거 방금 봤는데.
또 있네.
좀 고쳐야 할게 있었는데 페이지도 넘어간거 같길래
어라. 이거 방금 봤는데.
또 있네.
좀 고쳐야 할게 있었는데 페이지도 넘어간거 같길래
흐무흐무.
뭐야 마무리가 왜 이렇게 낮설어
왁천지... 라는게 실재했나보다....
나 요새 노아쨩 다시 봐서 좋음 ㅋㅋㅋ
뭐야 왜 염병안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