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71398319?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4704381
위의 이 글에서는 타워크레인 관련한 내용이 올라와 있다.
그와 함께, 댓글로는 여러 이야기들이 나와 있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러하다.
"크레인 기사들 대충 일하면서 월례비만 받아 챙기는 거 아님?"
이 내용이 사실인가에 대해서 알아보자.
일단, 이에 대해서 보자면, 이게 또 나온다.
그렇다. 현 대한민국의 만악의 근원. IMF 되시겠다.
이게 왜 또 쳐 나오는데? 라고 묻는다면, 1997년 이놈이 들어오면서 생긴 변화 때문에 발생한 일이기 때문이다.
과거, 1997년 이전 종합 건설사는 자체적으로 '타워크레인 부서'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즉, 그때까지만 해도 건설사가 타워크레인을 직접 설치했으며, 크레인 기사도 직접 고용했다는 거다.
그런데, IMF가 터지고 나서, 상황은 바뀌게 되었다.
IMF는 한국 노동 시장의 유연화를 요구했고, 건설 업계에도 그 바람이 불어 닥쳤다.
종합 건설사들은 타워크레인 부서를 폐지했고, 크레인 기사들은 시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그때부터, 이 '월례비'가 활성화 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활성화된 월례비가 크레인 기사들에게 유리했는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아래의 예시를 보자.
크레인 기사 왔냐? 이제부터 너네 추가 근무 수당 주는 대신에 월례비를 지급할 거야.
월례비요? 그게 뭐시당가요?
네가 일을 빠릿빠릿하게 할 수록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돈이지!
어떤 물건을 빨리 올려주는 대가로 받는 그런 돈이라 이말이야.
그렇다는 건 빨리 올려 줄 수록 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이거지!
근데 거기에 왜 제 추가 근무 수당이 포함되어 있는 데요?
어허, 따지지 말고 들어봐.
내가 말하는 게 이상하긴 하지만, 너 한테 이득이 되는 일이야.
뭔 이득이 되는 데요?
생각 해봐.
건설 현장에서 많은 종류의 물건과 일하는 하청사들이 있잖아?
하청사들 모두 빨리 끝내겠다고 먼저 올려달라고 난리잖아?
거기에 경쟁을 붙여서 먼저 올려주면 돈 더 주겠다고 해봐.
그럼 빨리 끝내고 싶은 사람들이 엄청 경쟁하면서 돈을 많이 벌게 될걸?
이게 바로 시장 경제라고!
오! 시장 경제!
이야, 건설사에서 짤린게 나쁘지 많은 않은 일인가 보네요!
그럼 그 경쟁으로 돈 천만원 이천만원 받을 수 있는 거죠?
아니.
??? 왜 안되는 데요?
시장 경제라면서요?
경제 논리에 따라 돈이 오르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런 꼴은 우리가 못 보지.
으디서 감히 크레인 나부랭이가 돈을 왕창 받으려 해?
지역별로 250에서 500만원 제한 둘거임.
아니 씨벌 이제까지 시장 경제 타령 하면서 왜 우리는 안되는 데요?
그게 왜 '네' 시장 경제야?
'우리'의 시장 경제지.
아무튼 그렇게 알아라.
이럴 거면 차라리 초과 근무 수당으로 주세요.
우리도 이딴 ㅂㅅ같은 월례비 안 받고 싶어요!
월례비 주면서 똥 오줌도 위에서 싸는 것도 싫어요!
우리도 쉬고 싶다구요!
월례비 주지 말고 차라리 주려면 초과근무 수당으로 주세요!
안돼.
왜요?
그게 더 정당하잖아요?
일한 시간 만큼 받는데 왜요?
초과 근무 수당이랑 거기에 연동된 금액 포함하면
그게 더 비쌈.
그러니까 월례비나 받으라고!
ㅆㅂ, 가면 갈수록 족같네!
못 살겠다! 크레인 점거하자!
이 새끼가? 필살기 발동!
이제부터 '불법적인 월례비'를 관행적으로 받았던 '주폭 노동자'들을 고발해보고자 합니다!
불쌍한 사용주 님과 인터뷰를 해보겠습니다!
아 글쎄, 그놈들이 월례비 받아 쳐먹고 이제는 공사판에서 난동을 부린단 말이에요!
이런 게 어디있어요!
ㅆㅂ! 야, 법대로 해!
내가 보니까, 이거 완전 월급으로 줘야 하는 걸 이상한 방식으로 준거나 다름 없는데?
월례비는 월급 맞음. 땅땅땅!
법원에서 이상한 거 맞고, 월급이나 다름 없다잖아!
그러니까 이런 월례비 같은 이상한거 이제 그만 두고 추가 근무 수당으로 주라고!
아니야! 판례는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법!
바뀔 때까지 버틴다!
지금 이 상황인 것이다.
어떻게 보면,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은 언제든 사고를 당할 수 있는 위험 직군에 속해 있다.
위험할 수록, 어려울 수록, 힘들수록, 그에 따른 대우를 받아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IMF 이후 우리나라가 3D 직군에 대해 비정규직화와 하청화를 통한 약화를 시도한 걸 생각하면, 정상화가 필요한 상황이라 볼 수 있다.
지금의 이 월례비 또한 같은 것이라 생각해 본다.
월례비는 월간 사례비란 소린가;
사례비 할 때 그 례자 맞긴 함.
아니 멀쩡하게 일시켜놓고는 사례는 무슨 사례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