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세일 막차 타는 사람들을 위한 추천작들 - 레이싱 게임 편

1. 포르자 호라이즌 5 (2021, 플레이그라운드 스튜디오)

가격 : 29,950원

평가 : 매우 긍정적 (88%)

한글화 : O

뭐 말이 필요하냐. 좋든 싫든 현세대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 1티어로 군림하는 포르자 호라이즌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그래픽은 4년 전 게임이지만 여전히 죽여주고 사운드는 명성에 비하면 살짝 실망할 수는 있지만 아예 거슬리는 수준까진 아니다. 사후지원도 꾸준히 해 줘서 컨텐츠 마를 일도 당분간은 없음

차 종류는 '니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해놨어' 수준이라 왜 이게 없어요 이러는 경우는 없다. RX-7이나 GT-R 같은 거 보면 꼴리는 JDM빠나 포람페를 숭배하는 슈퍼카 추종자들이나 전부 원하는 차 뽑고 신나게 달려볼 수 있음

SSD 필수에 180기가라는 자비없는 용량이 문제이긴 한데 게임용 SSD 하나쯤은 다들 구비해 놨을테니 문제 없을 거고

어차피 개발사가 지금 페이블 리부트 만든답시고 마소한테 징집 당해서 이거 샀는데 신작 나오면 어떡해요 이럴 걱정도 없으니 바로 구매 ㄱㄱ

장점 : 현시점 레이싱 게임들 중에선 완전체에 가까움

단점 : 지금 마소 꼬라지 보면 미래가 좀 불투명하다

2. 니드 포 스피드 핫 퍼슈트 리마스터드 (2020, 크라이테리온)

가격 : 6,600원

평가 : 매우 긍정적 (81%)

한글화 : X

현재 시점에선 사실상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의 마지막 불꽃 핫 퍼슈트의 리마스터판이다. 후속작이라는 새끼들이 죄다 평가가 애매하니 결국 2010년에 나온 걸 EA가 다시 예토전생시킴

경찰 vs 레이서의 추격전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딱히 레이싱 게임 안 해봤어도 적응이 쉽다는 소리가 된다. 네가 레이서면 그냥 1등으로 들어오면 되고, 경찰이면 눈앞에 보이는 새끼 다 처박아서 때려잡으면 됨

튜닝이네 뭐네 하면서 머리 굴려야 되는 요소도 없으니까 괜시리 영어에 겁먹고 빤쓰런할 필요는 없음. 막말로 액셀하고 핸들만 조작할 줄 알면 이 게임 끝까지 할 수 잇다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 아니랄까봐 현실성 따위는 X까라 하는 듯한 물리 엔진이 특징이지만 이게 문자 그대로 일품이라서 게임 해보면 불편하다기 보다는 오히려 찰진 손맛에 반하는 경우가 많음

진정한 개난장판을 느껴보고 싶다면 멀티에 들어가보는 것도 추천

장점 : 아케이드 레이싱 입문용으로는 가성비 최고

단점 : 리마스터를 했다지만 요즘 시점엔 그래픽이 살짝....

3. 아세토 코르사 (2014, 쿠노스 시뮬라치오네)

가격 : 5,120원

평가 : 매우 긍정적 (92%)

한글화 : X

아케이드에 포르자가 있다면 심레이싱엔 이게 있다고 보면 된다

프로젝트 카스가 어이없게 자폭한 현재 시점에서 사실상 이게 PC 심레이싱의 1티어 위치라고 보면 됨. 더 깊게 파고들면 rFactor나 iRacing 같은 변태들용 게임도 있긴 한데 여기까지 가는 건 무리고

사실 얼마 전에 후속작이 나왔지만 얼리 엑세스라서 아직 고칠게 산더미고 컨텐츠도 좀 부족한 면이 있어서 심레이싱 처음 하는 사람들은 가격도 싸겠다 이걸로 입문하면 됨. 물리 엔진도 현세대 게임 몫지 않게 충분히 현실적이고

무엇보다 제작사가 모드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어서 서킷 뿐만 아니라 고갯길부터 고속도로 같은 대형 맵 모드나 듣도보도 못한 양카들까지 모드로 우루루 나와있어서 모드질 하는 재미도 있다

아, 그리고 뉴비는 뒤에 '컴페타치오네' 붙는 건 거르는 거 추천. 난이도가 차원이 다를 정도로 어렵다. 괜히 헷갈리지 말길

장점 : 님이 플스가 없지 않는 이상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심레이싱

 

단점 : 쉽다고는 안 했다

4. 수도고 배틀 (2025, 겐키)

가격 : 29,520원

평가 : 매우 긍정적 (94%)

한글화 : △ (유저 한글화)

돈놀이 잘못해서 파산까지 갔다가 지옥에서 다시 돌아온 겐키의 수도고 배틀 시리즈의 최신작

드림캐스트나 PS2 시절에는 나름 유명했던지라, 저 시절에 현역이던 아재 유게이들은 자매 시리즈였던 카이도 배틀 시리즈하고 같이 기억하던 사람들 있을지도 모름. '전작 해봐야 되나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이 시리즈 마지막 작품이 엑박360으로 나왔으니 포기해라

사실 시스템 자체는 편의성 요즘 시대에 맞게 개선한 거 빼곤 딱 그 옛날 수도고 배틀 하던 맛인데 이게 의외로 요즘 게이머들 입맛에도 맞는지 출시하자마자 압긍 찍으면서 히트를 쳐버렸음. 도쿄 야경 보면서 드라이브한다는 뽕도 채워주는 건 덤이고

레이싱 게임 답지 않게 스토리나 캐릭터성을 좀 강조하는 편이라 텍스트 압박이 심할 수 있는데 디시 수도고 배틀 갤러리에서 한글패치 배포중이라 그거 받아서 하면 됨. 은근히 라이벌들 캐릭터가 재밌는 편이라서 이거 읽으면서 하는 재미도 쏠쏠함

정식 출시는 9월인데, 제작진들이 정식 출시하면 가격 인상한다고 예고한지라 관심 있으면 미리 구매해두는 것도 나쁘진 않음

장점 : 요즘에는 오히려 희귀해진 정통 JDM 레이싱의 귀환

 

단점 : ㅈ소기업 아니랄까봐 느려터진 업데이트

5. JDM 재패니즈 드리프트 마스터 (2025, 게이밍 팩토리)

가격 : 28,120원

평가 : 대체로 긍정적 (74%)

한글화 : O

죽어도 이니셜D 콘솔판은 없다고 으름장을 놓는 세가 놈들에게 빡친 폴란드 형님들이 만든 본격 고갯길 드리프트 레이싱 게임

의외로 인디 레이싱 게임 답지 않게 조작감이 상당히 괜찮은 편이고 차량 종류는 현재 시점에선 좀 적은 편이긴 한데 반대급부로 진짜 오만가지를 다 튜닝할 수 있어서 이런 쪽으로 만족도도 높음

'아세토에 이니셜D 모드 깔아서 하면 되지 왜 이걸 사냐?'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은 타쿠미처럼 멋지게 드리프트 조지는 게 아니라 어어 이게 왜 안 돌아가 이러면서 이리저리 처박다가 빡종할 확률이 99%니까 그냥 얌전히 이거나 사자

게임 자체는 가격대를 생각해보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퀄리티지만, 현재 시점에선 최적화가 좀 많이 안 좋은 편이라서 패치를 기다려보는 것도 방법이긴 함

그리고 두부차가 나오긴 하는데 너희들이 생각하는 그런 모습은 아니니 이 점 유의하고

장점 : 이니셜D 오락실판 할려고 일본까지 날아갈 수 있는 금수저 아니면 이것 말곤 선택지가 없다

 

단점 : 도시에만 들어가면 글카가 비명을 지름

6. 더 크루 모터페스트 (2023, 유비소프트 아이보리 타워)

가격 : 23,700원

평가 : 대체로 긍정적 (77%)

한글화 : O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일단은 현재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 3강의 말석을 담당하고 있는 더 크루 시리즈의 최신작

미국 전역이 배경이었던 전작들에 비해서 이번 작은 배경이 하와이 제도(오아후 + 마우이)로 스케일 다운 되어서 아쉬울 수도 있는데 너무 쓸데없이 넓어서 불편했다던가 하는 말도 있어서 개인차가 좀 갈릴 수 있음

얼마 전에 이거 1편이 좀 심각하게 불탔던지라 이것도 비슷하게 가는 거 아니냐고 할 수 있는데 일단 유비소프트가 연말에 오프라인 모드 업뎃한다고 확정지은 상황이라 또 돈 날릴 걱정은 당장은 안 해도 됨

이 게임의 최고의 특징이라고 하면 탑승물인데, 스포츠카 슈퍼카 오프로더 F1 레이스카 같은 온갖 차들 뿐만 아니라 모터보트에 비행기까지 육해공을 죄다 누비고 다닐 수 있다는 점 하나 만은 대체 불가라고 보면 됨

개인적으로는 차량들이 다른 게임에선 거의 안 나오는 유니크한 차들이 꽤 있어서 차 좋아하는 게이머들이라는 한 번 쯤은 찍먹해도 나쁘지 않다고 봄

장점 : 의외로 생각보다 풍부한 컨텐츠와 즐길거리

 

단점 : 호불호가 좀 심각하게 갈리는 조작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