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ㄱ) 근데 장난성으로 한두개 만든걸로도 UFC 거는건 선넘었지

온 공국의 영예로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묻고 싶다!
제군들의 아버지가, 친구가, 애인이 죽은 지 벌써 몇 달이 흘렀지만, 상기하는 것을 잊은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그러나, 제군들은 루움 전투 이후 너무 방탕하게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는 가? 지구 연방군의 물량과 강권 앞에 굴복해도 상관없다 라는 마음이 생기지는 않았는 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가? 선택된 국민이어야 할 제군들이 왜 지구 연방군의 연약함 앞에 굴복하려고 하는 것인가? 우리 지온을 건국한 투사, 지온 줌 다이쿤은 우리들에게 말을 남기지 않았는 가!
우주의 백성들이 지구를 지켜보고, 그 지구를 인간 발상지로 해야 할 시대에, 지구에서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구세대가 우주의 백성인 우리들을 관리 지배하려고 한다.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우주를 통해 인류의 인식 영역을 확대하고, 우리들은 구세대와의 결별을 배웠다. 그러한 새로운 백성인 우리들이 구세대의 관리를 받아 무엇을 이루고자 한다는 말인가? 오히려 우리들이 구세대를 배제해서 지구를 성지로서 보호하고, 인류의 번영을 영원히 이끌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은하의 변경에 위치한 이 태양계에 있어서도 문명이라고 하는 등불을 계속해서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이 지온의 건국 의지였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군들은 가족의 죽음과 생활의 괴로움 때문에 구세대에게 굴복하려 하고 있다. 지온의 건국 시대를 회상해 보라!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이곳 신천■, 사이드 3야말로 제군들의 부모가 선택한, 진정 선택받은 인류의 발상지임을 기억해 보라! 지온 줌 다이쿤의 그 열렬했던 연설 [신인류들에게]를 모르는 자는 없다! 기억해라! 우리들 지온 공국의 국민이야말로 인류를 영원히 지켜줄 참된 인류다!
아무런 통찰력도 없는 지구 연방의 구세대에게 인류의 미래를 맡겼다가는 인류의 존속은 있을 수 없게 된다. 단지 절대 민주주의, 절대 의회주의에 의한 통치가 인류의 평화와 행복을 낳는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견해! 그 결과가 온갖 무능력자와 인구의 증가만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 결과는 무엇인가?
무능한 종족의 무진장한 증가는 자연을 파괴하고, 우주를 더럽힐 뿐, 조금도 문명의 지혜를 만들어 내지 않는다! 자연의 체계 속에서 이상이라고 까지 인정될 정도로 종족의 수가 거대해지면 쥐라든가, 메뚜기는 집단 자살을 통해 자연 선택에 몸을 맡기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생물이 자연계에게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미덕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인류는 지혜가 있다는 이유로 자연에게 교만하고 오만했다. 자연에게 나태했다. 지온은 제군들의 의지를 가지고, 깊은 통찰력으로 제군들이 내린 판단을 가지고, 스스로 철퇴를 내렸던 것이다. 인류가 자연에게 내보일 수 있는 속죄를 한 것이다. 때는 이미 8개월 남짓! 지금에 이르러 제군들이 초심을 잃었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기억해라! 우리 지온의 영광 있는 국민들이여!
제군들의 죽은 가족에 이어, 우리 사랑하는 가르마가 죽었다! 왜!?
가르마는 싸움에 지친 우리들을 벌하기 위해 죽은 것이다! 동포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외치면서 죽은 것이다! 그는...! 제군들이 사랑해 준 가르마는 지온 공국에 영광이 있으라 소리치면서 죽었다! 왜!? 지온의, 아니, 제군들. 지혜를 가진 인류에 의한 인류의 세계야말로 진정한 인류가 있어야할 모습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외칠 수 있었던 것이다. 지온 공국에 영광 있으라고! 일어서라! 국민! 이제부터 우리들의 하나된 의지를 가지고 지구의 연약함을 쳐부숴야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