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게임은 보통
초반에 시작할때는 몸비틀고 확장하고 정복하고
위기감 생기고 이러면서 재미있다가
어느정도 세략이 불어나서 탑순위가 되면
위기감을 불러올 적은 하나도 없는 상태로 공무원 짓을
하게 되는 노잼상태에 진입하는데
패러독스사의 전략 SF게임 스텔라리스는 이를 막기 위한
방법을 하나 떠올리는데
어차피 멍청한 ai들은 인간의 최적화 효율화를 못따라가서
중반 넘어가면 샌드백 되니깐 시스템적 위기감을 조성하고
유저들이 이걸 받아들이게끔 스토리를 붙여버리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패러독스사가 준비한 위기 장치는 다음과 같다.
정(화자)포(식자)말(살자)의 3대 학살 제국
이들은 어떠한 외교적 행위를 하지 않고 자신들 외에 다른
모든 종족을 정화/포식/말살하기 위해 움직이는 전쟁병기들이다.
유저들이 외교로 분쟁을 최소화하면서 군사력 투자 없이
날빌로 가는걸 막아주는 장치로서 작동한다.
기본적으로 매우 강력한 군사버프를 가지고 있어서
냅두면 주변 ai제국 먹어치우고 미친듯이 성장하기 때문에
근처에 정포말 제국이 있다면 매우 쫄리는 상황을 만들어준다.
중반 위기
초반을 넘기고 슬슬 판도가 자리잡혀가는 중반에
판도 자체를 깨부수는 밥상 뒤집기를 시전하는 이벤트들로
약탈자 무리에서 강력한 지도자가 등장하여 몽골처럼
은하 전체를 휩쓰는 대전쟁을 일으키는 그레이트 칸
자아를 가진 신스를 노예화한 제국을 반토막 내는
로봇의 반란
블랙홀에 위치한 버려진 관문을 누군가가 여는 바람에
봉인에서 풀려난 나노머신 군단이 은하를 습격하는 그레이 템페스트
수천년 먼저 은하를 지배했으나 몰락한 고대의 제국들이 다시
전성기의 힘을 찾고 자기들끼리 벌이는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신세가 되는 천상의 전쟁 등등이 존재한다.
그래도 중반위기는 잘 성장한 대제국 or 연합이면 상대할만하고
그레이 템페스트를 제외하면 전쟁에서
진다고 해서 게임에서 패배하는 것은 아니며
칸의 사망으로 대제국이 분열하거나
고대의 제국들이 다시 퇴폐와 향락에 빠져서 약해질때
독립하는 식으로 벗어날 수 있는데
물론 이걸로 끝이 아니다.
이제 게임의 끝이 다가오는 후반부
땅ㄸㅁ을 만큼 다 먹고
공무원짓에 슬슬 지칠무렵에
초대형 폭탄이 마지막으로 한번 더 투하되는데
그것이 후반위기다.
은하 밖에서 침략한 모든 걸 포식하는 포식자
프레소린 스컬지
차원을 찢고 강림한 이차원의 침략자 언비든
은하의 멸망을 막기 위해 모든 지적생명체를 말살해야한다는
사명으로 제작된 초고대 문명의 학살자 컨틴전시
세상 모든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나 해탈시켜주겠다면서
등장한 의문의 여왕 세티나
이들은 은하 모든 세력이 모든 힘을 결집해야 상대할수 있는 존재들로
이들이 등장하는 즉시 대부분의 은하 제국들은 모든 국경을
개방하고 은하의회에서는 공동대응 안건이 올라온다.
이들을 막지 못한다면 은하는 곧 멸망하기에
후반위기 때려잡으면 자연스레 게임 종료..
역설사 다른게임들은 실존국가 기반이라 이런 억까성 후반위기 넣기 애매하긴 함
몽골제외
근데 아니시발 은하적 대위기를 막고 대통합 해야할 판에 '우주고래 보호법' '우주환경법' 이딴민원 쳐넣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