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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카) 괴문서) 불량학생을 조심하세요.

블루아카) 괴문서) 불량학생을 조심하세요._1.png


1년에 딱 몇 번 있을까 말까한 선생의 휴가가 있었던 날이다.
하지만 그런 휴가라 할지라도 그녀를 쉴 수 있게 않고 싶은건지
선생의 휴대폰엔 벨이 울리고

"에에에에...."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와 함께 침대에 엎드려 자고 있던 그녀를 깨운다.
그리고 그런 선생에게 전화를 건 상대는 그녀가 항상 당번으로 지정한 히나였는데

[선생님 쉬는 날에 미안한데 급한 일이 있어서 나와줄 수 있을까]

"나갈게에에..."

[...응? 목소리가 설마 선생님 방금 일어난 거야?]

"그럴리가아아..."

[하아..자다깬 목소리부터 어떻게하고 좀 말해줄래]

방금 기상했다는 사실을 숨길 생각 조차 없는 듯,
가라앉은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자 히나는 그런 선생이 조금 한심했지만,

'...무언가 귀엽네 선생님'

한편으로는 자신이 그런 그녀의 게으른 면을 보는게 연인같은 기분이 들어 나쁘지 않아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게되고
선생을 기다리고 있던 히나는 시계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좀 늦네..선생님 무슨 일이라도 생긴걸까'

약속한 시간에도 선생의 모습이 보이지않자 히나는 걱정되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이었는데

"히나아아아~ 언니왔어어어"

그런 히나의 뒷편에서 그녀의 목소리와 함께
뛰어오는 듯한 발소리가 들려오게되고

"하아... 선생님 괜찮은거 맞-....어?"

"하아하아...집앞에 공사중이라 좀 돌아서 오느라 늦었어 미안!
근데 표정이 왜 그래"

"..선생님 옷이 좀 특이해서"

"응? 이거?"

히나는 그런 선생이 입고있는 복장이 늘 보던 회색정장이 아니어서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쉬는 날이잖아!"

하얀 바탕에 많은 글자가 새겨진 오버사이즈 와이셔츠에 무엇보다도
맨다리가 다 들어나게 보이는 핫팬츠가 눈둘 곳을 잃게 만들 정도였는데
그런 복장을 하고선 선생은 '어때?'하면서 제자리서 한바퀴 뱅글 돌며 히나에게 감상을 요청했다.

물론 그 모습에 히나는 감상이 아닌 의문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유혹하는거야?"

"네?"

"아, 아니 방금 말이 잘 못 나왔어. 어서 가자"

애써 방금 자신이 한 말을 허언이라고 말하며 주제를 돌리게 된 히나는
그런 그녀의 손목을 붙잡으며 급하게 일이 있는 곳으로 데려갔다.

그렇게 일이 끝나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갑작스럽게 터진 일을
수습하던 선생은 그대로 근처에 있던 벤치에 털썩 앉았다.

"아아...귀차나아아..."

"선생님 아무데서나 앉는건 좋지 않아"

"괜찮아 괜찮아~ 여기 깨끗해!"

'....깨끗한게 문제가 아니라..'

히나는 그런 그녀의 다리쪽을 힐끔힐끔 쳐다보며,
혹시라도 다른 사람이 쳐다보지 않을까 불안한 눈치였다.

"어라? 왜 그래?"

하지만 그런 불안함을 알지도 못하는 선생은 고개를 좌우로 까딱거리고 있는데

"..선생님 잠깐 귀좀 빌려줘"

그런 무신경함에 도저히 참을 수 없던 히나는 선생에게 귓속말을 건넨다

"선생님은 모르겠지만 다른 애들이 선생님 다리만 쳐다보거든..?"

"엣"

"그러니까 나쁜 애들에게 꼬이지 않을려면 그런 차림은 좀 피하는게 좋을거야"

"..에에...."

그러자 방금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던 선생은 그 말로 하여금 자기 다리를 쳐다보다
왜 지금까지 히나가 그런 반응이었는지 깨닫게되는데

"뭐야~ 그런거였어? 에이 괜찮아. 과민반응이야 그거~"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딱히 뭐가 문제냐면서
자신의 몸같은 거 봐서 뭐하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 선생의 반응에 히나는 석연찮은 표정을 지었는데

"...정말 그럴까"

"애초에 그런 나쁜 애들을 난 본적이 별로 없는걸~
그런 생각을 하는 애들이 나쁜거야!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눈치없이 그런 말을 내뱉어버렸다.
그러자 히나는 아무런 말도 없이 반쯤 그림자가 진 얼굴로 선생을 뚫어지게 쳐다보게되고

"......"

"응..? 왜 그래 히나 어디 안좋아?"

"선생님 잘못이니까"

"응? 응..응?!"

걱정하는 자기 마음을 몰라주던 그녀에 대한 짜증이 조금씩 올라오자
결국 히나는 선생에게 손을 뻗으며 무언가를 하려하면서 그 날의 상황은
선생의 비명소리와 함께 종료되었다.

"...어떤 손가락이 취향이야 선생님은"

"...미..미안해에에...! 흐읏...!"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후 선생의 복장엔 노출이 적은 쪽을 선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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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카) 괴문서) 불량학생을 조심하세요._2.webp


괴문서 쓰기 위해 커미션 신청한거라면 믿어주시겠습니까?

댓글
  • 치아린 2025/07/05 21:14

    나 괴문서 좋아했네

    (UL3KFQ)

  • 오르2 2025/07/05 21:17

    너 재능있어
    계속해

    (UL3KFQ)

  • 시이나 타에 2025/07/05 21:18

    어떤 손가락이라니 ㄷㄷㄷㄷ

    (UL3KFQ)

(UL3KF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