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벌곡면 검천리에 있는 제 아버지의 포도 농장입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저는 본가가 대전이라서 대전 서구 도마동에 살고 있지만, 아버지가 직접 심혈을 기울여서 가꾸시고 운영하시는

논산 벌곡면 검천리에 있는 포도 농장에 가서 아버지의 일손을 도와주고 있고 주로 포도나무의 가지치기를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도 대전에서 사시는지라 매일같이 대전에 있는 본가와 논산에 있는 포도 농장을 바쁘게 오가면서 포도나무를 가꾸시고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직접 가꾸시고 운영하시는 포도 농장은 면적으로 따지면 1천평이 약간 넘기 때문에 혼자만의 일손으로는 다 커버하기가

부족하고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제가 일주일에 3~4일은 꼭 논산에 있는 아버지의 포도 농장에 들러서 일손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포도 농사 경력만 40년도 넘는 제 아버지는 현재 샤인 머스캣과 캠벨 품종의 포도를 거의 50 대 50의 비중으로 재배하고 있으십니다.

샤인 머스캣과 캠벨은 수확 시기의 차이가 있어서 캠벨은 보통 8월 말 ~ 9월 초부터 수확을 시작하지만

샤인 머스캣은 9월 중순부터 수확을 시작합니다.

제가 밑에서도 후술하겠지만, 주로 포도 나무는 어떻게 가꾸는지, 제가 어떤식으로 일하고 있는지를 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포도 나무의 열매들이 탐스럽게 영글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이십니까? ㅎㅎ

이 포도 나무에 달린 포도 나무의 포도 열매 품종은 그 유명한 '샤인 머스캣'입니다. 4월부터 포도나무에 가지가 생성되며

이파리가 자라나기 시작하고 대략 5월 중순부터는 조그맣게 열매가 맺히기 시작합니다. 꽃도 잠깐이지만 이 시기에 꽃 피우고요.

보통 샤인 머스캣은 5월 말이나 6월 초부터는 지베렐린 처리라고 해서 조그맣게 맺힌 포도송이에 지베렐린 용액을 담그거나 묻히는

그런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합니다. 반드시 그렇게 해야지 샤인 머스캣 포도에 씨가 없어지고 포도 알맹이도 더욱 커지게 됩니다.

저는 아버지의 포도 농장에서 주로 포도나무의 가지치기를 주로 많이 하는데, 밑에서도 후술하겠지만, 사실 캠벨 품종의 포도 나무보다

몇배는 더 손이 많이 가는게 바로 샤인 머스캣의 포도 나무입니다. 저도 이것 때문에 바쁘게 그 넓은 포도 농장을 여러번 왔다갔다 했습니다.

그래서 길게 가지치기를 해서 자른지 일주일밖에 안 지났는데도, 다시 그만큼 가지가 길게 뻗어있는게 바로 샤인 머스캣입니다.

왜냐하면 샤인 머스캣은 가지를 뻗쳐나가는 속도가 캠벨보다 몇배는 더 빠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가지를 뻗을 때 가지가 위로 향하며

1자 방향으로 곧게 뻗는게 아니라, 중구난방으로 가지가 뻗기 때문입니다. 대략 어떻게 가지가 뻗는지 설명을 해드리자면.

가지가 대각선 좌우 아래로 뻗기도 하고 아래에서 위로 뻗기도 하고 나무의 윗방향에 달린 가지가 대각선으로 뻗어나가는 등,

가지가 뻗는 방향이 중구난방식으로 도저히 종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진을 잘 보시면은 빨간색 매듭 테이프가 보이시죠? 저걸로 반드시 가지가 자라날 때마다 가이드를 해주는 것처럼 묶어줘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샤인 머스캣 가지가 최대한 윗방향을 향해 1자로 뻗도록 유도한 다음에 매틉 테이플고 묶어줬습니다. 

게다가 샤인 머스캣은 1~2차례 알 솎기라는 것을 하는데요. 이것을 안해주고 게을리하면 당장은 포도나무 가지에 달린 포도송이가

매우 크고 포도가 많이 달려서 겉보기에는 좋아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당도가 여러 포도송이들에게로 많이 분산 되기 때문에 당도가 많이 떨어지는 맛이 없는 맹탕 포도가 되기 쉽상입니다.

그래서 "아, 이정도나 알 솎기를 하면 너무 아깝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알 솎기를 해줘야 합니다.

샤인 머스캣은 한번 제대로 알 솎기를 해주면은 두번, 세번 반복할 필요는 없습니다.

게다가 샤인 머스캣은 비를 직접 맞는 것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최대한 비가 안 맞도록 조심해줘야 합니다. 사진을 잘 보시면

아버지가 둥그런 아치형으로 비닐 지붕을 씌우신게 보이실겁니다. 아버지가 왜 저렇게 하셨느냐면요,

저게 다 샤인 머스캣이 비를 맞는 것을 최대한 막고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저렇게 한것입니다. 그렇지만 너무 물이 없으면 안되는지라,

아버지가 물을 끌어오는 펌프 장치를 설치하고 포도 농장 전체에 스프링클러 장치를 설치해서 너무 비가 안 올 때는 포도 나무 전체의

뿌리 부분을 물로 흠뻑 적셔주시는 일을 하십니다. 그러니까 샤인 머스캣을 재배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이 몇가지로 요약이 됩니다.

1. 가지치기를 상당히 자주 해줘야 합니다.

2. 가지가 최대한 윗방향 1자로 향하도록 유도하고 매답 테이프로 묶어야 합니다.

3. 반드시 5월 말부터는 필수적으로 지베렐린 처리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4. 비가 맞지 않도록 최대한 보호해주는 장치를 해줘야 하며

5. 그렇다고 너무 수분 섭취가 안되서는 곤란하니 뿌리에 제때 물도 공급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이 포도는 여러분들에게는 많이 익숙할만한 껍질이 있고 씨가 있는 검보라색 포도, 즉 캠벨 품종의 포도입니다.

사실 샤인 머스캣에 비하면 손이 매우 안 가서 그만큼 여유롭게 관리하기가 편하고 그만큼 포도를 가꾸는 농부가 힘들지 않게끔

배려해주는 아주 고마운 녀석(?)입니다. 저도 그 덕분에 상대적으로 

캠벨은 샤인 머스캣보다 가지치기를 그만큼 덜해줘도 되고 지베렐린 처리를 할 필요도 없으며 알 솎기를 안해줘도 됩니다.

게다가 가지고 알아서 윗방향으로 1자로 뻗기 때문에 조금만 관리해줘도 알아서 쑥쑥 잘 커주는 효자(?) 포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제 아버지께서 농협의 도움으로 주문한 포도 포장용 상자 1천개가 아버지의 포도 농장으로 배송되었습니다. 아내가 한국에 오면

제가 아내와 함께 바로 아버지를 도와서 1천개에 달하는 포도 상자의 만드는 일을 해야 합니다.

아, 그외에도 제가 보여드릴게 있습니다. 저희 포도 농장의 운치를요. 아버지가 포도 농사만 하시는게 아니거든요.ㅎㅎ

실제로 제 아버지는 포도 농장에 포도 뿐만이 아니라 복숭아나무, 밤나무, 감나무, 사과나무, 매실, 체리 등

여러가지 나무들을 심으셨습니다. 포도 이외의 먹거리도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신 아버지의 성실성이 돋보이셨습니다. ㅎㅎ

이건 제 아버지의 포도 농장에 있는 가축용 기러기입니다. 저는 가축용 기러기가 존재하는지도 몰랐는데, 실제로 있더군요;;;

이건 오리들입니다. 실제로 아버지는 이 오리들과 기러기들을 인공적으로 물을 가둬두는 곳을 만든 다음에

그곳에 함께 풀어놓으려고 생각은 하고 있으시지만은, 포도 농장 일이 너무 바빠서 아직 엄두를 못 내시더라고요.

이건 아직 성체로 다 성장하지 못한 닭들인데요. 아버지가 고기와 달걀을 얻을 목적으로 닭들을 키우고 있으십니다.

제가 비오는 날에 개울 물이 흘러가는 것을 촬영하기 위해 찍어둔 영상입니다.

제가 개울 물이 시원하게 흘러가는 소리를 좋아하고 비가 오는 날의 풍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직접 영상으로 찍어봤습니다.

이건 비가 온 다음날에 제가 찍어본 영상입니다. 물이 시원하게 잘 흘러가죠? ㅎㅎ

아, 그리고 제가 찍어둔 영상들은 2160P 화질로 감상하셔야 제대로 된 운치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포도 농장에 대해서 궁금한 질문이라던지, 판매 부분이라던지 이런게 궁금하실 때

댓글이나 쪽지를 남겨주시면 제가 시간이 있을 때마다 최대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뜨거운 뙤약볕에서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 모두 힙내세요. 응원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