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공원)스포) 이번 편에서 좀 씁쓸했던 점.

"이젠 아무도 공룡에 신경쓰지 않죠. 5년 전엔 이 박물관에 들어오려 줄이 늘어섰는데, 이번주는 10명 받았네요."

"북미에 남은 마지막 브라키오사우루스가 뉴욕 동물원에서 탈출해, 노쇠한 몸을 뉴욕 길거리에 뉘어 가쁜 숨을 쉬고 있습니다."

"그래 고이 잠드시고 빨리 비키라고. 길막히잖아!"

뭐라고 해야하나...

제작진들, 각본가는 이미 쥬월 시리즈가 실패했고

이 영화의 흥행에도 별 기대는 안 건다는 체념이 느껴졌음.

쥬월1 당시에도 나온 얘기지만, 그건 '그러니 돌연변이 괴물 가즈아' 의 빌드업이라면

이번 편의 저 대사들은 '그래요. 우린 실패했고 아마 이번이 마지막일 거에요.' 라고 덤덤히 고백하는 느낌.

그거하고 동시에 '그래서 우리가 돌연변이 괴물 낸거에요. 공룡만으론 기획 승인 안나더라고' 하고 자조한다는 말투도 묻어나왔고...

쥬월1 당시 그렇게 야심차게 성공시킨 메타적 대사를

시리즈 끝물에 저렇게 회한이 찬 말투로 다시 들으니 기분 복잡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