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버스) 6장 후기

요약: 맛은 있는데... 맛은 있는데 마지막의 씁슬함이 내가 원하던 맛은 이런 맛이 아니였어...

지난 5.5장 챕터부터 시작해서 주구장창 캐서린을 보러 가야된다 떡밥을 남기기도 했고 이번에는 원작 폭풍과 언덕을 대충 보고 와서 그런가 전반적인 흐름은 예상이 가더라.

다만 얼굴은 보고 죽는 줄 알았던 캐서린이 사망 후 유언 집행으로 시작하는 거 보고는 원작이랑 크게 달라지나 싶었는데 자식 없이 이야기가 전개되서 그런가 사랑에 미친 남자가 된 린튼을 제외하곤 큰 변화 없이 흘러간 거 같음

근데 이년은 원작에서도 크게 뭐 없고 포니테일 메이드에 정신 팔려서 헬렐레하고 있었더니 통수를 아주 크게 때리시더라

계단 올라갈 때 넬리 목만 따고 올라갔어도 결말에 마왕 히스랑 모든 캐서린이 마주하면서 성불하는 건 가능했을 꺼 같은데 통수를 ㅅㅂ

배신 자체는 헤르만 손에 놀아난데다 캐서린이랑 별로 다를 것도 없으니 이해하는데 그토록 원하던 자유를 주니 가지 들고 튀는 통수로 갚은 건 아직도 용서가 안된다

히스클리프는 자신의 존재 때문에 모든 세계에서의 캐서린이 죽는다는 사실때문에 절망해서 모든 히스클리프를 죽이려 하고, 캐서린은 자신의 존재 때문에 모든 세계에서의 히스클리프가 죽는다는 사실에 절망해서 모든 캐서린을 죽이려한다는 전개는 보면서 그냥 갑갑하더라

정말로 운명이 정해진 거면 모를까 일부만 보고 절망해서 저지른 미친 짓이 결국 6장 내용으로 돌아오는 자기실현적 예언 전개에 이스마엘의 말대로 둘만이 영원히 고통받다는 사실이 참 안타까웠음

최소한의 소통만 있었거나 중간에 넬리년이 훼방만 안뒀어도 여기서는 보다 나아질 수 있었을텐데 아오 넬리 X년 곱씹을수록 화나네

그리고 황금가지를 통해 결국 이어진 우리 세계의 히스와 캐시의 소통, 그리고 [모든 캐시 삭제]랑 떠나가면서 남기는 '지금의 너'를 사랑한다는 한마디는 참 좋았던 거 같음

장이 지날수록 연출이 발전한다더니 확 느껴지더라

마지막에 넬리가 가지 들고 튀지만 않았어도 마왕 히스랑 모든 캐시도 같이 성불하고, 단테랑 히스빼고는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졌어도 히스만큼은 캐시를 가슴에 품고 나아갈 수 있었을텐데 넬리 이 년이 다 망쳤어

덕분에 6장 엔딩씬도 4,5장과는 다르게 다시 옛날의 칙칙한 맛으로 돌아왔던데 난 이런 걸 바라지 않았어...

아 그리고 중간에 와일드헌트랑 죄종때문에 잡몹 언제까지 잡나 싶었는데 길수형이 나, 강림 하면서 등장하는 거 보고 와 했다

1장에서 적들 가지고 논 거 이후로는 싸우는 모습이 안 나와서 슬슬 동네 공무원 느낌이었는데 여기는 나에게 맡기고 가라 시전하시는 거 보고 반할 뻔 했어

어떤 부분이 길수형 트라우마를 건드렸는지는 모르겠는데 적어도 버스팀이 이젠 길수형의 안쪽에 자리잡았다는 게 느껴져서 좋았음

이 형 역시 츤데레였어

그리고 내가 고전하던 잡몹 스킬 한방으로 갈아버리는 거 보고 이게 인 게임상의 특색인가 싶더라

나중에 수감자 12명 전부 미덕 깨닫더라도 길수형 진심모드를 이길 수 있을 꺼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연출이었음

어쨌든 이걸로 6장도 깼고 하거던 해금했으니 하거던 돌고 업적작 하러 가야겠다

근데 리뷰글 쓰고 있자니 다시금 화가 나는 게 역시 넬리는 써글 년이 맞다. 니 년의 도둑질이 완벽한 마무릴 망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