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군 사관학교 통합

3군의 사관학교를 통합한다는 말이 있는데, 충분히 그럴 만한 말이 나오게 생겼죠. 특히 육군사관학교는 쿠데타의 온상이라 손을 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게 도대체 몇 번째 육사 쿠데타인지.....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장교를 양성하는 기관을 완전히 없애 버릴 수는 없습니다. 학군이나 3사관학교 출신만으로 육군 장교를 양성하는 것도 길게 보면 결국 출신의 다양성이 없어져서 제 2의 육사 꼴이 날 수가 있습니다. 그래도 현재로서는 육사 출신들이 카르텔을 형성해서 진급을 독차지하고 결국 반란까지 획책하는 게 더 큰 문제죠.
출신의 다양화를 이루고 진급시 고루 진급하게 만들어서 군내에서도 서로 견제가 가능하게 해야 합니다. 특히 장성 진급시 육사출신들이 독차지하는 걸 막아야 합니다.
3군 사관학교를 통합하더라도 각 군별 장교 양성의 교육내용에 차이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각 군 사관학교 교육과정 중에 상당 부분은 공통과정일 겁니다. 통합사관학교에서 4년 교육 과정 중에 1년이건 2년이건 공통과정을 이수하고 군별 지원을 해서 선택하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4학년까지도 일부는 공통과정으로 일부는 군별 과정으로 이수를 하게 될 지도 모르죠. 교육 중에 평가를 통해서 적성을 찾아 나가는 것도 가능하겠죠.
이렇게 통합 교육을 하는 것도 좋은데, 임관 후에 진급에서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위관, 영관, 장성으로 올라가면서 출신별 총원 비율의 상한선을 정해서 그걸 벗어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몇 몇 특수한 부대는 부대장이나 사령관이 특정 출신으로 몰리지 않도록 제한할 필요도 있고, 또 그런 부대는 부대장과 주요 참모가 같은 출신이 되지 않도록 한다던지 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사관학교가 통합이 되면 왜 통합이 되었는지 특히 육사의 경우에는 육사출신으로 내란과 반란에 종사하여 형사처벌을 받은(사면이 되었더라도) 내용을 모두 교육 과정에 포함하고, 또한 현판으로 만들어 본관 입구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해둬야 합니다. 영광의 역사 뿐 아니라 치욕과 반란의 역사도 같이 배우도록 해야 합니다. 이번 내란 사건의 결과도 형이 확정되면 추가해서 붙여야죠.
군인은 상관에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게 충성하는 것이라는 걸 똑바로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정당한 명령에는 복종하되 부당한 명령에는 저항해야 함을 가르치고, 또한 자신이 명령을 내릴 때도 부당한 명령이면 저항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인식시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