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휴직 전 마지막 출근입니다.
회사 설립 후 첫 남자 직원 육아휴직자가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어린 나이도 아니고 40대 초반의 관리자급입니다
사회 분위기가 바뀌어서인지 제가 없어도 되는 미미한 존재라서 그런 건지
팀장도 부장도 상무도 아무런 태클을 안 걸더군요ㅎㅎ
어제 인사하러 들어갔더니
사장께서(저희 회사가 인원이 200명 정도 되는 소규모 금융회사라 사장이 전 직원을 다 압니다)
그래, 가족이 젤 중요해.. 세상이 바꼈자나. 다 행복하려고 돈 버는 거 아니겠어?
대신 세상에 공짜는 없는 거 알지? 휴직하는 만큼 핸디캡이 생긴 거니까 돌아와서 더 열심히 해..
일케 얘기하는데 참 감사하더군요.
당분간은 쉬면서 작은 애 어린이집 데려다 주고 와이프랑 데이트나 다니고 하면서 쉬어야겠습니다.
좋은회사네요
부..부럽..저도 출근때 애들보고싶어죽음..ㅠㅠ
휴직해도 핸디캡이 없어야지;; 대놓고 저리말하면
대통령 바뀌니 사회도 바뀌어가는군요 좋습니다
형님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갔다오면 책상이 사라져있..
어우 대단하십니다 ...
우리회사 3명썼는데.. 지금 다 퇴사 하셨...
ㅋㅋㅋ 쓰게 해준건 고맙긴한데..대놓고 핸디캡 운운하다니..
[리플수정]저도 저희 회사 최초 남자 육휴자였습니다. 반갑습니다. ㅎㅎ 저도 마흔 다돼서 썼었죠 ㅎ 복직하고 2년째 회사 잘 다니고 있네요
좋은 회사네여..
제 친구는 몇년전에 1년 육아휴직했는데... 뭐 공무원이라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더군여..
근데 육아휴직은 몇개월인가요?
야빠축빠농빠// 전 차라리 저렇게 대놓고 말하는게 좋은듯
농담처럼 진담처럼 저렇게 말하는게 알게모르게 핸디캡주는것보다
나은것같습니다
그리고 저리 대놓고 말하면 도리어 덜줌
암튼 좋은회사인거같네요
핸..핸디캡..ㅎㄷㄷ
아..핸디캡이라는 단어가 좀 거슬릴 수 있는데 나쁜 의도로 얘기한 건 아니었구요 듣는 입장에서는 돌아와서 더 열심히 하라는 얘기였어요. 축하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추천합니다. 이런게 당연한 나라가 되어야 맞는데ㅠ 아무튼 이렇게 하기 시작한 분들을 응원합니다.
남들 1년 성과올릴동안 못 올리니 그 핸디캡 말하는 것 같은 뉘앙스입니다.
[리플수정]루피// 맞아요. 그 핸디캡이라는 게 제가 원래는 내년 정도에 팀장달아야 하는 시긴데 쉬게 되서 일이년 늦어지게 되니까 그런 부분 감수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얘기입니다. 회사 분위기가 그렇게 삭막하지 않아요ㅎㅎ
내일은퐛팅// 오 도대체 어떤 회삽니까ㅠ 신입으로 가라고 해도 삼보일배하면서 갈텐데ㅠ
업무를 쉬는데 핸디캡 당연히 있죠 ㅋㅋ 사측에서 불이익을 준다는게 아니고요
진짜 핸디캡 줄거면 앞에서 저런 말 안 하죠.저런 말 안하고 뒷통수 치는 것보다는 나은 말..
갔다와서 열심히 하라는 말인듯해요. 이왕 가게 된거 아이랑 좋은 시간 보내시고 오시길 ^^
돌아와서 열심히 하라는 얘기죠
아이랑 좋은 시간 많이 보내세요
솔직히 핸디캡은 있어야죠..진급도 1년 늦을거고 다른 사람 팔뤄업도 해야하고...1년 육아하시고 멋지게 복직하고 성공하십시오
퐛팅!!
축하해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헐..
화이팅~ 육아로 힘드시겠지만 가족 분들이랑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리플수정]휴직하면 당연히 핸디캡 있습니다.
승진에 대한 재직직급연수가
입사동기들보다 부족해지잖아요.
휴직한다고 나도 근속년수 쳐달라는 건
오히려 그게 불공정한 거죠.
핸디캡이라는 포괄적인 건데, esteem 님 말씀처럼 직급연수도 있고, 또 육아하는 동안 회사의 변화를 못쫓아가는 것도 있을 테고... 여튼 좋게 해석하고 싶네요.
비록 제 애는 없지만, 그래도 조카 보고 싶어지는 글이네요. 화이팅 하세요.
우리 사회와 문화의 변화와 발전에 큰 기여를 하셨네요. 행복한 가정 이루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저희 회사 처음이자 마지막 남성 육아휴직자는 퇴사했네요..
제가 경력직으로 이직했는데, 원래 제 업무 하던 사람이 팀장과 대판 싸우고 육아휴직한거였더군요. 6개월 뒤에 그분은 서면으로 사직서제출했구요.
우리도 어서 남성들도 육아휴직 쓸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면...
우리회사는 내년에 남자육아휴직 생기던데 스타트 끊고싶네요 ㅋ
이런 정상적인 직장문화가 점점 발전하고 정착되길 바라는 의미에서 추천!
형님 머찌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