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수행자가 갠지스 강가에서 좌선을 하고 있었다.
한창 깊은 명상에 빠져있는데,
갑자기 첨벙이는 작은 소리가 들렸다.
눈을 떠보니 전갈 한 마리가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수행자는 손을 뻗어 전갈을 건져주었다.
하지만 곧 전갈의 독침에 쏘이고 말았다.
그러나 수행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전갈을 놓아주고 다시 좌선을 시작했다.
잠시 후, 또다시 물소리가 들려왔다.
전갈이 또 강물에 빠진 것이다.
수행자는 아까와 마찬가지로 전갈을 구해줬고, 또 독침에 쏘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별말 없이 다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시간이 흐른 후, 똑같은 일이 또 벌어졌다.
곁에서 그 모습을 처음부터 지켜본 사람이 혀를 차며 말했다.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구려. 아니, 전갈이 사람을 쏜다는 사실을 모르오?"
수행자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압니다. 벌써 세 번이나 쏘였는걸요."
"그런데 왜 자꾸 구해주는 거요?"
"독을 쏘는 것이 전갈의 본성이고, 자비를 베푸는 것은 나의 본성입니다. 전갈의 본성 때문에 나의 본성이 바뀌어서야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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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갈의 본성 때문에 나의 본성이 바뀌어서야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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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일화.
꼭 마음에 새기고 평생을 안고 가고 싶은 지금 이 느낌.
환경을 탓하며 제 본성을 바꾸려한 건 아닌가 반성하고 갑니다.
요즘 이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ㅎㅎ
좋은 이야기 소개해주어 고마워요.
대다수의 사람은 오로지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스스로를 변화시킨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정말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까? 234p
아니 조심하라고 도구를 쓰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