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수행자가 갠지스 강가에서 좌선을 하고 있었다.
한창 깊은 명상에 빠져있는데,
갑자기 첨벙이는 작은 소리가 들렸다.
눈을 떠보니 전갈 한 마리가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수행자는 손을 뻗어 전갈을 건져주었다.
하지만 곧 전갈의 독침에 쏘이고 말았다.
그러나 수행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전갈을 놓아주고 다시 좌선을 시작했다.
잠시 후, 또다시 물소리가 들려왔다.
전갈이 또 강물에 빠진 것이다.
수행자는 아까와 마찬가지로 전갈을 구해줬고, 또 독침에 쏘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별말 없이 다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시간이 흐른 후, 똑같은 일이 또 벌어졌다.
곁에서 그 모습을 처음부터 지켜본 사람이 혀를 차며 말했다.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이구려. 아니, 전갈이 사람을 쏜다는 사실을 모르오?"
수행자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압니다. 벌써 세 번이나 쏘였는걸요."
"그런데 왜 자꾸 구해주는 거요?"
"독을 쏘는 것이 전갈의 본성이고, 자비를 베푸는 것은 나의 본성입니다. 전갈의 본성 때문에 나의 본성이 바뀌어서야 되겠습니까?"
https://cohabe.com/sisa/47293
전갈의 본성 때문에 나의 본성이 바뀌어서야 되겠습니까?
- 내일자 장도리 [11]
- 박그네시불련 | 2016/12/20 23:01 | 2598
- 길거리 고아 였던 아이의 눈물 .jpg [7]
- 메아 | 2016/12/20 23:00 | 3755
- (약혐) 세상에 이런일이 혹 할아버지의 변신 . jpg [17]
- 부사령관 아나 | 2016/12/20 22:59 | 5046
- Q 티타늄 [4]
- 수예단 | 2016/12/20 22:57 | 5128
- JTBC 뉴스룸 팩트체크 - 기승전노무현 [3]
- 쇼머스트고온 | 2016/12/20 22:56 | 4337
- D렌즈 구동 시 소음문제 문의드려요... [10]
- /973;미~☆ | 2016/12/20 22:55 | 5445
- [후방주의] 마지막으로 쩡 달린다. [17]
- 나가노하라미오 | 2016/12/20 22:54 | 3191
- 민주당에서 단일후보 나오면 대통령 벌써 확정됬냐? [6]
- 밀키숭 | 2016/12/20 22:53 | 3488
- 세로그립 쓰시는 분들, 혹시 이런 분 계신가요? [5]
- 로버트카피 | 2016/12/20 22:53 | 3280
- 주차장에서 사고 ㄷㄷㄷ [6]
- 53w | 2016/12/20 22:53 | 4281
- 남성 겨울 캐시미어코트 고르기 [11]
- 피의선율 | 2016/12/20 22:53 | 2849
- 전갈의 본성 때문에 나의 본성이 바뀌어서야 되겠습니까? [3]
- 가을방학♥ | 2016/12/20 22:52 | 2269
- 여러분 어서 가입하세요! [13]
- 20FW_지구 | 2016/12/20 22:51 | 2708
- d7000 오토화벨 [13]
- 초코맛부침개 | 2016/12/20 22:50 | 5525
- 나도 못 해줘서 미안한데... [10]
- 마패클럽 | 2016/12/20 22:49 | 5040
멋있는 일화.
꼭 마음에 새기고 평생을 안고 가고 싶은 지금 이 느낌.
환경을 탓하며 제 본성을 바꾸려한 건 아닌가 반성하고 갑니다.
요즘 이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ㅎㅎ
좋은 이야기 소개해주어 고마워요.
대다수의 사람은 오로지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스스로를 변화시킨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정말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까? 234p
아니 조심하라고 도구를 쓰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