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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면접썰 보니 나도 첫면접 생각난다


베스트 면접썰 보니 나도 첫면접 생각난다_1.jpg



면접은 총 2번으로


1차면접은 팀장, 본부장이랑 면접봤는데

열심히 써온 자소서랑 이력서는 한쪽에 두고

회사 양식의 자소서+이력서를 주더니 1시간 줄테니까 써오래


그래서 다시 씀

그러고 이제 면접 시작했는데


당시에 군전역하고 알바로 마트 시식행사 하면서 생긴

제 2의 인격 덕분에 긴장하거나 그런거 전혀 없이

그냥 스무스하게 얘기하고 옴

다시 생각해도 굉장함 뭐 질문오면 바로바로 이쁘게 대답했음

지금하라 하면 안됨


암튼 그렇게 편하게 면접보고

저녁에 합격여부 알려준대서 집에 갔는데


집에서 응가 싸다가 면접 합격 전화와

존나 아무렇지도 않은척 전화받았더니


합격이라고 2차 면접 보러 본사가라고 하더라



그래서 면접일에 맞춰서 ktx 타고 가는데

하필 그날 ktx역 가는 길이 사고가나서 도로가 꽊꽊 막히는거임

택시 아재한테 "저 기차 놓치면 인생이 달라져요ㅠㅠㅠ"했더니

정체 뚫자마자 ㄹㅇ루 180 밟으시더라

근데도 시간이 너무 아슬아슬해서

플랫폼까지 전력 질주로 존나 뛰어올라가서 간신히 기차 탔는데

타자마자 화장실가서 토했음

다행히 정장에 토사물 안묻어서 안심이었음


근데 2차면접은 쪼끔 긴장하긴 했는데


내 차례라서 들어갔더니

대표 면접은 "어 그래요, 잘해봐요"하면서 그대로 끝

?? 아니 질문 그런거 없이

그냥 간단한 자기소개 했더니 저렇게 말하고 끝남


??


그러고 사장 면접 보러갔는데

그냥 학교에서 있던 썰 풀고

(축제날까지 실험하다가 새벽 2시에 결과보고 간 썰,

그냥 재미로 카프리썬 사다가 비타민c 함량 구해본 썰)


어릴 때 가정사가 아침드라마 급이었던 썰 풀었더니

(유치원때 엄마빠 이혼하고 초2때 친아빠한테 유괴당한 썰,

그리고 엄마가 나 찾으러 타지역까지 와서 친아빠랑 대판싸운 썰)


그대로 합격


그리고 출근하래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다니고 있음


5년 넘음


현시점 기준

이직하거나 퇴사하고 싶은 마음 없음ㅋㅋㅋㅋ

집이랑 회사랑 40키로 떨어져있긴한데

딱히 퇴사한다고 해도 솔직히 여기보다 더 좋은 회사 못갈 것 같고

여기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학교 다니는거 같아서 좋음ㅋㅋㅋㅋㅋ


댓글
  • 일곱설탕공주 2025/06/28 20:14

    시식행사용 인격이 있었음
    얼굴에 철판 까는건 기본이고 무조건 큰소리 무조건 활기차게
    시식멘트를 그냥 실시간으로 내가 알아서 만들어가면서 팔다보니까 말도 재밌게 꾸며지고 당시의 난 내가 아니었음 ㄹㅇ

  • 너왜그러니? 2025/06/28 20:09

    당시에 군전역하고 알바로 마트 시식행사 하면서 생긴
    제 2의 인격 덕분에 긴장하거나 그런거 전혀 없이
    시발 이때부터 뇌정지옴
    그리고 그이후로 쭉 뇌정지 스토리네

  • 일곱설탕공주 2025/06/28 20:12

    시식 행사 재밌었어
    당시에 최저시급이 만원이 안되던 시절이었을텐데
    무려 하루에 8만원씩 받음!
    게다가 물건 몇개이상 팔면 한개당 인센티브 붙어서 할 맛 났음
    그리고 넘의 돈으로 넘의 배 채워준다 하니까 시식킬러들 와도 딱히 별 생각없었음ㅋㅋㅋㅋㅋ

  • 너왜그러니? 2025/06/28 20:09

    당시에 군전역하고 알바로 마트 시식행사 하면서 생긴
    제 2의 인격 덕분에 긴장하거나 그런거 전혀 없이
    시발 이때부터 뇌정지옴
    그리고 그이후로 쭉 뇌정지 스토리네

    (CSoPnJ)

  • 일곱설탕공주 2025/06/28 20:12

    시식 행사 재밌었어
    당시에 최저시급이 만원이 안되던 시절이었을텐데
    무려 하루에 8만원씩 받음!
    게다가 물건 몇개이상 팔면 한개당 인센티브 붙어서 할 맛 났음
    그리고 넘의 돈으로 넘의 배 채워준다 하니까 시식킬러들 와도 딱히 별 생각없었음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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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왜그러니? 2025/06/28 20:12

    근데 제 2인격은 어캐 생긴거냐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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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곱설탕공주 2025/06/28 20:14

    시식행사용 인격이 있었음
    얼굴에 철판 까는건 기본이고 무조건 큰소리 무조건 활기차게
    시식멘트를 그냥 실시간으로 내가 알아서 만들어가면서 팔다보니까 말도 재밌게 꾸며지고 당시의 난 내가 아니었음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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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와나 2025/06/28 20:16

    사실 유게하고 있는 인격이 제 2인격인거 아닐까
    글만 봐도 유게할 인싸력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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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_퓌셀 2025/06/28 20:10

    카프리썬 존나 싱거운데 함량 적을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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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인A씨 2025/06/28 20:15

    사람 좋으면 계속 다닐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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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트루최폴스 2025/06/28 20:15

    집이랑 회사랑 몇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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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곱설탕공주 2025/06/28 20:17

    빠른도로 타면 37.5키로 정도 되고
    길막혀서 우회로 타면 42키로까지 늘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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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시아키 2025/06/28 20:16

    사장 "찾았다 나의 셰에라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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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цla 2025/06/28 20:16

    기계 오랜만에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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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사기르 2025/06/28 20:17

    40km라...대학 다닐때 아침 첫 기차 타고 도를 오가며 등교했던거 생각나네. 기숙사 떨어져서 근처 숙박 찾았는데 오지게 비싸서 그냥 그렇게 하는게 더 쌌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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