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우찻집 멤버 소개보기!
(이전화 요약 : 선물 받은 연꽃을 키우는 김에 연못을 만들어야해요!)
안뜰에 연못을 만든다라..
어떻게 만든다는 건지 잠시 생각에 잠겨있자
작업복 차림의 미래씨가 꼬리를 흔들며 다가왔다.
나와 미루는 가볍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건넸다.
-연못 다녀왔어요!
미래씨는 놀란듯 꼬리를 쫑긋 세우곤 미루를 번쩍 안았다.
"여긴 연못을 만들고 있었는데.."
연못을.. 직접 만들고 있었구나..
미래씨의 꼬리와 발에 흙이 묻어있는 걸 보니
어째선지 맘이 아프다!
우린 놀다왔는데..
-앗 미래씨 쉬어요. 제가 할게요.
안뜰에 나가보니, 미래씨가 연못을 만들기 위해서
땅을 표시해둔 구역이 눈에 들어왔다.
땅에 삽도 박혀있는걸 보니..
진짜 제대로 파볼 생각이었나보다.
장갑을 끼고 삽을 드니
옆에서 미루가 작은 모종삽을 들고
빵끗웃고 있었다.
-아고 ㅎㅎ 아빠 연못 만드는거 도와주려구?
"캥캥ㅎㅎㅎ"
미루 사이즈의 모종삽은 연못을 만드는데
어림 없는 사이즈겠지만 ㅎㅎ
도와주려는 마음들이 너무 예쁘구나!
미루가 어설픈 동작으로 모종삽을 땅에 박고 놀자,
미래씨가 뒤에서 조심스럽게 미루를 안고,
안으로 들어갔다.
"미루야 아빠 일하게 이리오련?"
"캥ㅎㅎㅎㅎ"
미루는 엄마가 안아줘서 마냥 기쁜 눈치였지만..
그것도 잠시 미래씨의 품에서 버둥거리며 빠져나와~
안뜰을 파해치기 시작한다!
"미루가 정말 돕고싶은가봐요"
-에고고 흙뭍을텐데..
미래씨는 내 말에 뽀르르 뛰어와서
다시금 미루에게 모종삽을 쥐어주었다.
"자 미루야 점장이랑 저기 파놓은 흙가지고 놀렴"
"캥ㅎㅎㅎ"
미루는 바구니에서 지켜보던 점장을 꺼낸 뒤,
함께 흙을 조물조물 하며 뭔가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 10분 지났을까?
"캐웅"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미루와 점장이
작은 성을 완성했다!
-엗 벌써 성을..?
"삐익 ㅎㅎ"
우리 미루 손재주도 뛰어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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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는 손재주도 좋은 거에오!
그리고 안뜰에 완공된 성
미루 땅파기! 효과는 굉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