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한 마왕군을 도륙내었던 원한을 담아 그녀에겐 가혹한 고문이 이어졌다
우선 탈출하지 못하도록 약체화의 저주를 걸고 온몸을 구속시킨 다음
온갖 종류의 마물, 그리고 인간들에게 범해지도록 했다
일기당천으로 마물들을 쓸어버리던 용사조차 마왕의 저주가 걸린 이상 속수무책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먼 곳으로 출정을 나갔던 마도군단장이 돌아와선 물었다
"폐하, 용사를 붙잡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정말 대단하신 업적이십니다. 그런데 대체 어떻게...?"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했다네. 이 몸에겐 약체화의 저주가 있지 않은가?
한 순간에 그 성가신 용사를 평범한 암컷으로 만들어버렸지."
잠시 당혹스런 침묵이 흐른 뒤, 마도군단장은 떨리는 목소리로 고했다.
"폐하, 용사란 자들은 기본적으로... 모든 저주에 면역입니다만...?"
누가 누굴 잡은걸까?
야겜에서 흔히보는 설정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