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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정의 가장으로 살아간다는것...

이젠 지치고 너무힘드네요 ..
주절주절 글한번 적어봅니다..
8살딸과 4살딸을 두고 열심히 투잡까지 하면서 열심히 살고있는44세의 남자입니다.. 너무나도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내팔자가 이렇게 태어났던가..
난 왜 아버지가됐는데.. 아버지의 사랑도 한번 받아본적도 없으니..
제가 두살때 아버진 빛만 잔뜩남겨놓은체 암으로돌아가시고.. 어머님은 아버지가 병에 걸린것도 모르고 결혼을 했더랬죠..
아버지얼굴도 기억안나고..사진으로만뵙던 아버지..
돌아가시고 둘째가 이미뱃속에 자라고 있었지만 외갓집에 얹쳐 살던때라 둘이는 못먹여 살린다고 외할배자전거판돈으로 둘째를 지워버렸죠..
그렇게 커가면서 국민학교 중학때시절.. 어머니는 너거아버지 사우디에 돈벌러가셨다는 거짓말을 듣고 커야했습니다
대가리 커진 고등학교..어머니가 펑펑우시며 실토를 하시더군요..
지긋한 셋방살이와 ..허덕임에 공고야간부로 들어가면서 3년동안 새벽세차알바를 뛰면서 용돈을벌고.. 졸업과 동시에 자동차협력업체 공장 2교대로 뛰어들었죠..
그나마 번돈으로 모친과 전세 2000을 얻고..
자그마한 자영업을 시작하고 직장생활보다는 나은정도의 까지 오게되고.. 열심히 모으고..
지금의 아내를 만났죠.. 아무것도 없던 나한테 전세 4000에 신혼을 시작한지.. 6개월만에.. 어머니가 심각한당뇨발작으로 쓰러지고..
당뇨휴유증으로 망막증 소화기 이빨까지..
그렇게 모아놓은돈 모친한테 다쏟아붓고.. 아내한테 미안하다고..눈물까지 흐르더군요..
다시시작하면된다는 아내말에 그저 감사하며..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면서.. 저도 허리띠 쫄라메며..
돈을 악착같이 모으면서..그런데 애기가 안생기더군요..
혹시나 불임병원에 갔더니..
원인불명 불임소식에.. 인공수정 시험관..
안해본 사람은 모를겁니다
몇년간 맞벌이한 금액이 한순간에 날라가더군요..
그래도 좋았습니다.. 소중한 내딸들아..
애들을보며 웃고 울고..
저에겐 형제가 없는지라..이녀석들 평생 둘이서 챙겨주고 다독다독 살아가기를...
저를 믿고 살아가는 4명의 가족들...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하지만..
몸을 혹사시킨죄로.. 유전인지..저도 당뇨병을 진단받고.. 눈앞이 깜깜해 지더군요..
앞으로 내딸들을 신랑손에 넘겨주는 날까지 어떻게든 견더야 하겠지만.. 점점 힘들어지는 이세상..
올해 크리스마스에 애들 선물도 변변히 못해주고..
모친과 여행한번 갔던게 언제쩍인지..
오늘은 쉬는날이라.. 낮술한병에 쏘주한잔에 이유없는 눈물만 흐르네요..
저 힘내라고 댓글좀 부탁드립니다..
이제껏 인생 잘살아왔다고 칭찬받고 싶어요..
앞으로도 잘살아 갈거라고 위로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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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73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