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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아카) 괴문서) 요새 노아 보면 이런게 떠오른단 말이지

블루아카) 괴문서) 요새 노아 보면 이런게 떠오른단 말이지_1.jpg


그 날의 일은 홧김에 저지른 일에서 비롯되었다.
감고 있었던 눈을 떠보니 앞에는 마음속으로 품고 있던 선생이라는
남성이 있었고, 그 남성은 자기 시선을 피하려는건지 고개를 옆으로 돌려선
눈을 절대로 마주치지 않으려 하고 있었다.
"...왜 눈을 피하시나요."
소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아무리 억눌러온 마음을 그대로 표출했을 뿐이라지만
그의 표정엔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으니까
"이렇게 될 거라곤 생각했어."
남성은 이런 일이 일어날거라고 예상한 듯한 미소를 지었고,
그 웃음엔 소녀는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다.
평소 웃어줄 때 소녀가 느낀 호감의 의미가 아닌,
자신을 안타깝게 보는 쓴 웃음이라는 걸 말이다.
그리고 그에게서 더 나오게될 말은 더욱 더 잔혹했다.
"하고 싶으면 해도 돼. 후회하지 않을 수 있다면"
"후회할 거 같나요?"
"분명 할 거야. 넌 모든 걸 기억하니까
여태까지 너를 보며 웃었던 나도, 이제부터 너를 보고 웃지 않을 나를 넌 기억할테니까"
자신을 좋아하던 소녀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을만한 말이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게 되자 그녀는 듣고싶은 말이 그런게 아니라며
그의 뺨을 손바닥으로 홧김에 쳐버렸다.
"..꼭 그런 말을 하셔야겠어요?"
소녀는 너무나도 남성이 원망스러웠다.
그렇게도 자신을 잘 알고 있으면서 그런 괴로워할 말들을 건넸으니 말이다.
사실 소녀는 그런걸 바랬던 건 아니었다.
자신이 이런 행동을 하더라도, 아무것도 몰랐다며 부끄러워하고
"노, 노아 왜 그래..어디 몸이라도 안좋아?"
라는 말로 자신을 걱정해주면서, 이야기라도 들어줄거라는
그저 평범하고도 평소대로에 자상하고 따뜻한 남성의 반응이었다.
하지만 소녀에게 돌아오는건 그런 평범한게 아니었다.
"....매섭네"
손바닥으로 후려맞아 붉게 물들어버린 자신의 뺨을 매만지며
소녀가 이러한 행동을 하게된건 자신이라는 자책으로 지은 그 헛웃음뿐이었으니까
그리고 그런 그의 행동은 소녀의 마음을 더 괴롭고 아파하게 만들었다.
적어도 이렇게 되기 전에 이야기라도 했으면 이런 일도,
남성이 자신을 보며 쓴웃음을 지을 일도 없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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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으로 시작해서 실수를 저지르고

그렇게 실연으로 이어지는 패턴


이상한거만 떠올라서 큰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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