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들이 산부인과 진료하러 가면 초음파가 두 종류에요
그냥 배에다가 젤 발라서 갖다대는 초음파랑 질 초음파라고 해서 기계 자체를 삽입하는 초음파가 있지요^ㅇ^ 질 초음파 대신 항문 초음파를 하는 분도 있다고 들었는데 전 안 해봐서 잘 모릅니당ㅎㅎ
여튼 질 초음파가 더 정밀하게 보이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으나(검색해보니 복부 지방때문에 잘 안 보일 수 있는 부분까지 확인해준다고 하네욥) 어차피 저는 기혼에 애도 하나 낳은 상태였기에 갈 때 마다 의사쌤이 질 초음파를 해주셨던 것 같아요ㅇㅅㅇa
질 초음파를 하려면 하의를 속옷도 다 벗은 상태에서 엄청나게 통이 큰 치마를 입고 나와야 하는데 배만 걷으면 되는 초음파에 비해 좀 많이 귀찮긴 합니당....
여튼 검진도 좀 받을겸 그날도 초음파 검사를 하러 갔는데 그냥 복부에 초음파를 받는지 아니면 질 초음파를 받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뻘쭘하게 의사쌤 기다리고 있으니 간호사 언니께서 "환자분~~ 하의 벗고 기다려주세요^^"하며 친절하게 말씀해주시길래 아~ 질 초음파구나~ 하고 옷 갈아입는 방엘 가니 그 치마가 없는거에용....(당황)
그래서 어떡하지..? 어쩌지..? 생각하다가(간호사 언니한테 치마 없다고 말하면 될 것을.... 갑자기 당황하니 사고가 중지된듯ㅋㅋㅋㅋㅋ) 어차피 침대 커튼 칠 수 있으니 괜찮겠지..? 생각하며 커튼을 치고 하의를 완전히(!) 벗고 다소곳이 누워ㅋㅋㅋㅋ 간호사 언니를 기다렸더랬죠....★
한 5분쯤 지났나 간호사분께서 수건이랑 여러가지 가지고 침대로 오셔서 커튼을 확 젖히셨는데
제가 하의 실종(..) 상태로 다소곳이 누워있는걸 보시더니 갑자기
"끼야야어아앙 까아아아아"하는 괴성을ㅋㅋㅋㅋ 지르셨고ㅠㅠㅠ(간호사분 눈갱 뎨동합니다....얼마나 놀라셨겠어요.. 다 큰 처자가 홀라당 벗고 주암주의를 강조하고 앉았으니..) ㅋㅋ큐ㅠㅠㅠㅠ 그 소리에 놀란 접수대에 있던 간호사분들께서 후다닥닥 달려오셔서는 제 하의 실종 상태를 보시고는
어떤 분은 "헛헛"하며 헛기침을 하며 황급히 눈을 돌리셨고... 어떤 분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를 내시며 로비로 나가셨다 치마를 급히ㅜㅠ 들고 오셨습니다ㅠㅠ 그야말로 제 주암주의는 그 진료실 안에서는 공공재가 되어버렸달까요..? 쿡....ㅎ
저는 모두가 나간 진료실에서 급히 치마를 입었고.. 다시 그 간호사분이 오셨을 때 어색해진 분위기를 무마하고자 왕이 넘어지면 킹콩이니 하는것과 비슷한류의 시덥잖은 농담 따먹기를 시도했으나.. 제 눈도 못 마주치시더라구요.. 하핫..^^..
그렇게 의도치않은 수치플레이 후 아무것도 모르는 의사 선생님께 진료를 잘 받고 나오긴 나왔는데...
접수대에 앉은 간호사분들이 저와 눈을 마주치자 다 황급히 눈을 돌리셨고....그녀들의 눈동자에선 규모 2.1의 여진이 느껴지는듯 했습니다...^_ㅠ...
속으로는 그래도 소중이까지 텄는데 담에 보면 더 친해질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품었지만 카드 결제 후 손을 떨면서 카드를 돌려주시는 간호사분을 보니 부질없는 희망이었구나를 느꼈죠.. 뚀르륵.......ㅠㅠ
하.. 그 날 이후로 그 산부인과는 못 가고 있어요.. 아마 간호사 분들이 다 바뀌지 않는 이상은 못 갈 듯 싶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 ㅠ
https://cohabe.com/sisa/47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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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암주의가 무슨 뜻인가 한참 생각하다 글쓴님의 센스에 감탄합니다!!
제자리에 없던 치마가 잘못했네요ㅠ
어...엄청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건 혼자읽기 아까워서 추천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눈물나...ㅋㅋ큐ㅠㅠㅠㅠㅠㅠ
간호사분 손떨방 기능이라도 탑재해야 다시볼수있을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암주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주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 ㄹㅇ 오래간만에 듣는 어휰ㅋㅋㅋ
부질없는 희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ㅋㅋㅋㅋㅋ 소중이튼건 뭐예옄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간호사분ㅋㅋㅋ 소리를 지르시다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바바리맨(?)을 본 기분이셨을까요? ㅋㅋㅋㅋㅋㅋ
주암주의가 뭐지?하고 네이버 검색하다 입으로 발음해보고 검색창을 껐습니다
주암이 먼지 도저히 이해가안가는데
주암이 뭐에여?
저기.... 집안에 이불은 멀쩡하신가요?
저거 생각 날때마다 이불 하나씩 걸래가 될거 같은데.. 하도 발로 차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 저같으면 해당 병원 근처 지나갈일 생기면 일부로 멀리 돌아갈거 같네요.. 으악 어떻게 ㅋㅋㅋㅋㅋ
비슷한 예로 핑크보호주의가 있죠 ㅎㅎ
개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풉하하하하하하하!!!!!
죄송해요 엉엉 ㅠㅠㅠㅠㅠ
글을 너무 재밌게 잘 쓰네요!!!!! 크ㅡ크크킄크!!!
취준생 잠시나마 웃게해주셔서 감사요ㅜ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웃겨서 코먹음ㅋㅋㅋㅋㅋㅋ
이건 꼭 추천을 해야할것같아 로그인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성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