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유물이 유용한 이유

박물관에 가면 고대 전시관에 차고 넘치게 있는 도자기 유물.

하지만 세상만사가 그렇듯이 알면 알수록 도자기 역시 대단히 쓸모있는 자료이다.

1. 흙의 성분을 분석하면 이게 어디서 만들어진 건지, 더 나아가 이 사람들이 누구하고 교역했는지 알 수 있다.

2. 도자기 내부 구조를 분석하면, 이게 구운 건지, 이걸 어떻게 몇 도에서 구웠는지 알고, 따라서 당시 기술력을 추측할 수 있다.

3. 도자기의 모양이나 색을 분석하면 이걸 어떻게 빚었는지, 유약을 발랐는지 알 수 있고, 당시 기술을 (특히 물레를 썼나 안 썼나) 추측 가능하다.

4. 산산조각난 도자기를 긁어모아 붙이다 보면 시간이 참 잘 간다

조건도 더럽게 까다롭다. 여차하면 다시 땔 수 있어야 함, 매꾸려면 분명히 재질이 차이나야 함, 도자기 조각이 변형되지 않아야 함...

(코로나 때문에 도자기 짜맞추는 게 그립다고 한탄하는 사람)

괜히 이런 짤이 나도는 게 아닌 것이다. 

그러니 다음부턴 박물관 도자기 전시관에 몇 시간 정도 죽치고 앉아있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