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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무공 하나쯤은 있지 않나요?

어릴 땐 손오공 따라 손에 기를 모으곤 했습니다.
중학생 땐 학교 복도에서 친구랑 의천도룡기 흉내내다가 급훈 액자 부순 적도 있죠.
대학교 땐 술 마시고 청룡이니 백호니 읊조리며 돌아다녔습니다.
그때도 몰랐습니다.
진짜 무공은, 나이 들어서야 필요하다는 걸요.
출근길 지하철에서 자리를 놓고 벌이는 전투,
아기 재우다 삐끗한 허리를 붙잡고 숨죽이는 밤,
상사의 영혼을 멸하는 눈빛 한 번...
이 모두가 실은 제 무공의 일환입니다.
제가 개발한 필살기는 ‘폭주연무’.
상사에게 쌓인 울분을.... 애 키우다 폭주한 감정을....
담배 한대와 함께 독무를 내뿜고 후회하는 초식입니다.
쓰고 나면 체력과 진기가 소진되고, 명상 1시간이 필요하죠.
근데요.
그 무공 속에 삶이 녹아있더라고요.
아마 여러분도, 모르는 사이에 무공 하나쯤은 익히고 있는 걸 겁니다.
살아내는 게 가장 강한 무공 아닐까요.

댓글
  • ◈테라◈ 2025/06/19 20:40

    다들 기본적으로 힐링팩터 가지고있죠

    (wulM3m)

  • 柳林♥ 2025/06/19 20:40

    염력은 진짜 필요하긴하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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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蘇部長☆ 2025/06/19 20:45

    가운데 손가락으로 일양지를 쏘면 상대방이 흥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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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류진담 2025/06/19 20:57

    10분만 숨을 멈추는 무공을 연습하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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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싫어 2025/06/19 20:45

    글쎄요. 지금 저런 무공을 펼치다가는 바로 금융치료일듯...
    누가 때리면 맞아야 함. 같이 무공을 펼치다가는 쌍방... 그냥 평범한게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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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만살고싶다 2025/06/19 20:45

    어릴 때 손가락 두 개 이마에 대고 "순간이동"이라 외치고 존나 뛰어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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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류진담 2025/06/19 20:57

    전 강시처럼 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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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yyo 2025/06/19 20:52

    없는데
    글쓴이 아이디 보니 있으실거 같습니다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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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류진담 2025/06/19 20:58

    몇 개 있습니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기도 쓸 줄 알죠
    상사나 와이프의 잔소리를 들을 때 유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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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바다산하늘 2025/06/19 20:54

    웬수를 물어뜯듯이 방울토마토 씹어먹기....아그작 아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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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류진담 2025/06/19 20:57

    고강한 무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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