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자란 틸레르.
어느날 성자가 마을을 지나가며 "종말의 재앙이 도래하나 동시에 구세주가 나타나리라"
라는 예언을 남겼고, 재앙의 때가 다가오자 구세주를 찾으러 마을을 떠나게 된다.
그러던 중 예언의 구세주와 일치하는 금발을 가진 인물을 마주하게 되는데,
바로 여행자.
그러나 금발만 일치하지 성별이 달랐는데, 구세주는 눈 앞의 여행자의 가족일 가능성이 높다는걸 알게 된다.
틸레르는 여행자도 구세주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지만,
여행자와 자신이 다른 시공간에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어 버린다.
틸레르는 자신이 먼저 구세주를 만난다면 여행자를 만난 적이 있다는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며 열쇠를 건네받게 된다.
그렇게 여행자와 헤어진 틸레르는 구세주를 찾긴 했으나,
구세주는 틸레르가 보여준 열쇠를 보고 가족을 찾으러 떠나버려 재앙을 막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틸레르는 재앙을 막지는 못했지만,
여행자의 가족은 만났기에 이 사실을 여행자에게 전해주고 싶었고, 소식을 전할 방법을 기억하게 되는데..
구세주의 동료가 가족을 찾으면 마비카에게 소식을 알려달라고 했었던 것.
틸레르는 여행자를 위해 마비카라는 존재를 찾아다녔지만
틸레르의 시간선에서 마비카를 찾을 수 있을리가 없었다.
결국 틸레르는 여행자에게 이 소식을 전할 최후의 수단으로
여행자가 과거의 자신과 만났던 시간선까지 여행자와 만났던 동굴에서 기다리기로 마음먹는다.
그게 몇 년 뒤일지 몇 백년 뒤일지 모른 채로 하염없이 기다리던 틸레르는
저주를 피할 수 없었고, 츄츄족이 되어버리고 만다.
틸레르는 츄츄족이 되어 끔찍한 고통을 겪게되지만, 여행자에게 소식을 전해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기다리게 된다.
결국 500년이란 시간이 지나 여행자는 동굴을 방문하여
틸레르가 소중히 간직한 열쇠를 발견하게 된다.
어째선지 먼저 공격하지도 않고 도망쳐버린 츄츄족...
틸레르는 좋아했던 자신의 구세주에게 이런 추한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는 생각에 도망갔던걸까
어쩌면 잠든 여행자가 느낀 손길은 착각이 아니라
츄츄족으로 변해 도망쳤던 틸레르가 찾아와 위로해줬던 것이 아닐까....
ㅠㅠ
이번 스토리 짠했음ㅠ
단역으로 끝내기에는 너무 아까운 캐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