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25년전 옛날 옛적 티라노가 고사리 핥던 시절.
'공룡 대탐험'(원제는 walking with dianosaurs) 이라는 공룡 다큐멘터리가 당시 잼민 공룡덕후들의 성배였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보면 화질구지에 허접하다지만
25년전 기준으론 어마무시한 수준의, 다큐 업계 최고의 CGI에
애니메트로닉스 모형을 동원해 현실성을 최대한 살려내는 등,
모두가 인정하는 당대 최고의 공룡 다큐멘터리이자 현재까지 회자되는 걸작이었음.
그런데 이 명작에 바로 올해, 후속작이 나왔다.
최신 복원도와 CG를 들고나왔고, 홍보도 전설이 돌아온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한 공룡대탐험 2025년판.
그리고 전설적인 전작의 바톤을 이어받은 후속작은
예 조졌어요.
앞서 언급했듯 구작 공룡대탐험은 당시 기준 최상급의 비쥬얼와 현실성으로 칭송받았는데,
퀄 뭔가뭔가인 CGI + 거시기한 현실성 연출 + 전체적으로 퀄리티 자체가 뭔가뭔가가 겹쳐 평가가 떡락해버린것.
거기에, 얼마 전 나왔던 '선사시대: 공룡이 지배하던 지구'(원제 prehistoric planet)가
돈도 훨 많이 들였고, 퀄리티도 끝내주고
공룡대탐험 구작의 명성을 잇는 명작 겸 현시대 공룡 다큐의 정점이란 대호평을 받아서...
정식 후속작이라는 공룡대탐험 2025년판이 더 물을 먹었던 것도 있음.
물론 이번 공룡대탐험 25년판이 ㅆ쓰레기 수준까지는 당연히 아니다.
애초에 공룡 다큐란게 생각보다 쓰레기가 넘쳐나는데 이 정도면 선방 아니냐~ 란 얘기도 나오고.
실제로 시대적 한계 때문에 고증 측면에서 어긋난 점이 수두룩했던 구작과 달리,
최신 연구결과를 반영해 과학적 완성도로는 훌륭하며
최신 학설을 제대로 반영한 스피노사우루스를 본격적으로 등장시킨 드문 다큐멘터리이기도 하다.
그냥... 그냥 제목이 공룡대탐험만 아니었다면 더 관대하고 무난하게 봐줄 수 있었겠지만
하필 전설의 귀환이라고 홍보를 때려버린 탓에.
"네? 우리가 조졌다구여?"
이거보고 애플티비 구독했다
"네? 우리가 조졌다구여?"
모사사우르스 저 장면은 진짜 레전드지
저 공룡 비디오를 몇번이고 봤지
"스필버그와 쥬라기공원 CG팀의......"
그 얘기도 나오더라
공탐2025가 별로긴 한데 일단 스필버그 [지구 위의 생명]보단 낫다고...
결국 CG 퀄리티는 돈이랑 비례한다는거지
어렸을적 비디오로 본거네
마케팅 스토리텔링에 따라 성과가 극명하게 달라질 수 있는 이유....
티라노가 고사리 핥던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