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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센세의 학창시절-화나면 무섭다는 이유가 있어


찐센세의 학창시절-화나면 무섭다는 이유가 있어_1.png



이하의 이야기는 작성자의 주관이 들어간 내용으로 실제와 약간의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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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돌아온 우리의 학창시절 이야기.

꽤 오랫동안 옛날이야기 보따리를 풀지 않았는데

사실 우리의 폭탄광 스토리를 풀다가 든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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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거 다 풀면 우리 특정되는거 아닌가?)



였기 때문.


상식적으로 우리가 저지른 미친짓을 비슷하게 저지르고 졸업한 학생이 한 학교에 5명 이상이라면 그게 더 문제 아닐까?

아마 유게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내 과거 지인들은 이미 우리의 정체를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거기에 생각이 닿자 일단 옛날이야기를 푸는 걸 중단했었다.


근데 최근에...

지금도 유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모 인방 논란으로 인해

현재 본진과 과거 본진들, 그리고 수많은 멀티가 전부 공격받은 찐센세가 극대노하면서

이 친구가 제대로 빡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오랜만에 직관하게 됬다.

참고로 여기 업로드한 건 빙산의 일각인데,

이 인간은 할거 다 하고 화가 풀려서 논문 쓰겠답시고 그 팬덤을 연구하고 있다.


아무튼.


오랜만에 극대노한 친구 모습을 보고서 "고딩때로 돌아갔냐 왜"라는 말을 했었는데

오늘은 거기에 대한 이야길 해 볼까 싶다.


허락은 받았다.

요새 쟤 무서워서 이런 썰 잘못 풀었다가 혼날까봐 무서워서 사전 검증도 받았다.


무서워요.

아무튼...



때는 우리의 학창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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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학교 분위기는 ↗같았다.

대뜸 무슨 소리냐 싶겠는데, 진짜 ↗같았다.

학생 한 명이 만든 일진 비스무리한 집단이 있었는데,

이 새끼들 대가리가 빽이 있었는지 선생님들도 쉽사리 건들지를 못했다.


그러니까 어떻게 됬을진 뻔하지 ㅇㅇ...


화장실에 숨어서 담배 피는 건 양반이다.

이 새끼들은 점심시간에 대놓고 학교 뒤편 구석에서 폈다.

피다가 걸리면 대충 네네 재성함다~~ 하고, 혼내려는 선생님을 무시하고 갈 길 가버리기 일쑤였는데

진짜 뒤에 빽이 뭐였는지 선생님들도 그런 놈을 더 혼내지 못했다.


그리고 그 새끼들의 대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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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동기였다.

덩치는 그다지 안 컸던 걸로 기억한다.

근데 참 기묘한 게 싸움은 또 잘 했다.

격투기 도장을 다녔다고 하니 그것 덕분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얘가 돈 가져오라고 하면 돈 가져오고.

얘가 담배 가져오라고 하면 담배 가져오고

대충 그런 대가리 포지션이었다.


나름 가오가 있어서 고개를 숙이는 꼴을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이 새끼를 가장 못마땅하게 여긴 사람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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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센세(당시 선도부, 혐담, ㅈ같음)

-아 저새끼 또 대놓고 담배피네 개같은거.

아까 다 단속했는데 어떻게 가져온거야 ㅅㅂ;


우리 찐센세였다.


선도부라고는 하지만 그 중에서는 제일 융통성이 있기도 하고(어지간한 교칙 위반은 넘어가줬음)

선도부 주제에 "실험"이라는 명목으로 벌여놓은 사고도 몇 가지 있었던지라,

껄렁하게 사는 불량학생들에게 그나마 말이 통하는 선도부라는 평을 들었다.


다만 찐센세가 유일하게 용납하지 못하는 단 하나가 담배였던 만큼(수학여행 가서 술 마시는건 숨겨줘도 담배는 무조건 잡았음)

툭하면 학교에서 담배 연기를 생성하고

덤으로 깨끗했던 바닥에 쓰레기까지 생성하는 이 새끼들을 좋게 볼 리가 만무했다.


숨어서 피우는 놈들을 적극적으로 적발하지도 않았던 센세지만,

이 새끼들은 적극적으로 적발하기도 전에 대놓고 피우고 자빠졌으니

마음에 들 리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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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당시 선도부, 태업)

-저거 못잡아 포기해.

저러다가 폐암걸려 죽으면 지만 손해지 뭐.


-그나저나 이번에 신작 나온 거 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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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보긴 봤는데 별로야. 이번 분기에는 좋은 게 없...

아니 이게 아니고.


아니 학교가 무슨 흡연부스인줄 아냐고;

방금 전에 단속해서 압수한 담배가 3갑인데 저건 또 어디서 구해온거야

월담하는것도 못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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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라니까.

아니 뭐 우리가 어쩔 거야?

옛날 영화처럼 선도부 완장 차고 죽도 들고 교실 문 걷어차고 들어가서 새끼야 나와! 할 거야?

그거 못한다니까.


우리는 뭐 할 수 있는게 없어요.

그냥 생기부에 한 줄 적히는 게 끝이야.

그냥 적당히 잡고 적당히 싸우는 시늉만 해. 피곤해.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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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 맞는 말이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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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혀 그래; 니 말이 맞다

지금이 쌍팔년도도 아니고 어쩌겠냐고

햄부기나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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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핫바 하나 더 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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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옆에 있던 내가 여러 번 만류했던 탓도 있었지만,

실제로도 선도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적발/압수 후 보고 조치 또는 벌점 부여밖에 없었던 상황에서는

센세로서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너 이새끼 담배를 피워!! 라면서 달려가서 두들겨팼다간

잡혀가는 건 그 새끼가 아니라 우리가 될 테니까.


그렇게 우리가 짜증 섞인 학교생활을 보내던 도중에,

일이 하나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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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받고 쓰는 거지만 센세에게는 여자친구가 있었다.

꽤 오래 사귄 사람이었는데, 성격도 나긋나긋하고 화내는 걸 본 적이 없었다.


우리 사이에서 불리는 별명은 제수씨 아니면 형수님이었는데,

우리가 그렇게 부르면 우리보고

진짜로 결혼하게 되면 전부 축의금 50만원 내야 된다고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던 기억이 난다.


둘 다 둥글둥글하고 느긋한 성격이라

정말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는구나 싶었었다.


취미도 비슷했고.

아무튼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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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가 그랬듯 제수씨 역시 주변에 사람이 많았다.

사고를 자주 쳤던 찐센세와 달리 얌전한 학교생활을 보낸 덕에,

교우관계에 한정해서는 인맥이 넓기로 유명했던 찐센세보다 훨씬 넓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 제수씨와 가까운 친구 한 명이

흔히 말하는 "삥"을 뜯긴 게 발단이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제수씨에게 하소연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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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좋은 제수씨는 화가 나서,

그 삥을 뜯은 학생에게 가서 따져들었다는 모양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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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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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뭘 어쨌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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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뱃지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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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설명을 해 달라고;





...그러니까 상황은 이랬다.


제수씨는 늘 자기 가방에 센세가 사다준 최애 캔뱃지를 달고 다녔다.

오타쿠인거 대놓고 티내는 건가요? 싶겠지만 다들 알다시피 그런 거 신경 안 쓰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


그런 식으로 달고 다니는 캔뱃지나 열쇠고리, 인형들이 으레 그렇듯,

달고 다니다 보면 더러워지거나 상하는 경우가 태반인데

제수씨의 캔뱃지는 늘 어제 산 것처럼 깔끔했다.

그 정도로 관리를 열심히 한 소중한 캔뱃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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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그게 망가졌다는 거 아냐.

아니, 그게 어쩌다가 망가졌대? 진짜 애지중지 아끼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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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ㅜㅜㅜㅜㅜㅜ 잠깐 쉬는시간에 매점 갔다오니까 이렇게 돼 있었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내 뱃지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랬다.

제수씨가 그 학생에게 가서 따져든 뒤,

쉬는 시간에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캔뱃지가 엉망이 되어버린 거였다.


파는 곳이 없어서 이제 못 구하는 뱃지가 그렇게 훼손된 건 보기 참 힘들더라.

핀이 부러진 건 다른 핀으로 바꿔 끼면 그만이니 넘어간다 쳐도

새것 같던 뱃지 표면에 긁힌 자국이 생겼다거나,

검은색 자국이 나 있다거나...

심지어는 뭔가가 찍힌 자국까지 나 있었다.


낙서가 그려진 수준까진 아니었지만 굿즈 모으는 사람 입장에서 청천벽력 같은 상황인 건 틀림없었고,

안 그래도 그걸 진짜 소중히 관리했던 제수씨는 이걸 보자마자 억장이 무너져내린 모양이었다.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명확한 증거는 없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사람 좋고 둥글둥글한 제수씨 물건에 해코지를 할 사람은

딱 한 명밖에 없지 않은가.


방금 전에 불만이 생긴 그 학생 말이다.

제수씨가 대놓고 따지고 들었던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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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무리 그래도 내 물건에 왜 화풀이를 하는데 ㅜㅜㅜㅜㅜ

진짜 어이가 없네

이거 어떻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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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지금 뭐.. 목격자도 안 나오고, 물증이 없어서....

그리고 제가 알기로 그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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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 여자친구인 걸로 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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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

제수씨, 심정은 알겠는데 뭘 할 수가 없어;

우리가 좀 간접적으로 괴롭혀줄 수는 있는데 그것 말고 막 적극적인 행동은 못 해...


미안해 제수씨 이번에는 도와줄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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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너 왜 이렇게 조용하냐?

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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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무슨 이야기 하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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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제수씨 물건 건든 사람이 "그 새끼" 여자친구인 것 같은데

물증도 없고, 그냥 "그런 것 같다"뿐이라서 뭘 할 수가 없다고.


이번에는 안타깝지만 참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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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소리야? 목격자가 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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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시간에 교실에 있었던 사람이 없다잖아.

딱 두 명 있긴 했는데 자기들 할 거 하느라 못 봤다던데...

목격자가 없는 거지. 그럼;

너 지금까지 이야기 들은 거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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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진짜 뭔 소릴 하는 거냐?

목격자가 없긴 왜 없어?


지금부터 있을 예정이야.

목격자는 찾으면 나와.

나오게 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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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어...

왜 불안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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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으면 나와.


뭐든지 나와.



센세는 진짜 저렇게 말하고는

제수씨를 잘 달래서 돌려보냈다.


그리고 그가 한 짓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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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ㅇ 반가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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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라는 사람, 그냥 있다가 봉변당함)

-? 누구세요?

아 너 걔구나 그그 세리나씨 남자친구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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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내가 딴게 아니고 물어볼게 좀 있어서 왔는데


혹시 저번에 세리나씨 가방에 누가 손댄 거 본 적 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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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그때 다른 거 하고 있어서 못 봤었는데..

그때도 다른 사람한테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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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물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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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세리나씨 가방에 누가 손대는 거 본 적 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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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그게........

본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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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렇구나.

옆에 있었다는 건 너지?

너는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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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던 친구, 봉변당함)

-봐봐봐봤던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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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그래 봤단말이지?

잘 알았어.


걱정말아요 절! 대 누가 말해줬다고 말 안 할 거니까.

만약 누가 너희 괴롭히면 선도부로 오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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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말했잖아,

찾으면 나온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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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끼 이거 늘 그랬지만 ㅁㅊㄴ이네...)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뭐... 목격자 있으니까 가서 따질 거야?

그냥 자기들이 안 했다고 잡아떼면 그만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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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봐라.

이 형의 큰 그림이 뭔지 알게 될 거야.


자 그러면 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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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주작이었다.


물론 모든 게 다 끝난 지금은 그게 진짜 목격담이었다는 걸 알고 있고,

(목격자가 입 다물고 못 봤다고 한 상황이었음)

당시에도 정황상 무조건 그 사람 말고는 범인이 없었으니 심증은 확실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대놓고 목격자가 없으면 만들면 된다는 미친 발상을 실행한 센세가 좀 무서웠다.

그래도 나름 선도부라는 새끼가...


생각해보면 이 인간

지 돈 훔쳤다는 심증만 있는 상황에서 냅다 들이박고 나서야

봐봐 진짜 내 돈이잖아! 라는 걸 증명한 걸 보면

(*찐센세가 이치카라고 불리는 이유.ssul 참고)


그냥 이 새끼 성격이 그런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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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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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거를 얻은 찐센세가 이후에 어떤 뒷공작을 했는지는 나조차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

다만 확실하게 아는 건, 그 뒷공작의 여파로

제수씨를 울린 학생도 제수씨가 당한 것처럼 똑같이 울었고,

뱃지의 복수를 당했으며

그 일들의 뒤에 찐센세가 있다는 걸 처음에 말한 그 새끼가 알아차렸다는 것만 알고 있다.


이렇게 말하니까 ㅅㅂ 그냥 흑막이네

아무튼.


센세와 가장 친한 나도 센세가 무슨 짓을 했는지 정확히 모를 정도였으니,

일진놀이하는 그 친구도 정확하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

그냥 센세가 대놓고 비웃는 표정으로 그놈을 대했고,

대놓고 그 일들을 자기가 했다는 걸 암시하는 말들로 긁었기 때문에

센세를 대하는 모습에 적의가 가득해지고 있었던 참이었다.


근데 어느 날부터,

진짜 거짓말 같이,

갑자기 그 새끼가 얌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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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우리 일진쨩~~~~~

오늘 기분은 좀 어때요~~~~~~~~~

ㅋㅋㅋ 잠은 잘 잤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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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괜히 쟤 건드려서 좋을 게 뭐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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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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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ㅇㅇ 너는 잘 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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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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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ㅋㅋㅋㅋㅋ 나는 잘 잤지 ㅇㅇ

아니 오늘따라 차분하다? 담배 냄새도 안 나고?

평소에는 뭐 꽁초를 아가리에 쳐박아놓고 사는것마냥 시궁창 냄새를 풍기시더니

지금은 뭐 아주 민트향이 솔솔 나는게


드디어 양치하는 법을 깨우쳤나보네?

야 장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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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 자꾸 긁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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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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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담배 안 피우고 왔다.

가방 검사라도 할 거면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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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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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뭔 가방 검사를 해~~~

어련히 알아서 하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우리 사이에 무슨 가방 검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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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에, 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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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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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먼저 올라간다.

고생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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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래 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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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ㅅㅂ 이게 뭔 상황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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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새끼 ㅋㅋㅋㅋ

그러게 왜 선을 넘어서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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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나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이해가 안 돼거든?

설명 좀 해 주면 안 될까?


ㅅㅂ 진짜 뭔 짓을 한 건데

최면어플이라도 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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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센세, 큰집 친척 절반이 경찰, 수상할 정도로 넓은 인맥을 가진 선도부)

-아유~~~


쟤네 어머니께서 되게 훌륭하신 분이시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들이랑 다르게 ㅋㅋㅋㅋ


아 그리고


쟤가 돈 갖다바치는 형님이 꽤 털털하시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테 과자도 사 주셨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유~ 동생 관리도 좀 빡세게 하시는 분이던데?

피곤하시겠더라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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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시발 진짜로 뭔 짓을 하고 다닌 거야?????????????

대체 뭘 하고 다닌 거냐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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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다쳐 새끼야 ㅋㅋㅋ

아 속이 다 시원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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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전말은 많이 무서운 거였다.


찐센세는 인맥이 넓었다.

지금도 그렇고.


아주 넓다.

당시에도 학생 수준의 인맥이 맞나 싶을 정도로 넓었다.


그 인맥을 통해서 찐센세는 그 친구의 "빽"이 어딘지를 알아냈던 것 같다.


부모님과 쟤가 돈을 가져다 바치는 "큰형" 까지.


당돌하게 그 "빽"들 앞에 간 찐센세는

아주 당돌하게 무슨 일이 있었고 빡치니까 손 좀 봐달라고 이야기했고


그 "빽"들이 진짜로 손을 써 준 모양이었다.


무서웠다.

이제 와서 말하는 거지만 진짜 무서웠다고 그때


자기 말로는 지가 경찰 집안 가족이라서 못 건드릴 거 알고 그랬다고는 했는데

ㅅㅂ 그래도 사람이 겁이라는 게 없는 건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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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진짜 공포물이었다니까요

생각해보세요 학교에서 제일 껄끄러운 양아치가

갑자기 쟤한테 설설 기었다니까


지금도 생각하면 소름이 돋아 소름이

어후



뭐 그렇게 일진놀이하던친구는 얌전해졌고

이 새끼는 나중에 겁대가리 상실한거냐고 혼났다고 들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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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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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뱃지는 어떡할 거냐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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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고쳐놓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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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 深く暗い 幻想 2025/06/18 22:07

    무슨 대부 영화냐고ㅋㅋㅋㅋㅋ

    (y5uGaW)

  • 코사카_와카모 2025/06/18 22:09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

    (y5uGaW)

  • 深く暗い 幻想 2025/06/18 22:09

    미필은노하이 에서 주인공 친구 아버지가 전직 조폭-오른팔이라
    현직 조폭들 아가리시킨 썰 생각나네

    (y5uGaW)

  • 만보잠보 2025/06/18 22:09

    ? 영화 찍을 생각 없음?

    (y5uGaW)

  • 코사카_와카모 2025/06/18 22:10

    이야기 장본인이 싫대

    (y5uGaW)

  • 그랑카트 2025/06/18 22:12

    와 씨 개무서워요

    (y5uGaW)

  • 코사카_와카모 2025/06/18 22:14

    진짜 저때 한동안 센세 대하는게 힘들었었음....
    진짜 농담이 아니라 갑자기 애가 무서워졌어요...

    (y5uGaW)

  • 그랑카트 2025/06/18 22:15

    그리고 지금이 딱 그 시절로 돌아간거란말이죠?
    어후 질문할때 잘 골라야겠네 깝치지말고...

    (y5uGaW)

  • Coral Jean 2025/06/18 22:19

    무서워요...

    (y5uGaW)

(y5uGa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