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 시스템 이후 구입한 렌즈들 소감

EF 때는 중고거래도 열심히 했는데 RF 부터는 그냥 신중히 구입하고 쭉 사용하자는 입장이라
렌즈를 의도치 않게 계속 모으고 있습니다.
캐논 렌즈 너무 무겁고 불편하다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결과물 보고 참아요.
원하는 렌즈들은 다 구입한 것 같은데 캐논포럼 글 보면서 도움 받아서 소회라도 남겨봅니다.
1. RF 16mm 2.8 : 나쁘지 않은데 좋지도 않고 원하는 용도로는 RF 28mm가 정답이었어서 사용을 거의 안하는 중
2. RF 15-35mm 2.8 : 스페인 떠날 때 그래도 광각은 있어야지 라는 생각에 구입했는데 여행 중에 사용하기에 아주 만족스러웠음
3. RF 28mm 2.8 : 가장 최근 구입한 렌즈인데 팬케이크 플라스틱 렌즈라지만 결과물도 만족스럽고 가벼워서 최고
4. RF 28-70mm 2.0 : 정말정말 무거워서 들기 싫지만 뭘 찍을지 불분명하면 이거 하나 들고 나가서 다 해결
5. RF 50mm 1.4 :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퀄리티도 좋은데 야간에 조리개 열때 느낌이 묘하게 이질적이란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었음
6. RF 70-200mm 2.8 : 여행지에서 쓰는 망원을 정말 좋아하는데 EF 때도 그랬듯이 좋은 퀄리티의 렌즈. 인물,풍경 등등 전천후로 사용 가능하고 평소 사용빈도에 비해 좋은 렌즈라 생각
7. RF 85mm 1.2 : 딱 인물사진을 목적으로 한다면 역시나 상대방도 만족스럽게 할 수 있는 렌즈이지만 용도는 한정된 것에 비해 무거움
8. RF 100mm 2.8 macro : 당시에는 정물을 찍을 일이 많다 생각해서 구입했는데 EF 시절에도 오래 안 쓰고 팔았던 것 처럼 사용 빈도가 많이 떨어짐. 성능이나 퀄리티는 마음에 드는데 목적을 좀 더 충분히 가져야 사용할 듯
9. RF 100-500mm : 조리개 수치를 매번 까먹고 구입한지 1년이 안되어 충분한 경험은 없지만 처음 구입한 초망원계열이나 지금까지 구입한 렌즈 중에 가장 놀랍다고 생각함. 최소 초점거리가 좋아서 의외로 70-200보다 활용도가 높음.
구입한 렌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렌즈는 100-500, 28-70 2.0, 85 1.2, 70-200 2.8 순이네요.
가장 편리해서 손이 자주 가는 건 50mm 1.4, 28mm 2.8 두개이고
15-35mm나 70-200mm은 여행 갈 때 가장 즐겨 사용하고
손이 안가는 건 16mm, 100mm macro 네요.
바디는 r5, r5 mk2 갖고 있는데 사진 퀄리티 차이는 별로 없어도 영상은 r5 mk2가 훨씬 좋으니 r5에 28mm 물려서 사진 찍거나 외장 모니터 달고 영상 찍고, r5 mk2는 외장 모니터 없이도 충분해서 그냥 케이지 달고 사진이랑 영상 둘 다 찍습니다. 종종 두 바디 고민하시는 분들 계신데 그냥 mk2로 가시는게 좋아요. AF 부터 여러모로 진일보 한 시스템이 맞습니다.
20대에 니콘,소니,후지,코닥의 디지털 카메라 사용하면서 가장 막 사용한 건 캐논인데 막상 고장나는 건 타사 제품들이라 다 탈락하고 지금까지 잘 믿고 써왔습니다. 현재까지도 잘 사용하고 있지만 렌즈 서드파티 개방 안하는 것과 너무 비싼 가격과 무게 때문에 여기까지 지출하고 잘 쓰다가 나중에 신제품은 다른 회사 제품 사용할 것 같습니다.
캐논이 정책도 좀 바꾸고 영상쪽도 좀 더 과감하게 경쟁하고 그러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