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괴작류 甲

 

타란의 대 모험

 

원제 "The Black Cauldron"

 

옛 디즈니의 거장들도 은퇴하고 그들의 제자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게 됬을때 디즈니 애니메이션 팀은 상당히 고조되어 있었는데

"기존에는 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하자!" 라는 모토를 베이스로, 아주 어두운 분위기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로 결정함.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거의 필수적으로 들어가던 뮤지컬 파트를 모두 배제했고 12 년 동안 4천 4백만 달러를 들여서 제작한 이 영화는 "프리데린 연대기" 의 1권과 2권을 베이스로 제작됨.

 

이 어마어마한 투자를 한 영화는 당연히 성공해야했었지만...

 

개뿔 개망함.

 

왜 망했는지 이유를 조금 생각해보자면

 

 

1. 괴악한 스토리라인

 

 

스토리를 요약하면

 

돼지치기였던 타란은 사악한 뿔왕이 검은 솥을 이용해 세계 정복하는걸 막기 위해 달려가나 방법이 딱히 없었고

예언 능력을 가진 돼지가 나오는데,(중간부턴 안나옴) 강가에서 한눈판 사이 뺏기고

돼지를 뿔왕에게서 탈출시키지만, 자기가 잡히고

에이론위 공주를 만나서 뭔가 엄청난게 있는것처럼 얘기하나, 사실 별 거 아니였고

어쩌다보니 전설의 검을 얻지만, 마녀의 검은 솥과 교환하고

뿔왕을 물리치기 위해선 스스로 희생하는 산 재물이 필요했는데, 주인공은 딱히 하고싶은 마음이 없었고

결국 뭔진 모르겠지만 중간부터 따라오던 이상한 괴 생물체 그루기가 스스로 희생해서 뿔왕을 물리치고

마녀들이 뿔왕을 물리쳤으니 용사가 되게 해주겠다고 하자 그루기 살려내라고 때쓰다가 기회 놓치고

그루기 흑흑 하고 울자 그루기가 신비한 힘으로 되살아 난다.

 

?

 

2. 딱히 느껴지지 않는 영상미

 

엄청난 제작비를 쏟아 부었지만, 정작 영상미는 대략 20년쯤 전에 나온 잠자는 숲속의 공주 보다도 못한 퀄리티였다.

물론 뿔왕같은 빌런들은 나름 괜찮은 디자인이였지만

별로 의미가 있지는 않았던거 같다.

 

 

3. 애들이 보기에 적합하지 않음

 

이 영화를 그냥 처음부터 성인 혹은 청소년 타겟으로 제작한거면 모를까

마지막 제작 기간중 아이들을 위해 12분 가량 컷했다.

 

그러나 정작 영상중에서 쁠왕의 디자인이나, 사람을 녹이거나, 노출신이나 애들이 보기에 별로 적합하지 않았다.

 

원래부터 12세 이용가 아니였냐? 라는 지적도 있을수 있지만

그럴꺼면 왜 12분이나 잘라서 가뜩이나 이상한 스토리를 그따구로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갈뿐.

 

 

 

이 괴작은 약 10년간 비디오로도 발매되지 못했고 (망해서)

에이론위 공주는 명색의 "공주" 인데 디즈니 프린세스에 언급조차 되지 못하며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디즈니 매체에서 깔쌈하게 무시당하고 있다

 

 

이후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그냥저냥 중박을 치다가

 

인어공주로 디즈니 르네상스의 포문을 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