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끝나고 배는 고픈데 뭐 하기는 귀찮아서 배민으로 낙곱새 주문했는데 그게 잘못 배달됨...
그제 회식하다가 어찌저찌 상사 집에서 마시게 됐는데
그때 내가 배민으로 주전부리 주문했던 걸 깜빡하고 배달지 변경을 안해서 내 낙곱새가 상사집으로 간 모양.
반쯤 넋놓고 주문해서 배달완료 뜨는 시점까지 몰랐다가 부랴부랴 상사한테 연락함.
상사가 확인해보겠다고 하더니
한 5분 정도 지나서 자기 아들이랑 딸이 지네 아빠가 주문한 음식인 줄 알고
맛있게 먹고있다고 껄껄 웃으면서 나한테 말하더라
돈으로 주겠다고 한 거 받기도 모해서 그냥 내 실수니까 신경쓰지 말라 하고 넘겼는데
방금 자기 자식들이 나한테 고맙다는 말좀 전해달라 했다고 문자 왔다.
내가 모레까지 두고두고 먹으려고 제일 큰 걸로 시켜서 솔직히 좀 비싼 돈 주긴 했는데
의도하진 않았다만 잘 먹고 있다는 말 들으니 좀 뿌듯하긴하네 ㅋㅋ
근데 배달 두번 시키긴 지갑 사정이 쪼매 힘들어서 난 라면이나 먹어야겠음 ㅋㅋ
의도하지 않은 뇌물
? : 짜식, 사회생활 좀 할 줄 아네
의도하지 않은 뇌물
? : 짜식, 사회생활 좀 할 줄 아네
상사가족까지 챙기는 참된 부하직원
은근슬쩍 뇌물을 주려면...상사집에 실수인 척 배달시키기...메모...
입맛 OK인 요리라니 운이 좋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