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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은 사실 걍 공무원맞는데요

소방관의 이미지는 인터넷에선 상당히 좋은편이죠.
공무원은 쓰레기지만 소방만은 다르다라는 뉘앙스의 글도
심심치 않은데요.
근데 그들이 타공무원과는 완전 다른 존재인가한다면 글쎄요??
첫번째는 일단 소방이라는 직업자체가
공무원을 해야겠다는 사람중에 보수적으로 생각해도.. 아마도 60퍼 이상은
단순히 공부가 안되서 택한 직업일 거라는 것입니다.
공무원 자체도 특별한 기술도 없고, 돈도 빽도없어서
꿈도 희망도 없는 사람들이 택하는 직업인 것인데
그 와중에서도 공부에 자신이 없어서 사무직인 일반행정직을 보기가 힘든 사람들이
그나마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경찰 혹은 소방을 보는게 엄연한 현실이라는 것이죠.
현직 소방 상당수는 능력만된다면 고생스럽지 않은 행정직에 합격하고 싶었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든 사실일 것입니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소방을 하려는 사람이 다른 공무원보다 직업의식이 특출나고
인격적으로 대단하고 희생정신이 강한 그런 사람들이 아니란 것입니다.
또한 체력시험을 통과했을 뿐이지, 무슨 특별한 기술이 있거나 불사신도 아니고,
한 인간으로서 두려움도 갖고 있고 가정도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라는 거지요.
두번째로 일반행정직 공무원, 법원직 공무원 기타 공무원들도 자기 자리에서
대국민서비스에 나서는 안쓰러운 노동자라는 점이죠.
가장흔한 일반행정직 9급 공무원의 경우 9시 출근해서 6시 칼퇴를 하고
저녁있는 삶을 살고, 인터넷이나 하다가 도장 몇개 찍고 집에 갈것같나요?
9급공무원들 거의 8시 출근해서 11시퇴근 하는 사람들 흔합니다.
사업부서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거의 예산이 100억 넘어가는 경우도 흔하고
민원 최전선에서 고생하며 일하고 있죠.
그뿐인가요? 눈오면 눈치우러나가고 비오면 수해복구나가고 당직서고
주말엔 시도때도 없이 지역행사 동원되고...투잡도 안되고, 음주운전을 하더라도
사법적인 부분말고도 직업적으로 또 처벌받고... 여러모로 좋은 직업이라곤 보기 힘들어요.
경찰이든 소방이든 일반행정직이든 교육행정직이든 공적인 부문에 근무하다보면
크고작은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기 희생없이는 하기 힘든 일입니다.
그게 벌어먹고 사려고 참든 자기가 사명감이 있든 어쨌든
직업적으로 해야된다는 거지요.
소방도 그러한 공적부문의 한 부분이라는 거죠.
결론적으로 소방관이 다른 공무원과 비교해서 인격이 특출나거나
슈퍼히어로가 아닌 점을 인정하고 그들도 실수를 할수있는
사람들이라는 아량이 전체적으로 좀 있었으면 좋겠구요.
"믿었던 소방이 일을 저렇게밖에 못해? 세상에나... " 뭐 이런식으로;;
언젠가부터 소방에 대해서는 유독 좀 오바스럽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써봤네요.
다른 공직자와 똑같습니다. 힘든일을 한다는 점에서 힘내라고 말해주고,
잘못된 부분에 있어서는 객관적으로 증빙이 된다면 그와 관련된 발전적인
논의가 이루어지면 되는 것이지 그걸 가지고 그 현장에서의 일도 자세히
모르는 상황에서 무슨 소방관이 저렇게 일을 하냐고 비난하는 것도,
정의의 소방관이 무조건 옳지. 분명 무슨 사정이 있었을거다.
이렇게 마냥 두둔하는 것도 곤란하다고 생각하네요.
소방관은 그냥 공무원 맞습니다.

댓글
  • 세상은성시경 2017/12/26 03:34

    100% 동감합니다. 언젠가부터 소방공무원을 유니세프 자원봉사자들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들도 그냥 공무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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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객관적심판모레노 2017/12/26 03:35

    언젠가부터 진짜 무슨 영웅심리를 잔뜩 자극하도록 만들어놔서 부작용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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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森明菜 2017/12/26 03:34

    뭔 유언비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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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객관적심판모레노 2017/12/26 03:35

    무슨 유언비어라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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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森明菜 2017/12/26 03:42

    와중에서도 공부에 자신이 없어서 사무직인 일반행정직을 보기가 힘든 사람들이
    그나마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경찰 혹은 소방을 보는게 엄연한 현실이라는 것이죠.
    이부분 책임지질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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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오아네뜨 2017/12/26 03:45

    저두 그 부분이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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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객관적심판모레노 2017/12/26 03:46

    책임을 어떻게 지라는 거지요? 물론 특별히 소방관이라는 직업
    자체를 선호하는 사람이 있을수 있는데요.
    공시를 해본 사람이라면 저정도 주장에 대해서는
    쉽게 수긍을 할수 있을 거라고 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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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객관적심판모레노 2017/12/26 03:48

    사실 7급이나 9급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5급 붙고싶지만 공부적으로 자신없으니까 7급/9급에 도전한다.
    결국은 그런 것 아닌가요?
    이를테면 5급 사무관에 비해 9급 민원접점 직원들이
    더 대민봉사정신이 투철한 것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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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verydayPhoto 2017/12/26 03:50

    저도 공시준비했는데요 다 아는 사실인데요
    뭘. 제 생각뿐아니라 다들 9급 일행 사복 교행 안되면 경찰,소방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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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森明菜 2017/12/26 03:51

    한마디로 고시패스 못한새끼들 다 병신이란 애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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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객관적심판모레노 2017/12/26 03:55

    참 꼬이신 것 같은데요 나머지가 병신이란 소리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게 결국은 직업을 구하는 시점에서 자기가 가진
    능력안에서 할수있는 직업을 택하면서 살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요?
    저는 능력만 되면 지금도 호날두처럼 축구하면서 살고 싶은데
    직업구할때 그런 능력이 없었는데요;; 그렇다고 제가 병신이라곤
    생각지 않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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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니면말고고 2017/12/26 03:36

    소방관은 지방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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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객관적심판모레노 2017/12/26 03:37

    일반공무원도 지방직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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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verydayPhoto 2017/12/26 03:37

    냉철하게 좋은글이신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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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객관적심판모레노 2017/12/26 03:38

    긴글읽어주시고 좋다고 해주시니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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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오아네뜨 2017/12/26 03:54

    복사가 안되니. ~~
    좋은 글이라 보기엔 애매하고 뭐랄까 조금 낮은 형태(비하? 비아냥?) 의 글이 거슬리네요.
    다순히 체력이 좋아 통과 했다. 특별한 기술이 있는게 아니다.
    우선 통과하고 그다음 특별한 기술을 배우겠지요.
    그래야 일을 할 수 있으니까요. ㅡㅡ
    기술직일거고 응급상태에 인명을 다루는 특수한 기술직 형태겠네요.
    다른 공무원들이 부족하다는 것이 이닌
    특수 상황(하지만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목숨 걸고 뛰어든 다는 것 만으로도 다를 수 있겠지요.
    ㅡㅡㅡㅡㅡ
    하단 결론부분은 비슷한 생각이니 결론 내용을 말한거누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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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푱창 2017/12/26 03:54

    감성충들이 문제임. 검게 그을려서 컵라면 먹는 사진만 보고는 뭉클해서
    소방관이 자원봉사자인 줄 앎. 오히려 보수는 동등급의 일반직보다도 한참 많음. 일이 고생스러워도 주어진 업무•임무를 지대로 수행하지 못했으면 비판받아야 마땅하지 고생하는 사람들이니 까지 말아라? 뭔 이런 ㅂㅅ 같은 개소리가 다 있는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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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dari 2017/12/26 04:02

    동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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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오아네뜨 2017/12/26 04:10

    비 전문가가 결과론으로 이렇궁 저렇궁 하게 되면 그게 더 위험한게 아닌가 생각됨
    아래 어떤글에는 20명을 몰살 시켰다는 글 도 있는데 이게 정상이라 생각 하는지.
    유리를 깨고 인깨고의 판단은 밖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안에서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함.
    그 진상규명에서 잘 못이 있었다면 책임을 물어야 겠지만 그 책임을 일반인이 추궁할 수는 없다고 생각함.
    지켜보는 입장에서 이랬으니 저랬으니 저건 저렇게 했어야 한다는 입으로 떠드는 이야기로만 보여짐 ..
    안타까운건 인명피해가 컸고 그 안에 소방관이 있고. 그 인명피에에 직접적으로 소방관이 책임을 물어야 하는 상황?을. 밖에서 더 크게 압박하는 형태로만 보여지는게 안타까울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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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니아빠™ 2017/12/26 04:07

    수긍이 가는 글이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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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P900 2017/12/26 04:07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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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으로1 2017/12/26 04:09

    맞아요! 드디어 이런 글이 나올 때가 되었어요! 정반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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