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 괴문서) 노래방 출입금지

기온은 현재 29도 거기에 지지 않을새라 습도는 불쾌할 정도로 높은 어느 날이었다.
그 온도는 항상 깔끔한 정장차림을 하고 있던 선생이라는 남성의 겉옷을 벗게할 정도였는데
원래라면 자신과 스케줄이 맞는 학생인 소라사키 히나와 거리를 돌아다니겠지만
거리의 날씨는 그 둘에게 돌아다니긴 커녕 열기로 만들어낸 땀으로
시야를 가릴 정도로 뜨거움을 선사한다.
그렇기에 남성은 오늘의 업무는 더 이상 이어갈 수 판단할 수 없다 생각한건지
자신의 학생을 데리고선 어디론가 데려가는데
"..저기 선생님?"
"응?"
남성이 자신의 손을 잡고 데려간 곳에서 히나는 의문을 이야기했다.
"그..이런 말해서 그렇긴한데 그 많은 곳 중에 왜 노래방이야?"
주변에 들리는건 먼저 온 선객들이 가게에서 준비해준 방에 들어가
노래를 부르는 그런 곳에 왜 데려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카페나 도서관, 아니면 다른 좋은 곳도 있었는데 왜 굳이 노래방일까라 말이다.
하지만 히나는 딱히 그런건 상관 없었던 모양이다.
"자 그럼 뭐부터 불러- 응?"
"...."
소파에 앉아 리모컨을 조작하며 어떤 노래를 부를지 고민하던 남성에게
히나가 다가와 옆에 사뿐히 앉았다.
그런 행동에 남성은 당혹스러웠는지 말을 꺼내 의문을 제기했지만
"좀 가깝지 않아?"
"괜찮아."
히나는 딱히 문제가 있는건지 모른다는 표정을 지었고,
남성의 허벅지를 자신의 자그만한 손을 올려놓는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그렇게 둘만 있는 그 작은 방안에서 장소와 맞지 않는 조용한 분위기가 흘렀다.
다른 방에서 시끄러운 노랫소리가 울려퍼지더라도
그 방에서만큼은 서로의 목소리외엔 들리지 않을 방음부스같이 말이다.
하지만 남성은 그럼에도 손에는 노래를 재생시킬 리모컨을 놓지 않고 있었다.
그래도 노래방까지 와서 노래도 부르지 않는건 아니다라는 판단이 있었으니까
다만 그것도 잠시뿐었을지 모른다.
분명 방금 전까지 자신의 옆에 다가오고, 거기다가 스킨쉽까지 시도하던
히나의 뺨 위로 식은 땀 한 방울이 흐르기 시작하고
그 흐르는 땀방울이 흘러내려가던 길은 점점 붉게 변하고 있었는데
"서, 선생님. 뭐라고 말 좀 해봐.."
"....."
방금까지 무슨 노래를 부를지 고민하고 있던 남성의 표정은 굳어버리고
그의 시선은 손에 들린 리모컨이 아닌 붉어진 히나에게 고정됐다.
"조금만 기다려줄래?"
그 말을 하면서 들고 있던 리모컨으로
일상에서 들어본 적도 없는 노래들을 예약하고는 재생했다.
그렇게 부르지도 않을 노래들은 그저 배경음이 되었고 그 방안에선 다른 노래가 시작되려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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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건 개인 디코방에 저장해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