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프로그램을 끝장내버린 배우

 

90년대생들 중에 이거 안본 사람은 거의 없을거임

내 기억에 이 방송 로고는 이거였는데 네이버 검색하면 다른 로고 나오더라 어쩄든

 

도전 지구탐험대는 디즈니 만화동산, 전국노래자랑과 더불어 일요일하면 생각나는 프로였고 인기도 꽤 있었다.

 게다가 이 프로가 96년에 시작된걸 생각해보면 IMF위기때에도 살아남았고 9년동안 방영된 장수 프로그램이기도 함

 

방송 특징으로는 오지탐험과 일류탐험이 있는데,

오지탐험은 말그대로 밀림에 가서 원주민들 만나고 그들의 풍습등 체험하는거고

일류탐험은 유럽이나 미주쪽 가서 그 쪽 문화 체험인데 오지탐험에 비하면 그냥 해외 여행임.

(물론 일류탐험도 북극과 가까운 캐나다 지역 가서 추위에 개고생하는것도 있음.)

 

마지막으로 탐험마친 연예인에게는 월계관 씌워주고 받은 선물은 경매에 수익금은 불우이웃 돕기로 쓰임

 

이렇게 9년간 장수하며 인기받던 지구탐험대는 어느날 종말을 맞이하게됨

 

 

사건의 주인공 배우 정정아

 

99년에 데뷔하고 각종 드라마에서 감초 역할로 이름을 날리던 도중 

2005년에 지구탐험대에 출현하게되었음.

 

 

(사고 영상은 있지만 제작진이 의논끝에 악용을 우려하여 공개하지 않음. 사진은 정정아의 사고 후 한국에서 기자회견 사진)

 

콜롬비아 야르보 부족이랑 생활하는 촬영도중 정정아는 바닥에 늘어져있던 아나콘다가

갑자기 머리를 들어 정정아의 오른팔을 물어버렸음.

 

정정아는 자기가 이대로 있으면 팔이 먹힐것 같아 뻈는데 그 떄 당시

엄청난 출혈과 7~8cm정도의 창상을 입었고 아나콘다의 이빨까지 박혀있었다고함.

 

그럼에도 정정아는 끝까지 촬영을 이어가겠다며 자신보다 방송을 더 걱정함.

그 떄 물린자국은 흉터가되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음.

 

정정아의 아나콘다 물림 사건이 방송에 나간 후 난리가 났음

방송때문에 애꿎은 연예인들 목숨을 담보로 방송한다면서 엄청난 비난이 쏟아짐

 

사실 알만한 사람들은 알거임 

도전 지구탐험대는 지금까지 얼마나 막장 사건을 몇몇 겪어왔는데 그럼에도 폐지가 안됐음

 

가장 유명한걸로 99년에 말라리아로 사망한 배우 김성찬씨가 있음

 

 

배우 김성찬씨 당시 45세

 

이외에도 아프리카에서 반군에 잡혀 억류된 사건, 고릴라 밀렵 사건등 굴직한게 있다.

 

다시 본문으로 가서...

 

 

결국 도전 지구탐험대는 많으 비난에 밀려 

2005년 10월 30일 폐지가 된다.

 

그런데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겠건만.....

 

 

엉뚱하게 비난의 화살은 정정아에게 향하게 된다.

이유는 바로 '장수프로그램을 망하게 한 연예인'이라는 것이다.

이 사건 이후 정정아는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에도 3년간 아무런 활동을 못하게 된다.

돈을 벌기 위해 집에서 만든 악세사리로 노점상을 하며 생활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정정아를 더욱 상처입힌건 자신의 아버지였다.

당시 도전 지구탐험대에 출연한 이유가 환갑이 되신 아버지의 환갑잔치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는데

아버지가 애꿎은 프로그램 망하게 했다면서 정정아를 나무란것. 여기에 몇몇 악질 네티즌들도 

'돈벌려고 별 짓을 다한다', '뜰려고 쇼를 다한다.' 아버지의 말에 동참해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다행히 2007년부터 활동을 재개해 현재 2017년까지 잘 살고 계신다.

작년에는 런닝맨에 출현했는데 타이틀이 '아나콘다한테 물린 여자'

일명 "아나물녀 1호"....

 

 

아나물녀 1호

 

그리고 올해 여름에는 결혼까지 하셨다.

 

아버지와의 관계는 그 때 틀어져서 11년동안 진전이 없다가

 

 

ebs 리얼극장 행복에 출연해서 서로 화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글쎄....

(방송보면 아버지는 18살부터 죽도록 일만하였고 뒤늦게 결혼해 자식을 가졌지만 머릿속엔 일만 있어서 사랑하는 방식을 몰랐다고함)

 

어쩄든 지금은 괜찮다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