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기사
전쟁은 멋진 기사의 모습으로 표현할 수 없다.
전쟁은 공포다.
전쟁은 금속 파편으로 만들어진 관을 쓰고, 보이지 않는 자들에 의해 앞으로 끌려가는, 상처 입은 말에 묶인 어린 아이다.
죽음의 기사
죽음은 유일하게 말에 오를 필요가 없는 기사다.
결국 모든 이에게 도착할 것이므로.
그렇다면, 그 안장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역병의 기사
어느 의사의 메모에 따르면 바이러스성 질환의 가장 두려운 점은 그것이 두려움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 무서움을 알지 못하거나 신경 쓰지 않는다.
그것들은 계속 살아남아 퍼져 나갔고, 결국 너무 늦게 되어 기록에 또 다른 이름으로 남게 된다.
+
비닐 조각이 날리는 것은 오염 또한 역병이라고 볼 수 있단걸 표현하기 위함.
기근의 기사
맨 먼저 잡아 먹히는건 동물들이다.
기근을 겪었던 한 사람은 머릿속이 온통 음식 생각으로만 가득 차 있었다고 했다.
기근은 사람의 마음을 잠식한다.
모든 동물들이 잡아먹혔다.
이웃들은 스스로 감당할 수 없어 애완동물을 다른 사람들에게 넘겨주었다.
사람들은 마치 몽롱한 꿈 속을 헤매는 듯 마을을 천천히 걸어 다녔다.
으흐흐 기근 이제 널 타야겠네
기근의기사는 말을 잡아먹은거구나...
정복 어디 갔음???
거근의 기사 ㅇ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