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동물을 참 무서워한다.
이유는 없다. 그냥 무섭다.
비가 오는 날이었다.
집 근처 교회를 가는 길에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카페에 들어가려는데 가게 안에 개가 있었다.
가게 안을 바라보기만 했는데
'잠깐만 기다려요'라며 남자친구가 가게에 들어갔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나와 내 손에 쥐어주었다.
갑자기 '아 결혼하면 이런 느낌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2.
내 남자친구는 나보다 두 살이 어리다.
욕도 안하고, 바른 말만 사용하고,
무엇보다 내 기분과 내 상태가 우선인 배려 넘치는 멋있는 사람이다.
어느 날, 같이 밖에서 소주 한 잔씩 하고
차가 끊겨 택시를 타고 집에 가려는데
택시 기사가 '다 큰 여자가~'라면서
나를 되게 무시하는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매일 배실배실 웃으면서 꼬박꼬박 존댓말하던 남자친구가
다른 사람과 싸우는 모습을 처음 봤다.
3.
주말.
집에서 늘어지게 자고 있다가 부스스한 모습으로 일어났다.
일어나자마자 "아.. 자기야.. 야채모닝빵이 너무 먹고 싶어..."라고 말하자마자
남자친구는 집에서 뛰쳐나갔고,
손에 야채 모닝빵 한 봉지와 우유를 가져왔다.
너무 고마워서 "힝.. 진짜 고마워"라며 빵을 먹는 나를 보면서
아빠미소를 짓고 있었다.
4.
주말에 집에서 같이 밥을 먹는 중에
배가 너무 아파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났다.
앉아있던 의자에 피가 흥건했다.
생리가 시작 된 것이었다.
생리대가 집에 없어서
빨리 씻고 대충 가까운 곳에서 사와야겠다 생각했는데
남자친구가 바로 나가서 생리대를 사왔다.
:)
추운 겨울날 온돌같은 연애네요.
날 해치지 않은 따듯함으로 웃으며 잠들 온도.
전기장판을 끄고 읽어야되는 글이네요.
꿀이 뚝뚝 여기까지떨어집니다.
글만 읽어도 연애가 얼마나 위험한건지 오늘도 알 수 있었습니다. 수첩에 적어놓아야겟네요
허이구
아 춥다..
아이구..
조낸 춥다..
아 시바...
올 겨울 조낸 춥네...
이럴땐 정말 울고싶다
남편이 되면
1. 같이 카페 갈일 없구요
2. 같이 택시 탈일 없구요
3. 주말 없구요
4. 생리 없구요.. 응? 생리가 없으면 임신 축하합니다 읭???
이렇게 해주고 싶고
이렇게 해주는 연인들이 아름다워 보여요
그렇지만
과연 페니들에게도 아름다워 보일지는 의문이여요
좋게 생각하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이지만
잘 생각해 보면 남자의 성적 우월감 표시라든지
여성의 자존감 부족등 어떤 방법으로도 씹을거리가 충분한데.
성별의 차이는 차별이 아니라 그냥 차이일 뿐임을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두분 예쁜 사랑 하세요
하아. 이런 자랑글 부럽네요. 스쳐지나간 잠깐 좋아했던 사람은 제가 뭐 해 줘도 자랑한 적 없어서.
남 뭐요?
예예쁘다아아으ㅠ
하
하하하...유부남은 그저 웃지요. 살짝 반성중.
아 넘나 사랑스러운 장면 같아요
헤어지세요
누구 허락 맡고 이런 글 올리세요?
확 백년해로나 해버려라 ㅠㅠㅠㅠ
스트레스 받아
너무 달달해서 누구신가 닉을 보니 옷잘입고 이사잘하시는 그분이네요ㅋㅋ 행복한모습 보기 좋습니다 응원할게요 :D
4. 평소 내가 잘 애용하던 제품이 아닌 이상한 걸 사왔다...이거 엄청 불편한데...미리 물어나 보지 젠장...
정말 오유 망했네
ASKY는 오유의 전통 아니었나요 ㅋㅋㅋ
하이고 시이벌
이글보니까 오유가 진짜 망했다는걸 느낌ㅡㅡ
마지막 한 줄 '모든 게 꿈이었다...' 가 빠졌네요. 작문 실력 30점 드립니다...
분명 작성자님도 똑같이 남자친구분을 대할것 같아요ㅎㅎ 예쁘게 연애하시다 결혼하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