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화 제4부 – 제1장 검은 궁극(黒い究極) (1)
“수송기를 메트로폴리스 근처에 착륙시킨 이유는 단순하게 말해서 저 도시가 닥터 에그맨의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그건 아까 들었어. 그것만이 이유가 아닐 텐데?”
“그렇죠. 저 도시는 사실상 닥터 에그맨의 본거지라고 보면 됩니다. 케미컬 플랜트와는 차원이 다르죠.”
“그럼 여기서부터는 걸어서 가야 한다는 거겠군.”
“저 도시에 잠입하기에는 적합하니까요.”
하나와와 같이 메트로폴리스에 도착한 나는...
“여긴 만화에서 보던 것과 비슷하군.”
“네. 이게 바로 닥터 에그맨의 기술의 시각화라고 볼 수 있죠.”
“이 도시가 닥터 에그맨의 주둔지일 가능성은?”
“본래 닥터 에그맨은 바깥에 있는 여러 기지들을 돌아가면서 지내지만, 가끔은 이곳에 들러서 필요한 로봇 병기가 제대로 제작되고 있는지를 확인한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로봇 병기라.. 점검하러 올 수도 있겠군.”
“그렇죠. 그럼, 우선 그 연구소부터 가보도록 하죠.”
닥터 에그맨을 찾기 위해 짐작되는 곳부터 가려.. 고 했었는데...
“!!”
“아닛!?!”
갑자기 주위에 로봇 군단이 나타나 우리를 포위했고...
“아무래도 우리가 지명수배를 당한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여기서 돌파하지 못한다는 건 없어!”
“알고 있습니다!!”
로봇들이 우리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레이저를 쏘자...
“!!”
“하압!!”
우리들이 레이저를 피한 뒤에 하나와가 로봇들을 향해 총을 쏴서 전부 부수고...
“그래봤자다!!”
내가 양쪽 주먹과 다리로 로봇들을 하나씩 쳐서 부수다가...
“!! 키류 씨!!”
“!!”
하나와가 한 녀석을 내 쪽으로 밀치자, 나도 한 녀석을 하나와 쪽으로 밀쳤고, 밀쳐진 두 로봇들이 서로 부딪치자...
“오리야압!!”
“받아라!!”
내가 오른쪽 무릎으로 한 녀석을, 하나와가 총으로 한 녀석을 쳐서 부쉈다. 그러다가...
“여전히 많군..!”
“제조공장인 연구소가 근처에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이 녀석들은 거기서 바로 온 거니까요!”
“그럼 어서 쓰러... !!”
“이런!!”
갑자기 나와 하나와의 옆에 어떤 장치가 하나씩 떨어지더니, 거기서 나온 전자기장 같은 것이 나와 하나와를 붙잡았고...
“으윽!!”
“으으윽!! 전자기로 구성된 그물..!!”
“우~ 호호호호!!”
“뭐냐 이 웃음은!?”
“!! 닥터 에그맨의 웃음이에요!!”
“뭐!?”
상공에서 비행체가 내려오더니, 거기서...
“처음이니까 내 소개부터 하지. 나의 이름은 닥터 에그맨! 여기에 잘 왔다, GUN 요원들아!!”
특이한 수염을 한 녀석이 우리를 내려다봤다.
“저 녀석이..!!”
“네..!! 직접 모습을 보는 건 처음이지만요.”
“안타깝게도 이 도시 투어는 잠시 중단돼서 말이야. 안 그러느냐, 세이지?”
“네, 아버지.”
“세이지!!”
“드디어 만났네, 키류. 이런 곳에서 직접 만나게 될 줄이야.”
“네가 관심이 있는 녀석이 이 녀석이냐?”
“네. 이 녀석이 단순한 일반인이 아니... ? !? !?!?”
“?”
뭐지? 세이지가.. 왜..? 경악을 하지?
15화 제4부 – 제1장 검은 궁극(黒い究極) (2)
“아니, 지금 저 세이지가 경악하신 겁니까..?”
“그런 것 같은데?”
닥터 에그맨의 옆에 떠있는 세이지가 나를 보면서 무언가에 경악했는지...
“아버지..!!”
“? 무슨 일이냐?”
이유를 닥터 에그맨에게 귓속말로 몰래 알려줬고...
“아니 진짜냐!!?”
“(끄덕)”
“어째서 그런..! 왜인지는 자세히 알아보면 되겠지..!”
닥터 에그맨이 비행체에 설치된 버튼들 중 하나를 누르자, 비행체에서 한 쌍의 손이 나와...
“네놈들을 그냥 내쫓으려고 했지만 예정이 바뀌었다! 이 참에 네 녀석들을 가둬주마! 특히 키류 네놈!!”
“!!”
“위험한데요!!”
나와 하나와를 붙잡으려는 순간에...
“!!”
“아닛!?!?”
갑자기 한 쌍의 손이 부서졌고, 직후에 나와 하나와를 붙잡고 있던 장치들이 부서져서 나와 하나와가 풀려났는데...
“이건..!!?”
“지원이 오셨군요..!!”
그런 직후, 나와 하나와의 앞에...
“여기까지다, 닥터.”
검은 고슴도치가 공간이동을 하듯이 나타났다.
“!! 네 놈은 섀도우!!”
“GUN의 요청을 받고 온 건가!?”
“이 자들은 내가 데려가도록 하지.”
섀도우라는 검은 고슴도치가 오른손에 쥔 초록색의 보석을 위로 올리더니...
“‘카오스 컨트롤’!!”
초록색의 보석이 크게 빛나자, 그 빛에 나는 눈이 부셔서 눈을 감았고, 빛이 사그라든 뒤에 눈을 떴더니...
“!! 여긴..!!”
“메트로폴리스 외부입니다.”
“뭐라고!!?”
우리들은 어느새 메트로폴리스 바깥에 있었고...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섀도우 씨.”
“네가 지원 요청을 해서다.”
“너는..?”
“나는 섀도우. 섀도우 더 헤지혹이다.”
나와 하나와를 옮겨준 섀도우의 자기소개를 들었다.
“섀도우.. 그림자..?”
“키류 씨, 아까 전에 제가 제럴드의 불로불사 연구를 언급했었죠?”
“그랬지? 그런데?”
“저 섀도우 씨는 그 불로불사의 결과물입니다.”
“!! 진짜냐!?”
“네. 섀도우 씨, 이 분은 키류 카즈마 씨. 최근에 이세계 전생으로 이 세계에 오셨습니다.”
“얘기는 들었다. 잘 왔다, 키류.”
“잘.. 왔다고 봐야 할 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