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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어제 새벽에 있었던 일

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하다가 처음으로 글한번 써 봅니다. 


저는 부업으로 신문을 돌립니다. 


자전거로 조간 360부를 돌리지요.


자전거를 타고 돌리기 때문에 핸드폰은 일부러 집에 두고 다닙니다. 


지난 번에 주머니에서 떨어져서 액정이 박살났었거든요. 


뭐 아무튼..



체력도 키우고 작은 돈이지만 돈도 벌고 좋을듯해서 시작한지 2년째네요.


요즘은 새벽에 너무 추워서 정말 일어나기 싫지만(새벽 2시반 기상)


어떻게든 마음을 다잡으며 나갑니다. 


뭐 일단 나가서 트럭에서 신문 내리고 전단지 끼고 하다보면 땀이 나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아파트 계단 몇번 오르락하면 정말 아무 생각이 없게 됩니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달리다 보면 해가 뜨고 아침이 오고 신문은 제가 집에 가져갈 1부정도가 남지요.





문제는 가끔 동이 틀 때쯤에 술취한 사람들을 자주 본다는 겁니다. 


주로 남자들이 술 취해 아파트 계단에 앉아있거나 자빠져 자거나 하는 일이 있는데 


아무 생각없이 배달하다 계단에서 사람을 만나면 정말 무서워요.


무섭다는게 순간 심장이 멈출듯 놀라는걸 말하는 겁니다. 



가끔 치매 걸린 할머니가 전봇대 뒤에서 쳐다보고 있거나 하면 정말 깜짝 놀라죠.

나도 모르게 


"아이 깜짝이야 씨x"... 욕이 절로 나옵니다. ㅡ,.ㅡ



그런데 어제 사건이 터졌습니다. 


일이 끝날 때 쯤 아침 6시 쯤?



아직도 어두컴컴한 골목을 지나는데


주택 앞에 어떤 젊은 여자가 그 집 앞에 앉아있더군요.


그러니까.. 엉덩이는 찬바닥에 대고 두 무릎을 세워 그 무릎에 얼굴을 묻고 두팔로 무릎을 잡은 자세?


이 자세로 미동도 없이 앉아있는 겁니다. 



아무래도 젊은 여자고..


위에는 롱패딩? 비슷한걸 입긴 했지만 


밑에가 문제 였어요. 


밑에는 검은 스타킹을 신긴 했지만 치마를 입고 있는 상태라 제가 앞에 지나갈 때에 얼핏봤지만 ...


정말 얼핏 봤습니다. ㅡ,.,ㅡ




뭔가 흰게 보이는것 같더라고요.


뭐...팬티겠죠. 



일단 그렇게 오른쪽으로 자전거를 돌려 신문을 넣고 다시 그 집 앞으로 왔는데 ...



제가 앞에 스윽 섰는데도 미동도 없더군요.



날씨도 너무 추워서 혹시 잘못될까 싶은데..


아무래도 젊은 여자라... 흔들어 깨우거나 가까이 갔다가 오해를 받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제 목에 땀 닦는 용도인 수건을 집어 들고 그 여자분 머리를 향해 던졌습니다. 



슈욱하고 던진 수건이 그 여자분 머리에 맞고 바닥에 떨어졌어요.


머리에 수건을 맞고 고개를 들면 깨워주려 던졌다 말하려고 했는데


이 여자분이 미동도 없네요.




여자분하고 저하고의 거리는 한 3미터?


너무 가까이는 일부러 가지 않았어요. 



혹시 죽은건가... 동사?!


수건을 맞고도 미동도 없이 머리카락만 스륵 헝클어진 그 여자분을 빤히 봤습니다. 



갑자기 심장이 쿵쾅쿵쾅대더군요.



왜냐면..



너무 예뻤어요. 


수건이 머리에 맞았을때 새하얀 옆 얼굴과 예쁜 귀가 보이더군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어쩌지... 경찰에 신고하려면 보급소까지 가던지.. 아니면 집에를 가야하는데.. 그 사이 이 여자분이 나쁜일이라도 


당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자전거에 탄 채로 그 여자분을 보고 계속 보고 있었어요.


아 물론 약간 벌린 다리 사이로 보이는 그...그곳은 안 보려 45도 각도에 서있었습니다. 




일단 신체 접촉은 위험하다 생각해서... 


(혹시 멀리서 보면 제가 추행하는 걸로 보일 수도 있으니까... 제가 트리플A형입니다 ㅡ,.ㅡ;)


이번엔 두모금 정도 남아있는 500미리 콜라 페티병을 봤어요.



이걸로 던지면 분명 일어나겠지... 싶어서 



차갑게 설얼음이 된 콜라를 원샷했습니다. 




긴장한 탓인지 이게 콜란지 사이단지도 모르겠더군요




이제 주변을 한번 살피고..



내가 깨워준걸 고마워해서 혹시 내 애인이라도 돼 주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품은채 그녀에게 던졌습니다.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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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Fv9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