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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유시민 작가 발언에 무슨 큰 잘못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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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진보진영까지 덩달아 나선 맥락없는 공격
원래 오늘은 유시민 작가께서 민들레에 칼럼을 쓰는 날입니다. 유 작가는 방송에서 종횡무진하면서 민주진보진영의 대변인 혹은 논객 역할을 하다가 12월 3일 윤석열 내란이 발발한 후에는 뛰어난 분석력과 논리로 ‘국민 신경안정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정국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예측해 왔습니다.
활자매체에는 유일하게 우리 에만 격주로 글을 쓰고 계십니다. 구성원은 물론 필자 자신도 매우 소중하게 여기는 칼럼인데 그만 이번 주는 건너뛰게 됐습니다. 유 작가께서 그저께 “이번 칼럼 필자 사정으로 쉰다고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쓰지 않는게 좋을 듯합니다”라는 아주 간략한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저는 구구한 말 더 붙이지 않고 “알겠습니다”라고 답했고, 유 작가는 “죄송합니다”라고 다시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저한테 죄송한 것이 아니라 독자들께 죄송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더 이상 대화는 없었지만, 유 작가의 개인사정이란 최근의 한 유튜브 방송 발언에 대해 언론을 앞세운 보수(라고 쓰고 수구라고 읽습니다)진영의 대대적인 공격, 특히 일부 민주진보진영까지 과도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부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제 글에 대해 알 만한 독자가 단어나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고 항의할 경우 글 쓸 의욕은커녕 며칠 밥맛조차 잃는 경우가 있거든요. 보통사람들도 댓글 하나에 큰 마음의 상처를 입곤 하지 않나요?
수구세력 거센 공격에 슬그머니 가담하는 진보 언론
항상 그래 왔지만, 민주진영 인사의 언행을 표적 삼아 보수진영이 공격을 시작할 때는 그 위세가 자못 대단합니다. 언젠가 ‘동물의 왕국’에서 본 것처럼, 아마존강에서 고기덩어리를 물속에 던지니까 식인물고기 피라냐 떼가 요동을 치며 몰려드는데, 마치 근처 수면이 부풀어 오르는 듯하는 광경과 닮았다고나 할까요, 어쩌면 아프리카 들개 리카온 무리가 들소 새끼 사냥하는 모습을 더 닮았다고 할까요.
하지만, 이 역시 항상 그래 왔듯이, 공격받는 민주진영 쪽 인사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 것은 같은 진영에서의 공격입니다. 보수진영의 공격은 무시하고 넘어가거나 힘을 모아 싸울 수라도 있는데, 같은 진영이라고 믿었던 이들로부터의 공격은 그야말로 사람을 맥 빠지게 만들거든요. 이번 경우에도 양대 노총과 여성단체들이 각각 ‘노동 비하’ ‘여성 무시’라는, 민주진보진영의 절대무기를 거꾸로 들고 공격하고 있고, 이 대열에 민주노동당과 일부 진보 언론들도 슬그머니 가담하고 있는 듯한 형국입니다.
왜들 이럴까? 저의 오랜 관찰과 경험에 비추어 보면 민주진보진영의 자기 편 공격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째는, ‘political correctness’에 매몰돼 차별적(으로 여겨지는) 표현에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겁니다. 맥락을 무시하고요. 둘째, 실제 세상은 그렇게 구성되지도 않았고 그렇게 돌아가지도 않는데,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고 있고 그렇게 돌아가야만 한다는 신념이 올바른 시각을 흐리게 합니다. 셋째, (허구적 상식과 가짜 정보에 기반한) 보수진영의 공격이 워낙 드세고 중간층까지 흔들리는 듯하면 나도 거기에 속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심리적 불안감입니다. 강력한 자장을 통과하는 빛이 굴절되는 현상과 같다고 할까요.
상대방의 말을 정확하게 알아듣고 싶으면 발언의 맥락뿐 아니라 그 말이 나온 배경, 그 사람의 성품까지도 봐야 합니다. 유 작가의 발언 어느 구석에서도 여성 비하니 노동 무시는 찾을 수 없습니다. 국힘당 김문수 대통령 후보 부인 설난영 씨의 “노조는 아주 그냥 과격하고, 세고, 못생기고, 저는 반대로 예쁘고, 문학적이고, 부드럽고 그런 사람이다”라는 발언에 대한 일종의 프로파일링 식의 심리분석일 뿐입니다. 즉, 노동운동을 했던 설난영이 왜 노조를 배반하는 언사를 했는지, 고졸 출신 노동자가 대통령 후보 부인까지 되면서 ‘고양’됐을 심리에 대해 분석했을 뿐 고졸 여성을 비하한 것도 아닙니다. 유 작가의 발언은 한때 같은 진영에 있었던 배신자에 대한 다소간의 분노와 경멸이 스며 있었고, 어조는 (언제나처럼) 신랄했으나 이 부부에 대한 비하나 조롱은 없었습니다 여기에서 유 작가의 ‘엘리트주의’ ‘여성 비하’ ‘노동 무시’를 느꼈다면 나가도 너무 나간 것입니다.
유시민 작가는 김-설 부부와 가까웠을 뿐 아니라 그들과 같은 세대로 70년대의 사회상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때는 학벌보다도 학력, 즉 대학졸업장 여부가 장래 삶의 질을 가르는 시대였습니다. 남자들 중에서도 대학 못 다니는 경우가 많았지만 여성들은 태반이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오빠 혹은 남동생 학비를 벌기 위해 공장 노동자나 버스 차장으로 노동을 해야 하는 가난한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니 대학 졸업 남자들은 대학 졸업 여자들과 결혼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대졸 남성과 고졸 여성들이 만나는 경우가 비일비재였습니다. 그냥 그랬다는 것이지 여기에 무슨 고졸 여성에 대한 무시가 있습니까. 그런 부부들 중에는 (너무도 당연히) 평등한 부부, 남편이 기죽어 사는 부부, 여성이 과도하게 남편을 존경하는 부부가 생겼을 텐데, 김-설 부부를 잘 아는 유시민 작가는 이 부부가 “부인이 남편에게 해야 할 말을 못하는 부부”이며, 남편이 대통령 될지도 모르는 이 상황에서 너무 ‘고양’돼 ‘자기는 예쁘기 때문에 노조를 안 했다’ 투의 이상한 말을 내뱉었다는 해석을 내놓은 것입니다.
는 허울뿐인 중립과 공정에 숨지 않습니다
설난영 씨의 경우가 그렇다는 것이니, 70년대 대학을 가지 못해 가슴 속 청운의 꿈이 평생 한으로 맺힌 여성들은 섭섭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유 작가는 노동운동을 배신하고 권력추구의 길에 들어선 이들을 질타한 것이지 노동자를 비하한 것이 아니니 노동자들도 화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제가 알기로 유시민 작가는 ‘엘리트주의자’가 아니라 그냥 엘리트 입니다. 다만 엘리트도 아니면서 ‘엘리트주의자’인 자들, ‘남성우월주의자’, ‘노동 멸시주의자’들과 열심히 맞서 싸우는 최고의 엘리트입니다.
이런 인물이 부당하게 공격 당할 때 중립을 내세우며 외면하고 피하거나, 심지어는 편승해서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비겁함이며 혹은 속좁음, 얍삽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진짜 잘못일 경우, 같이 매를 맞거나, 잘못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옹호하며 같이 싸워야 민주와 진보의 가치를 지킬 수 있습니다.
출처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https://www.mindlenews.com)
출처 :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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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특집 라이브] 21대 대통령 선거, 우리가 반드시 투표해야 할 이유 [다시 만날 세계에서] | 강유정, 최강욱 | 알릴레오 북’s 시즌 6 10회
출처 : 알릴레오 북's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RohMoohyunFoundation
댓글
  • son7 2025/06/02 20:27

    아무 잘못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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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칸넘~ 2025/06/02 20:28

    아무 잘못 없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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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좌파 2025/06/02 20:29

    유시민의 너무나 천박스러운 인식 ㅉㅉㅉ
    내가 부끄러워서 눈물이 났다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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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작 2025/06/02 20:29

    그건 니가 자칭 짱개 후손이라 그런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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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n7 2025/06/02 20:30

    맞어
    넌 부끄러운 2찍 내란 찌끄러기야
    .
    .
    .
    http://youtu.be/zT0irVeXF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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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우지우 2025/06/02 20:41

    니가? 니 까짓게? 니 대가리로? 염병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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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muringer 2025/06/02 20:51

    이게 부끄러우면서 2찍하는 니가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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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몬드매니아 2025/06/02 20:59

    ㅋㅋㅋ
    노조 여성 혐오하던 이찍들 갑자기 진보좌파가 되부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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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작 2025/06/02 20:29

    문해력 떨어지는것들이 지능인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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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싫어 2025/06/02 20:32

    오늘자 겸공 김어준 공장장이 아주 상세하게 잘 설명해줬습니다.
    아침 방송 시청해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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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르자빈™ 2025/06/02 20:47

    유 작가가 즐겨 사용하는 빙의해석 화법은 문해력 낮은 사람들로부터 오해를 사기에 쉬운 위험성이 있지요.
    근데 이번건은 말을 비틀어 논란을 억지로 만들려는 자들의 악의적 꼬투리 잡기죠. 한때 옥바라지하면서 서로 잘 알고지내던 사이에서 '설씨의 위치에서 보면 이러 이러한 심리에 있었을거다'라는 말을 한것이죠.
    방송 직접보면서 학력비하 느낌은 전혀 못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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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베충을보면짖는개 2025/06/02 20:49

    그거 다스뵈이다 방송할때 들었는데 전후 맥락을 보면 아무 문제없습니다
    일부러 문장 한줄 한줄 떼어내 짜집기로 공격하는거죠 평소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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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muringer 2025/06/02 20:53

    2찍들은 그렇다치고 1찍이나 5찍들까지 이 프레임에 휘말려들어가니 갑갑한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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