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혼인신고서잖니, 얘들아."
"응☆ 당연히 우리도 그건 알지."
"너희는 아직 미성년자이잖니. 결혼이 가능한 연령도 아니잖"
"그렇다면 저희가 성인이 되면 받아주신다는 뜻인가요?"
"어른이 되어서도 그 마음이 변치 않는다면 모르겠지만...그보다도 중혼은 더더욱 안 ㄷㅗ..."
"그건 걱정하지 말게나. 그 정도 제약은 쉽게 해결할 수 있으니까."
"선생님☆"
"도망갈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답니다."
"선생님 정도는 쉽게 붙잡아둘 수 있을 테니까 말일세."
"누, 누가 좀 도와줘...!!"
"선생님!"
"누구시죠?"
"아, □□! 날 도와주러 와줬구나!"
"선생님, 어떻게 된 일인가요?"
"이 아이들이 혼인신고서를 들고 오더니 사인해달라고 떼를 쓰는구나."
"일단 이곳을 벗어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혼자서는 어렵구나. 좀 도와줘ㅠㅠ"
"그런 거였나요? 후훗..."
"선생님, 전에 선생님께서 학생들이 행복할 수 있게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씀하셨지 않나요?"
"그렇기는 했는데...그건 갑자기 왜?"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지금 사인을 해주지 않으면 그 학생들은 불행해질지도 몰라요!"
"□□??"
"아핫☆"
"보다시피, 이제 빠져나갈 구멍은 사라졌다네."
크아악
4명이 얽혀서 한참 투닥거리는 동안, 구세주인 줄 알았던 그 학생은 남들 모르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니코! 배신했구나!
니코! 배신했구나!
하나 더 늘어난다고 큰일이 되는건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