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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는 빌리는게 아닙니다.

알바하면서 알슬살뜰 모은 85만원을
당시 캐논 350D 바디만 병행으로 구매(정품은 비싸서 살수없었음)했습니다.
.
대학교 다닐때라 친한 형님이 정말 카메라를 많이 소유하고 있으신지라
예의없는지도 모르고
렌즈빌려달라고 했다가
그 형님이 "카메라나 렌즈는 빌려주는게 아니야"라고 하시면서 거절 하셨어요.
속이 좁은 저는 좀 삐져있었는데...
다음날 따로 저를 부르시더니 50mm F1.8 렌즈를 주셨어요.
"너 써라"
와씨...졸라 멋있었습니다.
추후에 저도 이 렌즈를 친한여동생(과 동기)에게 주었습니다. 그 형님에게 허락을 받고 말입니다.
.
형님덕분에 사진을 입문해서
와이프도 만나고 즐겁게 사진생활했습니다.
그런데 카메라가 집에서 썩어가네요 ㅜㅜ
죄송합니다.
댓글
  • 알만두 2025/06/02 17:09

    5d 구계륵 쓰던 시절에
    친누나랑 군대 동기 자주 빌려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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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돼지 2025/06/02 17:10

    그 형님말로는
    니가 빌려달라면 빌려줄수 있다고 하셨죠.
    그런데 고장나거나 흠이 나면 원망할수밖에 없다고...
    생각해보면 카메라 입문하는놈이 무슨 렌즈를 빌린다고 ㅡㅡ^
    ,
    여튼 50.8로 잘 쓰다가 35.4, 50.2 단렌즈 매니아가 되서
    그걸로 와이프사진 잘찍어서
    결혼도 하고 해피엔딩이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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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KE 2025/06/02 17:10

    모두 이루셨으니 카메라는 장롱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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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돼지 2025/06/02 17:11

    제 딸에게 미안하네요 ㅜㅜ
    .
    딴아빠들은 아이들 열심히 찍는다는데...열정이 식었는지 사진찍는게 겁나귀찮아 졌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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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에™ 2025/06/02 17:12

    카메라나 렌즈도 그렇고
    아끼던 물건을 빌려주고 다시 받으면
    후회가 쓰나미처럼 밀려 와서 이제는 안 빌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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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돼지 2025/06/02 17:13

    그게 맞습니다.
    철없던 20대의 대학생의 짧은 생각이었던거죠.
    .
    그래도 나름 해피엔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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