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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는 힘들다..

남편은 주말에도 종종 출근한다
그러다보니 일주일동안 개판이 된 집을 나 혼자서 수습해야하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주중에는 퇴근해서 저녁먹고 빨래개고 씻기만해도 남은 시간이 그냥 지나간다
애들 목욕이나 설거지같은건 서로 나눠가면서 하니까 상관없는데 집청소는 대부분 내 몫이다
언제 먹은지도 모르는 빈 야구르트병,과자봉지,벗어놓은 애들 양말들이 구석구석에서 튀어나온다
양말은 벗어서 바구니에 넣어라,먹고나서 남은건 싱크대위에 올려놓아라 가 요즘 내가 달고 사는 말들..
그 두가지만 해줘도 수월한데 세 번중 두 번은 지켜지지않는 말들..
애들 자는 방은 수습이 안된지 오래..
자는거 확인하러 방에 들어갔다가 레고밟는것은 도저히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큰애가 친구들이랑 집에서 놀겠다고 전화라도 오면 내가 더 기겁하게 된다
애지중지 키워오던 화분들은 하나씩 말라죽어간다
예전 외벌이때는 집청소좀 자주 해달라던 남편도 서로 피곤에 찌들어가다보니 그런 말은 하지않는다
그저 아이들에게 서로 엄마아빠 힘들게하지 말아달라는 얘기만 할뿐..
저녁 반찬 고민하는게 예전보다 더 힘들어졌다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 반찬이나 국/찌개류는 엄두가 나지않아 반찬이 점점 더 간단해진다
반찬가게에서 사다먹으려니 입맛에 맞는 곳을 아직 찾지 못해 난감하다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챙겨달라는것들은 기한이 다 되어서야 챙기기일쑤..
큰애는 결국 3분기 방과후수업에서 원하는것중에 하나를 듣지 못했다
누구 좋자고 이렇게 살아가는건지 가끔 회의감마저 든다
그냥 우리 세 꼬맹이들 먹고싶은거 갖고싶은거 하고싶은거 좀 더 쉽게 해주고싶을뿐이었는데..
맞벌이하면서 취미생활 다 즐기고,집도 깔끔하게 해놓고 사는 분들이 그저 부럽고 대단할뿐이다
      

댓글
  • 원자력소년 2017/12/16 16:52

    애기들까지 있으시니깐 더힘드시겠어요
    전 아직 어지는 애기가 없으니 100프로 이해가 안가지만 남편분의 도움이 없으셔서 두배로 고되신게 느껴지네요
    하지만 일하시느라 그런거니 이해해주세요
    전 개인사업을 하느라 성수기엔 일주일 내내 일합니다
    그게 길때는 5달6달 연속해서 이어져요
    퇴근도 이시기엔 보통 밤12시
    10시정도퇴근이면 정말 빠른날이죠
    사실상 가사를 도울 형편이 안되서 미안합니다.
    그런데 비수기는 한2달3달 연속해서 이어지는데
    그땐 제가 밥 빨래 청소 요리 다제가 합니다.
    평범하게 퇴근후 집에가면8시쯤 되는 나날들이죠
    그때 느끼는건 가사일이 하나도 힘들지 않다예요
    집이 하나씩 치워지는게 오히려 뿌듯하고 즐겁달까?
    여자로 태어낫어야 했어 싶을만큼 욕실에 물때지우고 하는게 재밋어요
    청소도 즐겁구
    근데 문제는 다시 바빠지는 요즘
    일주일 내내 밤12시까지 일하구 집에가도
    먹을것도없구 먹을 그릇이나 수저도 없어요. .
    어떻게해서든 세탁기 제가 안돌리면 입을
    팬티도 없네요. .
    지는 토일 쉬는데
    정말 집에서 쉽니다. .
    전 집에 있는시간이 긴사람이 집안일 조금더 하는게 당연하다 생각해요
    밤12시퇴근하다 10시쯤 퇴근하는날
    집사람 회식땜에 늦어도 자연스레
    빨래하고 설거지 하니까요. .
    가사일로인한 스트레스
    부부간에 쌓이면 진짜 심각해요
    저도 문제지만
    글쓰신 분께서도 남편분과 대화를통해
    많은 소통하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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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틴로즈 2017/12/16 20:29

    일도하고 애들도 챙기고 밥도하고 청소 빨래도하고... 저는 근무시간이 짧아도 힘든데 정규시간대로 근무하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지.. 그저 존경스럽답니다. 특히 애들 아파서 못가게되면 얼마나 마음이 답답한지요... 청소를 제일 놓게 되더라구요 ㅠ ㅜ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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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마아줌마 2017/12/17 07:01

    여유가 없으니까 더그래요.. 진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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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카게삽시다 2017/12/17 16:50

    저는맞벌이하다가 둘째출산하면서 외벌이로육아전념하는데..이것도힘드네요ㅜㅜ여유가없어서
    몸이좀더힘들어도 다시일하고싶어요ㅜㅜ
    애들도 힘들고 나도 힘들겟지만...
    생활의여유가없다는게 참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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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럴수도있재 2017/12/18 06:20

    애가 셋이고 맞벌이인데, 집도 깔끔하고 취미생활까지 하는 분들이 있나요?  그냥 대충 먹는 거만 챙겨도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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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다야 2017/12/18 07:03

    전 애 하나만으로도 힘든데.. 셋이라니 존경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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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onrises 2017/12/18 07:18

    저희 부모님도 맞벌이셨어요 집에 엄마 있는 친구들이 제일 부러웠었는데 다 커서 생각해보니 부모님이 부족하게 안키우려고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싶더라구요! 언젠가 아이들도 알아줄거에요 힘내세요❤️ 행복한 연말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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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댓글이다 2017/12/18 07:59

    애기가 셋....힘드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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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콜냥이다냥 2017/12/18 08:07

    정말 공감되요 .......맞벌이 하시는 부모님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기운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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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과칼날 2017/12/18 08:36

    사람 쓰셔야 할 것 같은데요 ㅠㅠ 근데 요즘엔 그것도 쉽지 않지요? ㅠ 고생이 많으시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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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라이 2017/12/18 09:34

    저도 요즘 왜케 힘든거야? 하면서 주중시간을 확인해보니 제 여유시간은 출퇴근 때 2시간과 아이잠들고 1시간 정도가 전부더라구요.
    하.. 사지도 않은 로또야 당첨 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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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달님 2017/12/18 14:07

    토닥토닥...
    이게 위로가 될지 모르겠는데요, 전업으로 계시다가 맞벌이를 시작한지 얼마나 되셨는지... 아직은 적응기라 그럴 거예요.
    애들도 엄마가 치워주던 습관이 남아있을 거고, 남편도 전업인 아내가 가사일을 처리해 주던 습관이 남았을 거고, 원글님도 시간 배분을 할 때 전업일 때의 습관이 남아있을 거예요.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도 자신의 신변 처리를 하는데 익숙해질 테고, 남편분도 그렇고 원글님도 그렇구요.
    결정적으로!!! 아이들은 자랍니다. 자라면서 스스로 하는 일이 조금씩 더 늘어날 거예요.
    제가 10년 전업하다가 다시 직장에 나가게 되었을 때, 아이들은 초딩이라 크게 손 갈일이 없었고, 저는 10-3 직장이라 시간이 널널했음에도 초기에 엄청난 멘붕을 겪었었거든요. 그게 시간이 지나니까 좀 안정이 되더라고요. 전 제 건강이 안좋아져서 그만뒀지만,
    원글님도 조금만 더 버티시면 새로운 루틴이 자리잡아 갈 겁니다. 힘 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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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달리아 2017/12/18 20:45

    혹시 오해하실까봐..
    남편과는 사이가 좋아요
    출근하지않는 주말에는 같이 집청소도 하고 애들 밥도 저보다 더 잘챙겨주고그래요
    그냥..
    이거 쓸 때,갑자기 너무나 우울해지고 화가 났어요
    애들이 어질러놓은거 치우다가 그냥 갑자기 울컥하더라구요
    출근한 이유 뻔히 알면서도 나랑 같이 있어주면 안되나..뭐 그런거요
    남편은 주말 이틀을 다 출근했답니다
    맞벌이인데도 집이 깔끔한 지인을 본 적이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 지인은 정말..위대하고 위대한 사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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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글이 2017/12/19 02:24

    애가 셋인데 여유있게 사는 집은
    보통 '돈'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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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ymar 2017/12/19 07:30

    가사도우미 추천드립니다. 매일 안불러도 되요. 일주에 두번 4시간씩 부르면 많은 가사일이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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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즐링♡ 2017/12/19 07:33

    맞벌이라도 애기가 있다보면 경제적으로 외벌이 2배가 되는건 절대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길게 보고 가야하는거니까..
    가사도우미를 일주일에 한두번 부르는걸 강추드립니다..
    그러다 골병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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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융융이이잉 2017/12/19 07:42

    가사도우미 부르시는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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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빛_날개 2017/12/19 07:43

    애엄마들 진심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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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름마차 2017/12/19 07:51

    그래서 하나 낳고 더 못 낳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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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원숭이 2017/12/19 08:09

    솔직히 애가 셋이면 애국자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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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람쥐또비 2017/12/19 08:25

    가사도우미 시간당 만원꼴이더라구요
    34평 넘어가면 더 요구하는것같긴했는데..
    회당 5만원 안팎이면 가능하니 주1회라도 도움받으세요
    넘나 힘드시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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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LZ™ 2017/12/19 09:00

    저희 집하고 같은 상황이네요. 초등학생 둘에 이제 예비초등생 하나.. 맞벌이.. 남의 일 같지 않아 더 공감이 갑니다. 같이 힘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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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민이 2017/12/19 09:04

    힘들죠. 아줌마 쓰지 않는 이상.
    집안일 해도 티 안나고.
    안하면 폭탄맞은 집 되고.
    매일매일 쌓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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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이없슴 2017/12/19 09:15

    24년 맞벌이입니다. 아마 거의다 비슷하게 살거예여...힘내세요.. 자괴감 들기도 하고 스트레스 받는 날도 많지만..가장 중요한 건 님이세요. 엄마건강이 곧 그 가족의 건강...가사, 자녀교육..다 중요한데...진짜 눈 딱 감고 모든걸 잊고 개인시간 잠시 갖고 쉴수 있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나중에 자식들 다 크고 나면 후회 될 수도 있어요. 시작이 어렵거든요...
    집 좀 어지러우믄 어때요..글쓴님이 가장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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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의법칙 2017/12/19 09:35

    토닥토닥 안아주고 싶고 얘기들어주고 싶어요
    겪어왔던 느낌 그리고 일들이라..감히 그 힘든마음을 향해 힘내라 한마디 드리는것도 어렵네요
    미안해요 먹고 사는게 바빠서 댓글도 후다닥 남기고 가지만
    그맘이해해요 ..시간 지나면 무뎌지긴 합니다만
    밥잘먹고 조금만 기운내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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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비 2017/12/19 10:11

    셋이나....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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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딩동댕동 2017/12/19 10:12

    저도 애셋에 맞벌이에 신랑은 매우바쁜 직업이라 ..공감가네요
    사는데 불만이 많이 있다던가..  매일이 그렇게 힘들지않지만
    유독 그런날이 있더라구요
    매일 어지러진 방도 평소 그냥 지나치던 집상태가
    그날만은 유독 화가 머리끝까지나고 내가 왜 이러고 사나, 무엇을 위해 이러고있나..싶은날..
    그러고 나면 또 아자아자 힘내자하고 또 지나가 지더라구요 .
    약간은 포기하고 놓는것도 필요해요 ~
    누구는 집이깨끗한데 ..라고 생각하면 끝이없더라구요
    본인 스스로만 힘들게 할뿐... 그집은 그집이고 우리집은 우리집이죠 ㅋ
    이제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서 ㅋㅋㅋㅋ주말에대청소했는데 어제였쬬 ㅋㅋ 원상복구된 집을 보며
    신랑이 퇴근하면서 우와 하면서 박수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이 본업에 오늘 충실했군...이러면서ㅋㅋㅋ ㅠㅠㅠㅠ둘이같이 웃긴데 우는 상황이었네옄ㅋㅋ
    그래도 아이들이 열심히사는 부모님 모습 다 느끼고 있더라구요
    어디 체험활동가서 편지를 써왔는데
    우리가 힘들게 하지않을테니 일 열심히 다니고 화이팅하라고 내용이 ..ㅋㅋ
    힘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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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빵구뽕 2017/12/19 10:15

    나는 애가 둘밖에 없고 평일에는 친정엄마 도움을 받는데도.. 이글을 제가 쓴줄 알았네요. 하물며 셋이라니 ㅠㅠ 우리 같이 힘내요~!(이미 있는 힘 다 쓰고 있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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