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야객이 호리병 속 말 술을 들이키더니.
눈 깜짝 할 사이에 수감자들이 막을 틈도 없이 사이를 파고들어 칼을 휘두르니 오체분시가 되었다.
...강호에 따르면 노인과 아이를 조심하라 이르더니
오늘 정말 뼈저리게 느낀다.
그리고 결국 우두머리를 제외하면 그저 그런 암살자들에 불가 하였기에
겨우 놈과 우리를 제외한 모든 이들을 이 방에서 살아 숨쉬지 못하게 해주었고
곧 장 놈이 도망칠 퇴로를 막아 포위망을 좁혔다.
다만 그럼에도 그저 술을 마시며 있는 그대로의 상황 마저 즐기는 취수야객
허나 그 여유는 도시의 사람이기에 가지는 여유 이기도 했다.
초살 시켜버린 홍루의 시신을 보여 의뢰 달성에 대한 흥이 돋는지 말 끝에 노랫자락 마저 감기는 취수야객을...
나는 속으로 비웃어 줬다.
회사의 기술이 이럴때는 참 마음에 든다.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다는건 그대로 비수로 돌려줄 수 있다는 뜻이니까.
놈이 사라지는 것을 끝에서 끝까지 혹여 방심을 유도하여 무언가 지켜보는 것은 아닐까
1분 1초의 시간이 흘러가는 것이 지루할지라도 진정으로 사라졌다는 확신이 들때까지 기다렸다가
비로소 내 스스로가 더이상 적이 없다 판단이 오롯할 때 쯤 되어서야
죽었던 수감자들을 되살렸다.
소강 상태가 되었음을 다들 확인하자.
비로소 경계태세를 풀면서 이런 저런 넉두리를 하는 수감자들.
누가 과연 이 습격을 주도 했을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습격자가 말했듯이 제일 큰 목표는 홍루의 목숨이였기에
그가 죽었음을 확인하자 마자 물러 났다는 것이다.
누가 습격을 주도했던, 이 야습의 목적은 홍루의 2차 가주대전의 심사에서 나올 수조차 없게 하는것
야습에 잠깐 정신이 나간 건 아닌가 싶을 홍루의 표현
하지만...
H사 내에서 대관원의 작태와 생리 그리고 간간히 보여주던 과거를 생각하면
홍루는 말 그대로 이홍원에서 있던 나날들이 너무나 외로웠다는 말을 뜻하는
말 그대로 표현이였... 을 태지.
물론 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기엔...
다들 조금은 충격적인 감정표현인지라.
어안이 벙벙한 모습이 내 눈으로 다 보일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