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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하고 왔다.

나랑 아부지는 사실 상견례를 별로 하고 싶지 않았었는데, 어무이랑 와이프, 장인장모님은

[아 무조건 해야하는거시지!!]라는 반응이셔서 안할 수가 없었음. 내 친구는 결혼할 때 상견례 안하고

양가 부모님이 결혼식에서 만나셨다고 함.


암튼 상견례 날짜가 잡히고 한 두어달 동안 아씨 무슨이야기하지... 저번처럼 아무말씀 안하시면 어떡하지;;

하고 진짜 내심 엄청 걱정했음. (여차저차해서 나랑 와이프가 혼인신고 먼저하고 정식으로 인사드리러 갔을 때(선조치 후보고)

장인장모님이 식사자리에서 나한태 진짜 거의 한마디도 말 안거심....카페갔을 때도 진짜...그 때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건지,

커피를 코로마시는건지 모를정도로 맛이 안느껴짐. 지금은 안그러심. 말 자주 나눔.)


근데 다행히 장인어른께서 약간 사회인모드를 켜시곤 오디오가 비어있을 세가 없이 계속 말씀해주셔서

내가 중간중간에 추임세 넣고 하니깐 대화가 잘 흘러갔음.(사실 약간 아무말 대잔치 같았다.)


아부지도 그냥 허허 웃으시면서 반응해주시고, 어머니랑 장모님도 나름 숙덕숙덕 이야기 하시더라.


나 처음 장인장모님 인사드렸을 때랑 같은 한정식집 갔던건데, 맛이 날 정도로 나름 좋은 분위기였음.


집에 오자마자 긴장 풀려서 몇 시간은 거의 눈 뜬 상태로 기절했지만..... 그래도 나름 이제 큰 산 하나 넘은거 같아서

안심됨.


빨리 결혼식 끝나고 여행이나 갔음 좋겠다

댓글
  • 압둘란데요ㅋ 2025/05/26 01:14

    그래도 한 번 쯤은 만나지 않나..시프요

    (ZzPp5G)

  • WHAT_THE_HELL 2025/05/26 01:14

    수고했어 ㅎㅎ

    (ZzPp5G)

  • 익명-zA1NjAz 2025/05/26 01:15

    선 혼인신고 후 상견례면.. 이미 거부할 수 없는거잖아?

    (ZzPp5G)

(ZzPp5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