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블루클럽 갔다가 겁나 싸웠네요

하아..
중3때 이후로 17년만에 블루클럽을 갔습니다.
원래 블루클럽은 안가는데 (옛날에 칼구렛나루..) 중3때도 두번인가 가보고 안갔구요..
머리가 지저분해서 잘라야하는데 며칠째 몸이 안좋아서 그냥 뭔일있겠나 싶어서 그나마 집에서 가장 가까운 블루클럽을 갔습니다.
아줌마 아저씨 두분이서 운영하시고 초딩한명이 스포츠 머리 자르고 있더라구요.
아줌마 : 앉으세요. 어떻게 잘라드릴까요?
저 : 잘 다듬어주시되 역삼각형만 만들지 말아주세요^^
아줌마 : 네
한 5분간 바리깡으로 터치하는데 거울속에 지친 제모습이 점점 삐뚫삐뚫 역삼각형..
설마, 이러다가 다시 다듬겠지 했는데 갑자기 머리를 터네요?
엥..??
저 : 아주머니 설마 다 자르신건가요?
아줌마 : 네 왜요?
저 : 하앍.. 아주머니 ㅠㅠ 이건 아니죠.. 너무 삐뚫삐뚫하거 완전 역삼각형이잖아요.. ㅠ
아줌마 : 원래 머리가 그리 생겨서 그래요 ^^
하앍.. 이 말듣고 뚜껑열려서 겁나싸우고 결국 아저씨가 다듬어줬네요.
너무 열받아서 아주머니에게 근 20년간 자른 머리 중 최악이라 했습니다.
군대 이등병도 이렇게는 안 자른다고.
남자니까 왠만하면 넘어가는데 정말 심하네요 블루클럽..
삐뚫삐뚫+역삼각형+좌우 언밸런스..
왼손으로 머리 자른줄.. 두번다신 못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