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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집으로부터의 층간소음 결국 스피커 샀어요

이전 윗집은 간간히 발소리, 화장실 물 내려가는 소리가 들리는 정도였어요. 저희 이사할 때 떡 돌리면서 뵀는데 할머니 혼자 사시더라구요. 명절때 애들 잠깐 뛰는 것 빼고는 전혀 힘들지 않았습니다.
이번 5월 윗층 전세 기간이 끝나고 새 집이 들어왔습니다. 괜찮았어요 나름... 저녁에 가끔 뛰는 소리는 들렸지만 집에 애가 있구나, 좀 뛸 수도 있지 하면서 참을 수 있는 정도였어요. 저희집 어디가서 예민하다는 소리 듣고 산 적도 없고... 저희부터 주의하자라믄 생각이여서 모든 의자 밑에 소음방지스티커 다 붙였구요, 복도에도 매트 깔아놨어요. 저희집은 저 포함해서 대학생 두명, 부모님 이렇게 살아요. 실내화도 신구요. 기숙사도 살아봤고 번잡한 주택가도 살아봐서 주변 소음에 크게 신경 쓰면서 살지도 않아요.
하지만 날이 추워지면서 애가 집에 바로바로 들어오나보더라구요. 발소리가 점점 잦아지고... 소리도 빼애액... 주말 어느 날은 반복적인 기계음이 들렸어요. 아 이건 런닝머신 소린데... 확인차 윗집으로 인터폰을 해보니...
(정확하지 않아요)
윗집: 런닝머신 있어요. 이해 좀 해주세요. 자주 뛰는 것도 아니고 일주일에 몇번 20분 잠깐 뛰는건데.
나: 아파트에서 런닝머신 뛰는게 말이 되나요? 아파트 헬스장 한달 만원이면 되는데 그냥 거기 가셨으면 해요. 아 그리고 혹시 그 집 아이 키우시나요? 몇주 전부터 뛰어다니고 소리지르는 소리가 심해지길래요.
윗집: 저희 그런 소리 들을 정도로 시끄럽게 산 적 없구요, 이런 전화받는 제가 더 어이없네요. 바로 윗집 아닐 수도 있거든요?
나: 아 네... 죄송합니다.
이러고 인터폰은 끝이 낫죠... 휴... 왜 죄송하다했는지 후회... 그리고 몇주동안도 애 뛰는 소리는 여전하고... 밤 8시 이후에도 엄청 뛰더라구요. 나중에는 천장이 쿵쾅쿵쾅 울리면서 소리도 엄청나게 지르고... 경비실 통해서 전해달라고 2번 정도 인터폰 했어요. 진짜 윗집 아닌가 싶어서 올라갔는데 그 집 문에서 소리가 울려나오더라구요. 인터폰도 안 받고 현장을 잡아야한다 싶어 윗집에 올라가 초인종을 누르니 집에 없는 척 하더라구요. 그냥 내려왔죠. 그리고나니 조용해졌어요 그 날만...
다음날 웬 할머니가 초인종 누르더니 얘기 좀 하자고 하더라구요. 윗집할머니였어요. 어머니께서 나가서 이야기 했는데, 진짜 티비나 썰로만 보던 할머니... 이해하이소! 6살짜리 여자애가 뛰면 얼마나 뛰겠노! 애 키우는데 그럴 수 있지, 법대로 하이소! 매트도 깔아놨다! (알고보니 그 뽀로로매트 쪼그만한거 하나...) 어머니께서 남에게 싫은말 절대 못하시고 남이랑 말싸움 같은거 하지도 않으시고, 싫으면 그냥 피해버리고 마시는 분이세요. 당하고만 있길래 저도 가서 들어보니... 애가 말을 안 듣는데 우짜노! 그러면 애를 묶어놓을까! 미안한 기색은 하나도 없고, 삿대질에 반말에... 원래 넓은 평수 가려고 했는데 타이밍이 안 맞아서 여 온거다! 하면서 이상한 말이나 하고... 뻔뻔하시다고, 저흰 이렇게 안 컸다고 하고 저희는 관리실에 계속 연락할 거라고 했죠. 어디 보니 인터폰도 불법 찾아가는 것도 불법이더라구요. 기분만 나빠져서 끝났어요. 차라리 내려오지나 않으면 이정도로 기분 상하지도 않았을텐데요. 그 이후로도 저흰 관리실에 인터폰 했지요. 이전까진 괜찮았는데 이제 쿵쿵 소리만 들려오면 머리가 아프더라구요. 스트레스에 머리도 하루만 지나면 머리카락이 온 바닥을 뒤덮었어요. 그 할머니 내려온날은 체해서 며칠동안 속도 꽉 막혀있고...
여전히 시끄러운 소리 들으며 지내다가 집 빈 날 친구들 불러서 다같이 맛있는거 해먹었어요. 나름의 늦은 집들이?였어요. 저녁에 같이 그냥 이야기하면서 음료수 마시고... 애들 뛰는 소리에 친구들이 놀라더라구요. 이거 무슨 소리야? 윗집 맨날 이렇게 뛰어? 하면서... 그때 확실하게 내가 예민한 게 아니구나 느꼈어요.
방법을 찾다가 편지랑 선물 들고 갔어요. 얼굴 마주치긴 그럴 것 같아서 초인종 누르고 내려왔는데 잘 가져갔나싶어서 올라가보니 선물만 가져갔더라구요. 초인종 다시 누르고 아랫집에서 왔는데요 하니까 왜왔는데요? 가세요! 댁들이랑 할 얘기 없다! 하더라구요 반말에 기분 나빴지만 꾹꾹 참으면서 그래도 종이는 전해주어야 할거같아 이 종이 한 번만 읽어보세요 하면서 초인종 한 번 누르니 문이 열리더라구요. 아줌마가 소리를 지르면서 그쪽이랑 할 얘기 없다고 종이 주는거 선물이랑이랑 구겨서 가버리라고 밀치더라구요. 안에는 애가 보고있고, 역시 매트같은건 없더라구요 ㅎㅎ 밀치면서 꺼지라길래 화가 나서 도대체 애 교육을 어떻게 시키는거야? 하니 그 소리에 화가 낫는지 더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그 말 한마디는 제가 잘못한거 맞아요. 근데 그 한마디가 다에요 제가 말한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댁들이랑 할 말 없다고 어디 남의 집에 와서 행패냐 하고, 그런 것도 못참으면 아파트 살지말아야지! 우리가 뭘 잘못했는데! 동선 다 파악해서 경찰 신고 하든가! 병원을 먼저 가라 병원을! 그래서 아니 지금 뭐하는 거에요! 하니까 남편이 와서 무슨 일이세요 한마디.... 남편분은 이야기 조금이라도 들어보려고 문 열고 여자는 문닫고 한 세번은 했네요. 집에 와서 좀 있는 걸로 인터폰을 때리노 병원을 먼저 가세요 병원을! 계속 같은 소리 윽박지르고... 아저씨한테 부탁드리러 온 거라고, 저희도 참다참다 온거고 집에 온 손님들이 오히려 심하다고 한다고 했어요. 아저씨는 아파트 사는데 그정도는 좀 이해해주셔야죠... 잠깐 집에 들어오자마자 그렇게 인터폰을 하시는데 저희도 화가 나지요 했어요. 아줌마는 집에 10시에 들어왔는데 10시 반에 인터폰을 하노!하면서 화를 내고... 저흰 그밤에 30분동안 애 뛰어다니는거 참다가 관리실에 인터폰한거거든요. 이야기하는데 아줌마가 가라고!!! 하면서 결국 문 닫겼어요. 저는 어안이 벙벙하고 어이가 없어서 그냥 집에 내려왔죠...
집에 오니 윗집 여자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서 거실바닥을 쾅! 내려치는거에요. 한시간넘도록... 그때 녹음을 해놓았어야했어요... 당황해서 아무 생각도 안 나더라구요.
그냥 무시하고 살려다가 이사를 갈까 했다가 이사 가는건 우리가 왜 저런 사람때문에 피해를 봐야하지 하다가... 층간소음 신고하는 이웃사이센터에도 상담신청 했는데 결국 복수하자는 마음에 스피커 샀어요. 돌려주고싶어서요.
정말 안 당해보면 몰라요... 이제 길가는 유치원쯤 나이 애들만 봐도 소름이 끼쳐요. 애가 그럴 수 있어도 어른은 그러면 안되잖아요. 교양있게 해결하고싶지만 똑같이 해버리고싶기도하고... 칼부림하고싶었는데 빨간줄끄일까봐 참았어요. 머리숱도 엄청 줄고... 두통에 소화불량은 달고 사네요. 매일매일 체해서 약도 처방받아서 이주일동안 먹고있어요... 당해보신 분들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이제 집이 가장 불편해요...

댓글
  • wereer 2017/12/17 18:36

    윗집. 많이 이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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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묘지니 2017/12/17 20:17

    아 진짜 대화도 안되는 x 군요 부디 우퍼 복수 꼭 성공하길 바랍니다( 글만 봐도 윗집미친x 생각하면 욕나오는데 태교중이라 속시원하게 욕을 못해주네요ㅠ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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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사10호 2017/12/17 22:19

    전에 읽은 글이 생각나네요. 본문이랑 비슷한 상황인데 스피커 천장에 대고 계속 ㅇ동소리 틀어서 어느정도 조용히 시켰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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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추워 2017/12/17 23:40

    저번에 봤던 비슷한 류의 멘붕글중엔 ㅇ동을 스피커로 틀고 나갔다왔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그냥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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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라니라닛 2017/12/17 23:40

    사이다 글로 후기 올려주세요.... 고생 많으십니다 ㅠㅠㅠ 정중하게 부탁드럈는데 그런식으로 나오면 답없죠 . 상식 밖의 행동을 하네요;; 그때 녹음하셨으면 녹음한거 풀 사운드로 틀여주셔도 됐을텐데 아쉽네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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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no 2017/12/17 23:42

    저도 층간소음 피해자로서 윗집이랑 많이 다퉜는데요. 조용히좀 해달라하니 그럼 애 어떻게 키우라는거예요!! 소리지르고 남편도 옆에서 소리지르고 그래서 관리사무소에 신고하고 그 이상가면 법적으로 해결할라 했거든요.
    완전 개 무개념들 아파트에 못살게하는 법좀 제정했음 좋겠네요. 진짜 쿵 소리만들려도 심장떨리는거 알아요. 복수 제대로 해주세요!!
    ㅇ동소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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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식이이 2017/12/17 23:43

    우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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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g 2017/12/17 23:44

    바로 위가 아닐수도 있다는게 맞는 말이긴 합니다. 저는 옆집에서 쿵쿵거리는게 꼭 윗집에서 그러는것처럼 울리더군요. 어느쪽에서 그러든 스피커를 크게 틀면 어느쪽에든 경고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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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긔 2017/12/17 23:45


    오유답변 돌려막기.
    문제가 뭔지도 모르는 아이가 뭔 죄가있겠습니까, 어른이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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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의꽃무리 2017/12/17 23:47

    천장에 스피커 붙여놓고 볼륨 최대로 틀고 일주일 모텔가서 사시는게 효과는 좋아요...
    감시카메라 집에서 현관보는 븡향으로 설치 해두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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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b하늘 2017/12/17 23:48

    잘 해결된다면 좋겠는데 윗집의 대응을 보니 힘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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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암 2017/12/17 23:51

    층간소음 스피커 꼭 후기 좀 부탁드립니다.
    인터넷 찾아보면 죄다 광고 후기 밖에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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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gic♨ 2017/12/17 23:54

    저랑 반대상황이네요. 우리 아랫집은 이사와놓고 새벽 3-4시에 우리집이 그렇게 뛰어다닌데요 ㅋ 애기는 이제 4개월 됐고 낮에는 다 일나가고 밤에는 자는데ㅋ 경비실 인터폰 수없이오고 경찰도 두번오고 ㅋㅋ 막상 열받아 내려가면 현관문 뒤에서 꽥 거리고 절대 얼굴도 안보여주고 그래요. 구청에 민원 넣고 기다리는 상황인데 진심 시끄러운게 뭔지 보여줄 생각도 하고있습니다. 나중에 스피커 후기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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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녹원 2017/12/18 00:04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틀어놨어요 대포소리나오는  클래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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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녹원 2017/12/18 00:06

    말이 안통하면  행동하는게  정답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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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망의요정 2017/12/18 00:09

    저 황병기선생이 연주하신 미궁 CD 있는데 드릴까요?
    참고로 대학시절 순수하게 감상용으로 샀는데...
    두번 다시는 안듣고 먼지만 쌓여 있어요.
    소름 돋는 명곡임은 틀림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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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대표바보 2017/12/18 00:12

    후기는 사이다게시판에서 꼭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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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두까기 2017/12/18 00:12

    후기부탁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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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시대2016 2017/12/18 00:18

    저도 똑같은 고통을 격고 있습니다. 미치겠어요.. 어쩜 이렇게 나람 똑같습니까... 유치원애가 윗집에 살고 있고 이젠 강아지 까지 키우기 시작했는데 강아지가 새벽 2시 까지 짖어요. 스피커 큰거 사다 달았는데 크게 틀어 놓으면 그 때 뿐이고 다음 날 또 뛰고 미치겠어요.. 이러다 내가 무슨 짓을 할까 겁나요. 그래서 저는 술도 못먹겟어요. 술먹고 정신잃으면 사고 칠것 같아요..  아~~~ 이게 지옥이구나 싶어요.. 정신줄 바짝 잡고 24시간 있으려니 너무 피고하고 힘드내요. 집에서는 가장 편하게 쉬어야하는데 집에서 긴장감 최고조내요..  층가소음으로 살인하는 사람이 이해가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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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뿌잉잉펭귄 2017/12/18 00:27

    베오베 감사합니다 같은 고통을 받으신 분들이 많으셨군요ㅠㅠ 건축사 문제도 있겠지요... 브랜드에 신축아파트인데 이런 문제로 힘드네요. 상식적인 집에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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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찮ㄱ 2017/12/18 00:33

    저희집은 웃기게 아랫집이 미친듯이 시끄럽게 굽니다. 야밤에 새벽 두시 세시까지 아랫집 중딩놈이 '라인! 라인!' 같은소리 하면서 소리지르고 난리피는데 개도 같이 키워서 개도 짖습니다. 애도짖고 개도짖고 가끔 그 부모란 작자들도 짖더군요. 몇번 얘기해봤자 똑같에요 '애가 그럴수도있지!' '병원에 가보든가'.............. 아랫집 통채로 병원에 좀 가봤으면 하는데 말이죠 정신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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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값하시는분 2017/12/18 00:36

    아진짜 지금 기분이 착잡했는데 이 글 읽으면서
    감정이입되서 울겠어요 진짜로 에휴..
    제발 사이다글올려주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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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바람YD 2017/12/18 00:40

    저희 윗집은 부부께서 취미로
    드럼치시고 섹소폰 부시는데ㅋㅋ
    아주머님이 마주칠때마다
    죄송하다고 많이 시끄럽죠 하면서
    오전에 잠깐씩만 하니 이해달라며
    추석선물에 갈치 홍시 커피.. 달마다
    갖다주셔서 그냥 이해하고 있어요
    뭐 마늘찧나보다 정도의 소음이라
    참을만하구요
    오십인생 처음 재미붙인거 생겼다고
    하시는데.. 어째요ㅠ부디 님은 성공하세요
    제친구는 우퍼도 안돼서 이사갔다는ㅜ

    (aK6bNo)

  • 노량진신선 2017/12/18 00:43

    진짜 당해봐야 압니다 이런건...응원합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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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융 2017/12/18 01:00

    귀신소리 추천 합니다

    (aK6bNo)

  • FUKASE 2017/12/18 01:08

    아이만 들리는 초고주파 24시간 틀어놔서 아이 귀머거리 만들었단 도시 괴담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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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템포니즘 2017/12/18 01:10

    추천 사양:
    음악: 황병기 - 미궁
    시간: 오전 1시 ~ 6시 등 새벽
    음량: 은근히 들릴듯말듯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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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멋쟁이 2017/12/18 01:11

    그래요, 다 양보해서 건축적 한계로 인해, 건물의 문제로 인해, 겪을 수 있는 문제가 있겠죠. 하지만 인간같지 않은 대응에는... 존중할 필요가 전!!! 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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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팅창별부름 2017/12/18 01:11

    공포 음악 ㄱㄱㄱ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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