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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오유 과거에 '한나라당'지지글도 베스트 갔던 시절 아시나요?

저는 인포메일 시절부터 오유를 해왔던 유저입니다.


커뮤니티는 오유만 한다고 보시면 돼요..

뭐 대부분은 눈팅으로 지내왔지만, 타 커뮤니티는 접하지 않다보니 

뼈속까지 오유인은 맞아요...

때문에 10여년동안 오유에 있었던 여러 사건, 사고들을 겪어봤고, 

그 중 큰 사건들을 제외하고도 자잘한 기억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 자잘한 기억들 중에, 시사에 관련된 것은 바로 제목에 언급된 그 내용이어요.

당시에도 오유는 좌편향인 정치성향을 많이 지니고 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 유저의 정치성향을 존중하였거든요.

그 게시물 제목이 아마 '저는 한나라당을 지지합니다'였던걸로

내용은 자신이 한나라당 지지하는 이러저러한 이유를 썼죠.

대다수 오유유저는 비록 동감하지 않았지만, 

그 게시글의 댓글에는, 

'당신의 의견을 존중한다', 

'다른 생각도 말할 권리가 있다.'

'추천을 드리지만 의견에 동감하는 것은 아니다.'

등등 댓글들이 달렸어요...아마 반대도 조금 달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당당히 베스트에 입성하고,

그 당시는 서로 존중하며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너무 오래된 게시물이고, 그때 뭐 크게 신경쓰지 않아서 캡쳐라든가 하지 않아 

좌표를 찍어 드릴수는 없으니, 조작의혹이 있으면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다들 아시다시피...차츰 이 지경까지 오게 된거죠...

타 게시판과의 충돌은 이미 다들 아시니까, 패스하고.

제가 가장 아껴보는 유머자료게시판에 가끔 시사게시물을 올려 난감하게 하더군요


이 게시물처럼요...

6개월이 지난 지금, 전 아직도 이 글의 유머포인트를 모르겠어요...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설명 좀 부탁드려요...

이런 글이 자주 보여서,참다못한 저는 최대한 그 님들한테 예쁜 말을 골라서 했건만, 비추가 줄줄 달리더군요...

그분들이 이 정도구나 실감났습니다...

우스울지 모르겠지만, 저 댓글은 그동안 오유에 상주하면서 제가 해온 가장 강력한 반발이었습니다. 

참다참다 도무지 못참아서, 한마디 한겁니다. 소심하게 조용히 한 거죠...

그래서 이 글을 작성하는데에도 많은 고민을 했어요...

쓸까 말까...

생각끝에, 과거 오유와, 현재 오유를 비교해주는 정도는 괜찮지 않겠나 싶어서 이 글을 올립니다. 



 
   



 
댓글
  • 김신. 2017/12/17 19:36

    한나라당 지지가 베오베라니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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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HD환자 2017/12/17 19:37

    ... 여기는 이미 오늘의 유머가 아니라
    오늘의 아고라라서 그럴수없음 ...
    아 오늘의 북유게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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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이너구리 2017/12/17 19:37

    근데 솔직히  새누리들은 죽을때까지 까여도 동정심이 안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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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6호환자 2017/12/17 19:39

    2분만에 베스트는 어떻게 왔지??
    오유의 민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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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ERMINATOR 2017/12/17 19:42

    베스트까지 였죠.
    베스트 가서도 얼마 못가서 추천보다 비공이 더 쌓였었구요.
    베스트 올려보낸 추천도 741이 비롯해서, X원참이니 수호X니 예닐곱명이서 추천품앗이해서 추천 7개 정도 쌓고, 당시 열우당 폭망하고 난 이후에 표줄 데도 없고, 이 상황에서 투표나 하면 다행이지라고 서너분이서 추천줘서 올라갔네요.
    (여하튼 난 이딴 건 기억 조또 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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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멸종시킨놈 2017/12/17 19:46

    그 시절을 함께한 1인으로...당시에는 진보와 보수라는 개념이 칼로 자르듯이 인식되는 개념이 아니였습니다.
    중도 혹은 무관심 부류가 많았는데, 그냥 이슈마다 개인이 생각하는 선택을 했던 분위기였습니다. 즉, 이 주장이 진보냐? 보수냐?의 관점 혹은 이 주장을 어느 정치인이 주장하고 어떤 진영에 피해가 가고 어떤 진영에 이득이 되느냐 보다는 개인이 보기에 더 좋을 거 같은 걸 선택하는 분위기 였죠....
    엇핏 생각하기에 이런 개인이 더 좋을 거 같은 걸 고르는게 좋아 보이기는 한데, 여기에도 문제가 있던게, 당시는 이슈들에 대하 정보를 획득하는 통로 자체가 매우 단편적이었고, 전체적으로 정치적 무관심 혹은 냉소적인 분위기가 강할때라 개인에게 한정적으로 주어진 정보와 가치관을 토대로 단편적인 취사선택이 이루어졌죠.......저 역시 그런 개별적인 이슈에 대해서 취사선택을 했었지, 양쪽의 진영을 의식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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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밥찐따 2017/12/17 19:49

    원래 시게가 완전 달님 빠돌이 집단은 아니였는데 일베 여시 때도 엔프 때도 노골적으로 한사람을 띄우고 그러진 않았던것 같네요 여기까지 시게는 그나마 괜찮았습니다. 저는 분수령을 당내 경선과 총선으로 봅니다. 팟캐와 트위터 싸움이 커뮤로 번지면서 시게가 완전 ㅄ이 되어버렸습니다. 각종 비공 태러야 늘상이지만 같은 야권후보를 말만하면 ㅄ취급해서 아이디를 날려버리는 일이 비일비재 했습니다. 트위터에서나  쓰는 오소리니 이니니 문꿀이니 이딴 단어가 마구 잡이로 유일된것도 딱 그때입니다. 그리고 탄핵이 되고 지금 상태까지 온거죠. 노무현 부채가 어쩌고는 제 솔직한 생각으로는 끼워 맞추기라고 생각합니다. 딴 사이트도 그렇지 않냐? 홍팍이라고 욕개쳐먹는 그곳도 그분 사진 한장으로 바로 불펜 상위글 올라가고 눈물납니다 이딴글 수두룩 올라오는 추태는 안부립니다. 근데? 보셨던 분을 알겠지만 일주일 단위로 사진 올라오고 그랬죠 그리고 그거 욕했다가 아디 또 날렸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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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이닝 2017/12/17 19:59

    맞아요 예전엔 그랬어요.
    정치성향이 새누리라고 그들을 가르키려 하지도 않았고 투표를 한다는것 자체만으로 감사한다는 댓글들을 보았어요
    정치성향이 다르다고 무시하지 않았고. 알바몰이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이번 대선때
    무효표 조차도 인정하지 않는 일부 그들을 보며
    학을 띠었죠....
    무효표가 뭐?
    민주주의에 무임승차 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 많았어요.....
    당시 군게분들 정말 고생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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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법녀 2017/12/17 20:00

    맞습니다.. 예전엔 무효표 한다고 하면 무효표도 소중한 한표다. 정치참여 칭찬해~ 하면서 추천 받았었죠.
    올해는........ 야, 적폐청산 안하고 싶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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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薄霧 2017/12/17 20:01

    이렇게 치열하게 싸우는 것도 민주주의니까 그러려니 하며,
    서로의 생각을 너그럽게 볼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좋겠네요.
    님이 이해할 수 없다던 사진은
    직장 상사가 출장 가서 좋아하는 비서에
    임실장을 대입한 게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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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쭈뱀 2017/12/17 20:03

    선비라고 욕먹던 시절이 좋았지... 는 너무 아재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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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레멘음악대 2017/12/17 20:34

    갓끈 끊어진거 도로 묶어줄 사람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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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눈사람 2017/12/17 20:52

    옛날에만 해도 그냥 선비질이나 하면서 정치관이 좀 완고하고 그런 이미지였는데.. 아무리 늦어도 선거결과에 대고 지역비하 날리게 된 시점부터는 훌리건이 되었다고 봐요. 전부가 그런건 아니고 일부라고는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한때 선비라고 놀림받던 동네인데 요즘엔 대놓고 욕설, 험담하는 악플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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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스트리퍼 2017/12/17 20:53

    그 때 사람들과 지금 사람들이 다 같지 않으니까요...
    아.참고로 링크하신 글은
    임종석 비서실장이 격무로 인해 매일같이 초췌해 보이다가
    문재인 대통령 출국할 때 찍힌 사진보면 항상 활짝 웃고 있다고 해서 각인된 유머코드이긴 합니다. 내용 아는 사람은 웃기죠. 유머게에 맞다 안맞다는 제가 논할 거리는 아니라서...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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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아가가띠띠 2017/12/17 20:56

    본격적인 편가르기는 노통 집권 이후였습니다.
    저는 다은아고라에서 2001년 부터 자주 참여했었는데.
    2천년 초반까지만 해도 서로 진영의 이해와 존중이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당시에도 dj 노통 진영이었는데 보수지지지분들 모임에 초대받아 가기도 했어요.
    노통 집권이후 탄핵 정국을 돌파한 뒤부터.. 편가르기가 아주 심해졌습니다. 그땐 그냥 욕하고 비아냥 거리는 사람 많았어요..
    그런데 얼마전 김어준이 다스뵈이더에서 그때.이야길하더군요.. 제가 예상 했던 것과 비슷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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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yeah 2017/12/17 21:03

    대통령 비서관이 너무 좋아하는 얼굴이 웃음 포인트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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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치메드 2017/12/17 21:04

    눈팅하러 왔는데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네요.
    요즘 커뮤니티 정치관련해서 현 정부에 조금이라도 쓴소리 하면 베충이로 모는데 오유에서 이런글이 베오베로 가다니 ㄷㄷㄷㄷㄷ
    그분들 논리라면 이것도 민심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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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누비스인 2017/12/17 21:06

    여기 아직도 나라가 망할뻔했다는거 잊은 사람들 많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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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구와구몬 2017/12/17 21:06

    당시에는 그랬었는데
    그렇게하니까 일베얘들이 분당질하고
    오유에서 물타기하고 놀았죠.
    다른 곳에서는 일베 칼 같이 쳐내 던 시기였는데
    오유만 그러니 재미 들리고
    나중에는 라이벌 의식까지 느껴서
    여기저기 오유인인 척 분탕질 하고 다니니
    사람들이 안 되겠다 싶어서 가차없이 치다보니
    일베 약해진 요즘에서야 문제 되기 시작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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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루루쿠 2017/12/17 21:07

    절박하고, 초조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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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글레기 2017/12/17 21:11

    내가 기억하기로 그래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선택을 존중한다 무효표도 잘한거다 라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선거 하고 당선된 대통령이 박근혜였죠 ㅎㅎㅎㅎ 그 대선 끝나고 한 한달은 멍했던거 같았는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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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agecom 2017/12/17 21:11

    손석희나
    구좌파 지식인/언론인들이 좋아할만한 상황이었군요.
    물론 현재의 적폐들도 그때 뒤에서 웃고 있었겠고요.
    촘스키의 그 말에 대한 공감은 있지만
    현재 한국의 상황에선 좀 치기어린 허세로 느끼지네요.
    누구나 자신의 정치성향을 표현할 수있고 존중받아야 하지만
    자유한국당같은 이념을 갖고 정권을 잡은 후 나라를 만신창이를
    만든 당을 지지하는 분이 글을 본다면
    현재도 앞으로도 존중해 줄 생각은 없네요.
    마치 조선을 일본에게 넘긴 이완용같은 정치인으로서 지지한다는
    사람에게 존중을 표할수 없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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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국행기차표 2017/12/17 21:14

    이념의 차이는 다른거지 틀린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진보성향을 갖고 있지만, 이전 오유에서는 적어도 보수에 대해 무턱대고 적폐다!하고 딱지를 붙이진 않았었어요. 이를테면 건강보험이나 무기도입 일화 등과 관련된 게시물이 올라왔을 떄 "적어도 이부분은 박정희가 잘했다"라는 식으로요. 서로 추구하는 가치관이 다르고, 정치적으로 지켜야할 이해관계가 다른건데... 다른걸 다르다고 인정하지 못하고 악으로 몰아붙이면서 무작정 폐악질하는 모습이 과연 이명박, 박근혜가 저질럿던 조직적인 진보 탄압과 무슨 차이가 있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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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pudu4mnu 2017/12/17 21:16

    아무리 말도 안되는 소리래도 돈만 보는 소리래도 아무리 이젠 소수래도 인간적 호소나 진심이면 사람으로서 의견으로서 인정도 해주고 하지요
    다만 권력 찬탈 및 유지 돈해먹기를 위해 선량한 시민들을 해꼬지 하자고 국가 권력까지 이용하는 꼴을 두번 겪으며 마음을 다집니다
    그리고 마음들이 모여 세상을 정상화시키지만 후보가 누구였건 다들 바라던 적폐청산이라는 주제는 시작도 안된 지경입니다
    아마 이 지점에서의 절박함과 인식의 차이에서 모든 서사와 정도의 차이가 발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헌데 결정적으로 한나라당 지지 이야기가 의견으로서 존중될 수 있었던 것은 지금 꺼내 추억 및 비교할 소재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더 좋은 비유와 말들이 생각나지만 이정도로 그만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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