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1999] 캐릭터 설정에서 보는 '바나나 학살 사건'

로페라의 설정에서 유나이티드 프루트 컴퍼니라는 청과 기업이 언급되는데

실존했던 기업으로 콜롬비아의 독재 정부와 결탁하여 가혹한 플랜테이션 농장을 운영했음

로페라의 아버지가 이 기업 관계자로 암시되며 어린 로페라는 부모를 따라 여러 나라를 전전하며

'폭죽 소리'를 자주 들어야 했다고 함. 하지만 물론 생활은 윤택했다.

왜 로페라는 1928년 처음으로 폭죽 소리를 들었는가?

이는 그 해 콜롬비아에서 발생했던 악명 높은 '바나나 학살 사건'을 반영한 것임

플렌테이션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서자, 콜롬비아 군대는

시위대를 향해 무자비하게 발포했고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콜롬비아 정부는 4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이 때 천 단위의 노동자가 사망하였을걸로 추산됨 

이런 가정사는 결국 로페라가 부모와 의절하고 집을 나오는 원인이 됨

말 그대로 슬픈 열대(Tristes Tropiques)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