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는 논어의 첫구절, 후자는 맹자의 첫구절
동아시아 지식인들이 공부했다는 사서오경은 바로
내용은 뭔지 몰라도 대충 이런 문장들이 적힌 유교 경전
이걸 토씨 하나 안틀리고 외우면서 한문을 익혀옴
물론 사서오경의 내용들은 제법 중고급의 한문이라
조선시대에 초보자들은 추구, 명심보감 등으로
한문을 입문하기 시작해 그렇게 커리큘럼을 탐
현대 동아시아인들도 급식 때나 대학에서 한문을 배우면
최소 한두번은 본 문장들인데
처음 저 구절을 보면 한자를 많이 아는 사람도
전혀 해석을 못함
그 정도로 한문이라는 언어를 익히는게 매우 어려움
한문의 정의는 고대 중국 춘추 전국시대의 언어를
글로 표현한 것이 한문으로
흔히 북경어 또는 보통화라 불리는 현대 중국어는
한문과 표기 방식이 매우 달라서
현대 중국인들도 각잡고 안배우면 전혀 이해를 못함
그나마 사서(논어, 맹자, 대학, 중용)은 나은편이고
그외 나머지 오경은 춘추 전국시대 이전의 문체다 보니
일반적인 한문 문체와 많이 다르고 내용도 훨씬 어려워서
한문을 전공하는 교수들도 상당히 난해하게 여김
전근대 동아시아 지식인들은 이런걸 공부한 굇수들였다는 거다
한문은 개별적으로 의미를 가진 글자의 나열이라
직역을 해도 하는 사람마다 의미가 미묘하게 바뀌어서
개빡셈
거기에 그 글을 말한 사람이랑 그 말을 한 의도랑 배경이랑
전부 알고 봐야하는 거도 있고
한국어같이 중간 중간 말을 이어주는 요소가 없고
그냥 단어만 줄줄이 나열해놓은 느낌일걸
토막상식) 조선시대 기준 “이 책을 뗐다“는 말은 “이 책의 몇권 몇페이지에 무슨 말이 담겨있냐“는 질문에 즉답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6살에 천자문을 뗐니 시경을 뗐니 하는건 그런 것이다
강독 수업 들으면서 사전 뒤져보며 옮기다보면 감은 잡히는데...
문제는 감이 잡힌다는 거지 술술 뜻풀이를 하지는 못한다는 것
그리고 이게 또 같은 한문이더라도 시대별로 다르고, 나라마다 또 묘하게 달라서
이래서 무협지에서 스승없이 글만 보고 배우면 주화입마 나고 그랬구나
대학생때 명심보감 강의에 중국 유학생들 들어왔는데.
다들 형평성이 어긋나는게 아닌가 했더니
교수님 왈) 중국어로 치면 훈민정음 나랏말싸미 보는 기분이라 재네들도 해석안된다고ㅋㅋ
중국애들 전원긍정ㅋㅋㅋ
여러권을 떼서 자신을 걸어다니는 DBpia로 만들고 바로 눈앞에서 주어진 연구주제에 논문을 작성하며 모든 레퍼런스를 doi까지 작성할 수 있는 영역이 된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과거를 치기 위한 최소요건을 갖췄다
한문은 개별적으로 의미를 가진 글자의 나열이라
직역을 해도 하는 사람마다 의미가 미묘하게 바뀌어서
개빡셈
거기에 그 글을 말한 사람이랑 그 말을 한 의도랑 배경이랑
전부 알고 봐야하는 거도 있고
한국어같이 중간 중간 말을 이어주는 요소가 없고
그냥 단어만 줄줄이 나열해놓은 느낌일걸
거기에 기존 다른 책에 나온 구절을 활용한 관용구 같은 것도 존나 많아서, ㄹㅇ루다가 기존 책들을 전부 달달 외우는 수준이 아니면 평범한 문장도 이해 안 될 수 있음... 내가 한번역 한 번 해볼까 도전하려다가 이런 거 보고 들이는 시간 대비 학습량이 미쳤구나ㅡ싶어서 처음부터 전공으로 잡고 들어갔어야지, 대졸 하고 취업도 안한 채 들어가기엔 리스크가 너무 크더라...
강독 수업 들으면서 사전 뒤져보며 옮기다보면 감은 잡히는데...
문제는 감이 잡힌다는 거지 술술 뜻풀이를 하지는 못한다는 것
그리고 이게 또 같은 한문이더라도 시대별로 다르고, 나라마다 또 묘하게 달라서
토막상식) 조선시대 기준 “이 책을 뗐다“는 말은 “이 책의 몇권 몇페이지에 무슨 말이 담겨있냐“는 질문에 즉답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6살에 천자문을 뗐니 시경을 뗐니 하는건 그런 것이다
여러권을 떼서 자신을 걸어다니는 DBpia로 만들고 바로 눈앞에서 주어진 연구주제에 논문을 작성하며 모든 레퍼런스를 doi까지 작성할 수 있는 영역이 된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과거를 치기 위한 최소요건을 갖췄다
초천재잖아
음역,직역만 간신히 달달이 외운사람도 많았겠지
이래서 무협지에서 스승없이 글만 보고 배우면 주화입마 나고 그랬구나
대학생때 명심보감 강의에 중국 유학생들 들어왔는데.
다들 형평성이 어긋나는게 아닌가 했더니
교수님 왈) 중국어로 치면 훈민정음 나랏말싸미 보는 기분이라 재네들도 해석안된다고ㅋㅋ
중국애들 전원긍정ㅋㅋㅋ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쉬운 삼강행실을 훈민정음으로 반포하면 충신.효자.열녀가 파티 맺고 나올거임
세종대왕님... 덕분에 8살에도 사서오경에 접근이 무척 쉬워졌습니다.
표의문자의 난점이라 봐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