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오후, 샬레 사무실]
"으아으~ 일 대강 정리 끝났네..."
"모두 수고했어~"
"이즈나는 주군의 도움이 된 게 기쁠 뿐입니다!"
"에헤헤... 선생님께서도 수고하셨어요."
"헤헤, 나 이런 서류 작업도 제법 한다구?"
"그러면, 남은 시간 동안에는 간식이나 먹으면서 노닥거려 볼..."
"아"
"주군, 왜 그러십니까?"
"아아~ 총학생회 건물에 서류 받으러 가는 걸 깜박했네."
"그런 건, 이 이즈나가 번개같이 다녀오겠습니다!"
"그게, 보안 서류라서 내가 직접 수령해야 한대..."
"안 그랬으면 그냥 메일로 받으면 되는데."
"그렇습니까아..."
"그러면, 간식 먹고 갔다와야겠다."
"혼자 가면 외로우니까, 한 명만 같이 가 줄래?"
"그, 그럼 제가!"
"같이"
"가 줄께!"
"캥?"
"네?"
"에에?"
"이야... 이렇게 동정심 많은 학생들이 많다니, 세상은 밝구나!"
"그래도 여럿 갈 필요는 없으니까 한 명만 준비해줘."
"그러면 간식 가져올께~"
[덜컹]
"여러분, 저는 인술 연구로 단련되어 있어서,"
"밖에서 걸어다니는 데 익숙하거든요."
"선생님께서 밖에서 불의의 사고라도 당하시면,"
"제가 응급처치부터 다 할 수 있거든요?"
"헤... 다들 대단하네..."
"나는 마라톤 대신 뛰기 알바나 심폐소생술 전문 알바 같은 것만 해서,"
"체력이나 구급법은 조금밖에 자신 없는데."
"다치실 일이 안 생기게 해야 하잖아요?"
"주군을 지키는 건 제 임무입니다!"
"솔직히..."
"하나에 씨 혼자서는 전투가 안 되잖아요..."
"그냥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
"저, 저도 방법은 다 있거든요?"
"이 버튼만 누르면, 미네 단장님이 30초만에 날아오시거든요?"
"와..."
'나는 전투도 조금밖에 못 하고, 위험해지면 호시노 선배가 헬기 타고 오긴 하는데...'
'이 사람들 대단하네...'
"어, 어쨌든 두 분은 쉬십시오!"
"이 이즈나가 다녀오겠습니다!"
"마음은 알겠지만, 이번에는 제가 다녀올께요!"
"이이이..."
"우으으으..."
[끼이이]
"짜잔~ 하X다즈 아이스크림이 왔어요~"
"뭐, 뭐? 개당 5천원이나 하는 그 하X다즈?"
"실존했구나...!"
"하하하, 나도 선물받은 거라서ㅋㅋㅋ"
"먹자~"
[잠시 후]
"주군, 주군!"
"외출 건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
"괜찮으시면 제가 같이..."
"아, 그게"
"실례합니다."
"여기, 말씀드렸던 서류 가져왔습니다."
"땡큐, 린 쨩~"
"누가 린 쨩입니까..."
"안 그래도 발키리 가는 길에 들렀을 뿐입니다."
"신경 쓰실 필요 없습니다."
'자, 잠깐!'
'발키리는 총학생회실 기준으로..."
'샬레의 반대 방향인데요?'
"...훗."
'아...'
'걷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구나?'
"...에어컨 안 켰는데 왜 춥지?"
[그 때, 총학생회]
"(와작)그 서류, 그냥 메일로 보내면 되는 걸 왜 직접 가져갔대?"
"보안 등급 C 밖에 안 되는데."
"글쎄, 뭐 겸사겸사 볼 일이 있었나 보..."
"???!!!"
"내가 간다고 할 걸...!"
캬루쟝ㅋㅋㅋㅋㅋ
"아야네 쨩, 그거 알아? 하겐다즈는 딸기맛이 엄청 맛있어!"
"헤에... 다른 맛은 어떤데?"
"아직 몰라!"
"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