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와우)장문)와우+로아 이야기 - 로아는 미터기 안됨

미터기 이야기 보고 싶으면 맨 밑으로

폰와우저니 뭐니 할 수도 있어서 사진 박아둠

지금 내 스펙이고 12단 견고돌 목표로 달리고 있는 비법임

신화는 2신까지 해봄, 이번 주에 다시 도전할 예정

얼마 전까지 로아 하다가 PC 바꿔서 압축본 아닌 사진이 이거 뿐이라 대충 가져왔음, 란게 꼬시던 사진임

로아 해본 사람은 전압 보고 알겠지만 난 로아에서 홀나였음

내가 어릴 때부터 좀 취향이 확실했어가지고 와우를 좋아했었음

중딩 돼서 모아둔 용돈으로 군단 소장판 사면서 와우 시작했고

판타지 세계, 특히 자기 의지로 현실을 뒤튼다는 마법사 설정이 너무 간지나서 그거에 푹 빠진 채로 비법만 했음 > 왜냐하면 불발사 얼음발사보단 순수한 마력이 더 간지나서 + 군단 지역 가보니까 비법은 에고 웨폰인 알루네스를 쓸 수 있어서

근데 그 당시에 아무것도 모른 채로 정액제만 끊고 1레벨로 시작한 중딩이 뭘 할 수 있겠음, 그냥 돌아다니면서 퀘스트 하는거지

근데 알 사람은 알겠지만 그 때는(물론 지금도 많지는 않지만) 레벨링 지원이니 뭐니 같은 이벤트나 혜택이 일절 없었을거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그냥 즐겁게 했음

이야기 읽는 게 너무 좋아서 도서관에 박혀 살았는데, 와우 해보면 진짜 마을마다, 별거 없을 거 같은 마을에도 퀘스트가 10개 20개 30개씩 있거든

게다가 그거 하나하나에 다 크고 작은 이야기가 있음

내가 진짜 판타지 속 모험가가 돼서 어느 마을에 들어가 그 마을에서 묵으면서(귀환석) 사람들이 의뢰하는 걸 받고 도와준다는 느낌이 나서 정말 푹 빠졌었음, 매일 2시간이 우리 집 게임 제한이었는데 그 시간 내내 와우만 했음

그래서 군단 시작해놓고 퀘스트 하나하나 다 해주고 간다고 레벨링도 늦어지고 입성도 엄청 늦여졌었음, 무려 어둠땅으로 렙 축소 전까지 마을 돌아다니며 그 마을 ! 다 사라져야만 떠나곤 해서 어둠땅 개편으로 렙이 반토막 나니까 대장정 시작하니 오라 그래서 갔거든

아 사담으로 날탈도 없었음, 그 때 동부왕국 쪽 퀘스트 하면 기껏해야 1골 이 정도였는데 날탈 배우려면 4천골인가 그렇게 필요해서 한참 지나서야 왠 아저씨가 스톰윈드에서 따라다니더니 갑자기 그 레벨에 왜 안 날아다니냐 그래서 돈 없다 했더니 갑자기 1만골을 주셔가지고 감사하다고 편지 보내고 날탈 해금했거든

둠땅 때는 정상적으로 했음, 히오스 같이 하던 아저씨가 알고보니 공대장 겸 길마라 와우도 같이 하고 길드도 따라 들어갔거든

문제가 비법 하려면 무조건 키리안 해야 했는데 내가 몽환적인 거랑 숲을 되게 좋아함, 근데 나이트페이 컨셉이 너무 좋아서 나이트페이만 고집했음. 애초에 "몽환숲" 이니까 당연하지만서도

그래도 젊음 버프로 최전성기 피지컬이라 그런가 꾸역꾸역 레이드에서 딜 뽑아내면서 어찌저찌 아저씨한테 "딜 잘 하긴 하는데 그걸로 나페 화법을 하면 딜이 훨씬 잘 나올텐데 그놈의 똥고집은 진짜" 라고 인정받고 신화도 따라갔었음 나스리아 성채

그 후로는 그냥저냥 하다가 아저씨가 둠땅 끝나고 접으시면서 나도 접다시피 하고 로아 시작했음, 그 때가 딱 20살이었음

남캐 마법사 하고 싶었는데 마법사는 여캐 뿐이라고 해서 크아아악 하고 그나마 마법같아보이는 홀나로 시작했음

게임 같이 하던 동생놈이 하자길래 했는데 영 취향에 안 맞는거 같아서 파푸니카만 서성이고 그랬는데, 로아도 섬마다 이야기가 다 있었음

그걸 알게 된 후로 바짝 재미붙여서 발비 돌고 내실하다가 쿠크세이튼에서 보호막 제대로 안 준다고 패드립 먹고 충격 먹어서 잠시 접었는데, 2주 정도 뒤에 학원팟이라도 가볼까 하고 로아 통디 뒤적이다 만난 선생님 두 분이랑 쿠크를 갔었음

그 분들이 되게 웃기게 가르쳐 주셔서 로아 레이드에 흥미 붙이고 더 하게 됐음, 지금은 두 분 모두 접으신 후에도 게임 같이 하고 있음

그런데 시즌 3 들어온 이후로 문제가 생김

앞서 와우 이야기에도 쓰여있듯이 난 고집이 엄청 셈, 한 캐릭터 한 설정에 팍 꽂히면 엄청 잘 키우는데 흥미가 그 임계치를 안 넘기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 키움

그래서 시즌 2 끝날 때까지 기공사, 도화가, 본캐홀나 이 셋만 키웠거든

근데 시즌 3 되고 어느정도 지나니까 부캐 둘과 본캐 하나, 심지어 다 다른 캐릭터로는 도저히 다른 사람들의 성장을 따라갈 수가 없게됨

주에 버는 골드만 십만 차이가 나기도 했었으니까

그래도 어찌저찌 계속 따라가다가 1달 전 즈음, 도저히 다른 사람들이 버는 골드량과 소모량을 따라갈 수가 없어서 이젠 본캐 레이드만 빼고 바로 끔, 골드만 쌓이고 있는 중

아무튼 와우는 거진 10년, 로아는 3년을 했는데 요새 미터기 떡밥 굴러가는 거 보면서 생각을 좀 해봤음

로아는 미터기가 나오면 안됨

1. 와우는 캐릭터의 성장 방식이 아이템 뿐임

와우의 성장 방식은 아이템 밖에 없음, 정확히는 템렙

마법 부여 있지 않냐?

마부는 그냥 기본적인 세팅과 마찬가지임, 마부가 가능한 모든 부위에 내부전쟁 기준으로 최고 품질 3성 마부를 해도 경매장 기준 1만골 남짓이야

그리고 그 1만골은 생뉴비가 도르노갈 전역퀘 해금 후에 주간 전역퀘만 다 해도 마련 가능하고, 딜 증가량이 높지도 않음. 기껏해야 몇 퍼센트지

언더마인 평판?

레이드에만 적용이고, 후발 주자들은 쌓을 수 있는 속도가 훨씬 더 빨라. 공찾 갔다온 후에 원래 가려던 난이도로 플레이하면 중간에 올라갈 정도야. 애초에 매주마다 최대 평판이 해금되는 방식이라 엄청난 차이가 나려면 앞으로 몇 주 뒤에 풀평판 해금된 상태에서 그 때 바로 입문한 뉴비가 바로 착귀템 사고 레이드 가야 겨우 1할 차이야

로아는 그에 반해 유저간 성장차이가 큰 편이라고 봄

카르마, 엘릭서, 보석, 유각, 팔찌, 돌, 품질 기타 등등

그리고 그 모든게 .이 없는 % 단위로 영향을 미치고, 보석의 경우엔 그보다 더 영향을 미치지

무엇보다 두 게임의 BM 구조와 지향점 차이 때문에 와우의 후발 주자들이 선발 주자들을 따라잡는 건 10년 가까이 되는 역사 속에서 흔한 걸 넘어서 당연한 일에 가까웠음, 시즌 말기가 가까워질 수록 템렙 올리기가 쉬워짐, 이번 내부 전쟁도 내가 다시 시작한 게 2달 내외인데 벌써 최종 레벨 템이 6개 가까이 됨

로아도 슈모익 있다?

슈모익은 중상위권까지 가는 걸 돕는거지, 최상위권까지 가는 데에 도움이 되진 않음. 슈모익 있다고 쉽다 라고 하기엔 택도 없다는 걸 로아 해본 사람은 앎. 지금 최종 컨텐츠 갈 수 있는 레벨이 1720인데, 끝나고 주는 상자가 1680까지인데.

2. 와우는 캐릭터간 딜의 편차가 크지 않음

아무리 템렙이 높더라도 한계치가 분명히 있음

시즌 극초기부터 신화 레이드 밥 먹듯이 매주 가시는 징벌 성기사 분이 길드에 계시는데, 그 분 DPS가 3.99M임 템렙은 얼마 전에 뚫린 684렙 그대로 올라가셨음. 로아로 치면 1740임.

근데 665따리인 내가 3.27M이 나옴. 로아로 치면 1700 정도고.

그리고 내가 2주 전에 입문시킨 친구가 잠행 도적인데, 레벨이 627인데 1.6M임. 로아로 치면 1640 딱렙이야.

암만 템렙이 크게 차이나도 딜량 차이가 2배 남짓임, 앞서 말했듯 와우의 성장 방식은 아이템 레벨만이 유일하다시피 하니까 이 외의 변동 수단은 레이드 평판의 보너스를 제외하면 없음 위에 적힌 저것들도 다 쐐기 최종수치 보고 적은거고

3. 와우의 딜미터기는 실질적으로 실력과 밸런스 측정기임

아이템 외의 성장 수단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고, 유일하다시피 한 성장수단인 템렙도 엄청난 차이가 나오진 않음. 로아로 치면 1640 딱렙 3명 딜이 1740 딜러 1명 딜보다 딜이 훨씬 더 높게 나오는 거니까

물론 캐릭터간 밸런스 문제도 미터기에서 잘 나오는 건 마찬가지지만 쐐기 12단 아래에서는 솔직히 의미 없다고 보면 됨 최상위 컨텐츠에서는 어떻게든 몸 쥐어 짜면서 제한된 조건에서 0.n%의 dil도 필요하니까 종족, 직업, 영웅 특성 다 따지는 거고

4. 와우는 상위 구간 사람이 하위 구간에 올 이유가 전혀 없음

와우의 아이템은 지금 노련가/챔피언/영웅/신화로 나뉘어 있음

노련가-챔피언은 전역퀘나 구렁, 공찾-일반 레이드, 쐐기 저단에서 얻을 수 있는 템들

영웅은 영웅 레이드, 쐐기 고단, 고단 구렁 주간 보상에서 얻을 수 있는 템들

신화는 신화 레이드, 쐐기 고단 주간 보상에서 얻을 수 있는 템들인데

던전 보상은 개인 루팅이고, 경매는 진행 안 됨

레이드 보상은 공대 루팅이지만, 일반 구간 플레이어들이 경매에 내는 골드의 양은 상위 구간 플레이어들이 신화 레이드 골팟에서 보태 쓰기엔 택도 없이 적음, 심지어 요샌 하위 구간은 골팟 자체가 없음 다 주팟임 너무 의미가 없어서

아이템 강화에 사용되는 재화도 자기가 늘 가던 상위 컨텐츠를 가면 그 재화를 10배로 주는데 굳이 하위구간에 갈 이유가 없음

즉 상위 구간 사람들은 하위 구간 사람들을 도와주려는 목적 외엔 갈 이유가 없어

5. 서포터

와우의 힐러는 순수하게 힐러임

그나마 사제 정도가 마력 주입이라고 2분마다 1명에게만 딜증 비스무리한 걸 걸어줄 수 있긴 한데, 가동률이 10%가 채 안 돼.

로아 서포터는 힐러이자 딜 버퍼인데, 그 딜증량이 서포터의 세팅 품질에 따라 크게 달라짐

와우에도 증강 기원사 있지 않냐고?

걘 딜러야

걔가 걸어준 딜증은 자기가 넣은 딜로 미터기에 계산되어 나오기 때문에 로아의 서포터랑은 차이가 큼

결론

와우의 미터기는 고단 다니는 사람이 하위 구간에 와서 도와주는 지인 찬스나 뉴비 찬스 외에는 항상 손싸움, 상황싸움이 됨

근데 로아는 같은 1680 1700 1720 끼리도 차이가 많이 나고, 템렙 20의 차이가 딜량 차이를 거진 2배 가까이 냄

내 생각에는, 로아에 미터기가 들어온다고 해서 긍정론처럼 그게 개인 실력의 개선이나 숙코 거르기 같은 순기능으로만 작용이 되진 않을거 같음

오히려 세팅 차이에 따라 딜이 너무 크게 차이나서 그걸로 거르거나, 제 2의 zloa랑 다를게 없지 않을까 생각함

아무튼 미터기에 대한 생각은 이러함, 의견이나 반박, 질문 있으면 얼마든지 환영함

와우도 로아도 모두 좋아하는 게임인데, 개인적으로 요새 로아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잘한 이야기들, 퀘스트들을 딱히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아서 슬픔

그리고 와우처럼 서포터 간에 특성 차이가 확실히 났으면 좋겠음

여홀나 나올 때 홀나 개선 하나도 안 들어가고 사람들한테 조롱만 당하면 그 땐 진짜 보석 다 팔고 접을거 같아

+ 란게야 사랑해